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나들이 길...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에 들렸다.
초행길이 아니건만 태극기를 보는 순간 짜르르 전율이 흐르더라...
아마도
국회의원이라 불리는 정치인들을 뽑는 총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정치의 기본은 뭘까?
공자께서는 '정치의 기본은 경제생활의 안정임을 분명히 하고, 백성들로 하여금 생업에 종사할 수 있게끔 지도자가 애써야 한다. _안연(顔淵)편_'고 강조하셨다.
우리의 지도자들은 과연 그러한가?
말로는 경제~경제~ 그러는데, 와 닿지 않는 이 기분은 뭐지?

형무소 안에서 임시정부...
근자에 들어 이승만 대통령을 건국 대통령으로 조명하면서 임시정부를 부정하는 낌새가 있다.
그 이면엔 아주 무서운 뭔가가 있다는 느낌이 든다.
대한민국의 근원과 법통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친일파에 대한 의미가 엄청 달라진다는 것이 핵심이지 않나 싶다.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한다..." 이렇게 이어온 우리의 법통을 부정하면 독립 투쟁의 역사가 달라진다.
'임시'라도 정부가 있으면 친일은 지탄의 대상이지만, 무정부 상태로 봐 버리면 친일은 죄가 안 된다는 노림수...
광복절을 '건국절'로 바꾸자는 이들의 정체와 속셈이 뭔지 말 안 해도 알 만하다.
어찌하여 친일파를 청소하지 못하고 여기까지 오게 되었을까? 왜 이들이 득세하는 세상이 되었을까?
안타깝고도 애통하다.

독립과 민주화를 위해 애쓴 선열과 선배들께 한 없이 부끄럽다...
당신의 역사를 아직 기억하긴 하나, 이 씁쓰레한 현실이 그저 안타깝기만 하네...
이번 선거에서는 친일파를 몰아내고 나라의 역사를 바로 세울 수 있는, 진정한 애국자들이 선출되길 온 마음으로 바래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