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이 마르지 않는 평생부자 - 지금 당장 일을 그만두면, 당신은 얼마나 버틸 수 있는가?
윤은모 지음 / 전나무숲 / 201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자주 명퇴를 생각해 본다. 취업이 어려운 시대라지만 직장에 버티는 것 또한 쉽지 않다. 기업의 경제적 환경은 빠르게 바뀌고 있고, 그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스스로 도태될 수밖에 없다보니 힘에 부칠 때가 많다. 이런 허덕거리는 생활에 지칠 때 사직서를 만지작거리게 된다. 나의 삶이 이렇게 허무하지는 않으리라는, 아니 허무하면 안 된다는 자각이다. 그러면, 지금 당장 직장을 그만둔다면 나는 경제적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이거 예사롭지 않은 문제이다. 아직 공부하는 아이가 있는데... ㅜㅜ;

 

부자로 산다는 것, 아직 한 번도 그래 본적이 없으니 그저 부러운 단어의 조합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의 정도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지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기에 부러운 걸 부인 못하겠다. 그런데 가만히 짚어보니 퇴직 후 죽을 때까지 큰 변수만 없으면 밥 먹고 사는 것은 큰 문제없을 듯하다. 그러면 나도 부자인가? 밥묵고 산다고 부자는 아니지, 마음은 그럴지 몰라도... 노자선생이야 도덕경에서 지족자부(知足者富)라 하여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이 부자라 했지만, 자본주의 세상의 '상대적 빈곤'은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는 심리 아니겠는가.

 

'부유함이란 우리가 물리적으로 일하지 않으면서도 삶의 질을 유지하면서 생활할 수 있는 날(days)들의 수(number)이다.'

 

어떻게 하면 부자로 살 수 있을까? 치부(致富) 관련 책을 읽는다고 부자가 되지 않는다는 건 잘 알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또 책을 읽는다. 이번엔 <지갑이 마르지 않는 평생부자>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고만고만한 재테크/투자 분야에서 그런대로 읽을 만하였다. 직접적인 투자를 통해 부를 이루자는 것이 아니라 제목처럼 '평생부자'가 될 수 있는 바탕을 축적할 수 있도록 그 지혜를 나누고자 하는 책이다. 저자 본인이 체득한 바, 즉 진정한 부는 차곡차곡 쌓아가는 것이며, 연금을 받듯 꾸준히 지속되는 평생수입을 만들어야 한다는 깨달음을 공유하고자 하네...

 

부자는 무엇이 다를까? 부자와 가난한 사람의 차이점에 대해선 이 책의 34~35쪽에서 잘 정리되어 있는데, 이들은 돈의 많고 적음의 문제를 넘어 생각과 태도에서 확연한 차이가 난다고 한다. 뭐~ 어렵게 생각할 거 없이 부자는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가난한 사람은 생각만 하고 실천은 안한다는 거다. 그래서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결심만 하는 개구리에서 벗어나 용감히 물에 뛰어들어라. 지금이 바로 그때다!"... 지금이 바로 그때라... 음... 그래도 나는 얼른 판단하기 힘들다. 전에도 그래왔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만 같은...

 

'내가 만약 오늘 당장 일을 그만둔다면 나는 며칠을 더 살 수 있는지가 부의 척도이다.'

 

나도 부자가 될 수 있을까? 난 아마도 그러지 못하리라 지레짐작하고 있다만... 어쨌거나 이 책에서는 '평생부자가 되는 8가지 성공습관'을 제시하고 있는데 1)어떤 부자가 되고 싶은지를 명확히 정의하고 구체적으로 상상하라. 2) 소비보다 투자를 선택하라. 3) 자산과 부채를 구분하는 능력을 키워라. 4) 돈과 시간이 올바른 방향으로 함께 일하게 하라. 5) 돈과 시간의 레버리지가 큰 자산에 투자하라. 6) 지출은 멈추지 않는다. 지출을 통제하라. 7) 자신에게 먼저 투자하라. 8) 가치 있는 자산을 지속적으로 키우고 확장하라... 참 좋은 습관이긴 하다.

 

Be - Do - Have. 저자의 기저 생각 중에 하나가 '인간은 모방의 동물'이라는 거다. 그래서 성공의 제1법칙은 '성공은 성공한 사람에게서 배운다.'라고 정의하고 '모방하라'고 권유한다. 어떻게 모방하느냐고? 이미 되었다고[Be] 상상하고 그에 따른 생각과 태도를 갖고 그에 걸맞은 노력과 행동을 하면[Do] 실제 그렇게 이루어진다[Have]고 한다. 그렇다. 모방의 첫걸음은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을 스스로 형상화하는 것인데,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왓칭의 효과와 같은 맥락이란다. 눈을 감고 원하는 부자의 모습을 그려보자...

 

시간은 아껴 쓰는 소비의 대상이 아니라, 만들어 투자하는 자산이다!

 

부자가 될 수 있다! 정말? 저자는 그 실행지침으로 6가지를 소개하는데... 1) 자산과 부채를 점검한다. 2) 나를 관찰하고 위기의식과 친구가 돼라. 3) 간절한 꿈이 자산이다. 4) 꿈 안내자를 찾아라. 5) ‘부자 되다’ 와 ‘성공하다’는 다르다. 6) 비(非)금전형 자산 목록을 추가한다... 비금전형 자산? 시간, 건강과 체력, 신뢰로 엮인 인간관계, 지식과 정보, 통제력과 자기관리, 기타 성공을 위한 요소들(리더십, 열정, 용기, 인내 등)이 부자로 이끄는 지침들이다. 실천만 한다면야 충분히 부자가 될 것 같기도 한데... 그래도 나에겐 어려운 일들이다.

 

어쨌거나 "결국 성공과 부자는 투자의 결과이며, 이것은 돈의 문제를 넘어서는 생각과 태도의 차이이다."라는데 동의한다. 문제는 실천력이 되겠고... 처칠이 옥스포드대학 졸업식에서 젊은이들에게 해 주었다는 한마디가 'Never Give Up(포기하지 마!)'이었다지... 아무튼 많은 사람들이 운명론, 패배의식, 절망감, 위장된 만족감 등등 포기와 멈춤의 유혹을 이기고 부자수업을 통해 진정한 부자가 되길 바란다. 난? 그냥 밥 먹고 살만하다... 젊은이들에게 권해 보고픈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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