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은 부서지지 않는다 - 미래를 향한 말타기 - 미국 원주민들의 아름다운 도전과 희망
손승현 글.사진 / 고래뱃속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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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마음을 아프게 한 책이었다.
서경식의 「디아스포라 기행」이 떠오르는.. 그런 책이었다.

책의 중반부를 읽을 때
TV를 켜놓고 있었는데 《고맙습니다》란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었다.
-나는 집에 들어오자마자 TV를 켜는 부류의 사람이다.
외로움을 그닥 느끼진 않지만 TV의 소음이 없이는 살 수 없는 그런 사람인 것이다.-

그러니까 내 뇌는 TV의 소음과 책의 내용, 그 둘을 동시에 소화하고 있었던 거다.
덕분에,
눈물이 마르지 않고 연신 흘렀다.

이 책의 기본은 냉소주의자의 분노다.
-그러니 어찌 작가 손승현의 시선이 내 입맛에 맞지 않으랴..!-
미국에 대한, 미국 사회의 백인 우월주의에 대한, 기독교 침략주의에 대한 침잠(沈潛)한 분노다.

나는 매우 슬펐다.
내가 사람이라는게 슬펐고,
내가 기독인이란게 슬펐다.
나의 어찌할 수 없는 무력감 때문에 슬펐고,
기독교의 신, 야웨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 때문에도 슬펐다.
무엇보다 자연 세계의 한 종으로써 인간이 취급되는 것이 몹시 슬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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