삶을 가르치는 은자들
피터 프랜스 지음, 정진욱 옮김 / 생각의나무 / 2002년 10월
평점 :
절판



생각의 전환을 꾀하고자,
이제 그만_
가슴을 마구 도려내는 기독교에서 나를 환기시키고자,
철학서가를 배회하다 뽑아 든 책이었다.
그리곤,
큰 기대없이 책장을 넘겼는데
예상 외의 월척을 낚은 기분이다.

나는,
드디어,
그토록 찾아 헤매던,
친구를 만난 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이것이 나의 삶이다'
'이것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 삶이다'
라는 생각이 뇌리를 떠나지 않았다.
아마도 나는 몇 년 후쯤 이를 실행에 옮기지 않을까 싶다.
누구처럼 은자들만의 동네로 이사를 들어가 그네들과 이따금씩 교분을 나누며 은둔을 추구하진 못하겠지만 말이다.

이 책은 개괄적이어서 무언가를 당장 얻어내기에는 역부족이다.
윤곽이 흐릿한 어떤 것을 뚜렷이 하는데는 도움을 받을 수 있겠지만,
그들에게서 어떤 깨우침을 즉각적으로 얻고자 한다면 허술하고 지루하기 짝이 없는 책이다.
-디오게네스와 관련한 일화를 제외하고는. 디오게네스 일화는 완전한 코미디다.-
그러니까 기대치가 높으면 별로인 책이고, 기대치 없이 그저 본다면 생각 이상으로 거둬들이는 것이 많을 책이다.
나는 후자(後者)여서 별 10개를 매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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