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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리히 본회퍼 ㅣ 하나님의 사람 4
에버하르트 베트게 지음, 김순현 옮김 / 복있는사람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Eum...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지..?
이 책을 고른 건,
사실 '나도 모르게..'라고 표현하는게 맞다.
【마이 알라딘】에 「디트리히 본회퍼」가 추천도서로 암만 올라왔어도
그닥 관심을 보이지 않았었는데.. 결국,, 내 손에 쥐어졌으니 말이다.
당시 나는 해방신학과 관련한 책자-정확히는 G. 구티에레즈의-를 찾고 있었다.
그러다 본회퍼의 이름을 보았고 첫 장을 펴보곤
G. 구티에레즈의 「해방신학」 대신 이 책을 가져온 것이다.
책의 구성은 조금 번잡한 편이다.
낯설고도 어느 한편으론 익숙한 독일인들의 이름이 연신 나오고
그때마다 그 이름들을 다 외우지 못 해 읽는 내내 불편했었다.
뿐만 아니라 시간적 흐름에 따라 내용을 구성한게 아니어서
연대구분을 잘 읽어두지 않는 나로써는 사건이 뒤죽박죽 엉킬 수밖에 없었고,
거기다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너무나 대대(大大)한데 비해
내가 가진 그들에 대한 정보가 거의 전무한터라 이 책을 깊이있게 읽지 못했다.
다만, 그의 견해가 나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
나아가 궁극적으론 내가 추구하고 있는 신앙과 거의 같다는 점에 놀랐다.
또한 내가 지금 보고 있는 것이 어느 시대에나 있어왔다는 것.
그리고 어느 시대에도 해결되진 않았다는 것.
그래서 지금도.. 앞으로도.. 계속.. 같은 문제를 기독교는 안고 살거라는 걸 알게 되었다.
끊임없이 질문을 해대는 지성적인 그리스도인들은 어느 시대에나 존재했다.
교회는 어느 시대에도 그러한 지성인들의 질문을 불손하게 여겼다.
그리고 지적으로 하나님께 접근하는 것을 불경하다 했다.
그래서 추천사에서 처럼,
'생각 있는 그리스도인들은 실망하여 교회를 떠나거나,
거룩한 삶에 대한 열망을 잃고 관망하고 있다.'
이게 되었다.
그리고 나 역시, 그 기로에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