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엔 돌아오렴 - 240일간의 세월호 유가족 육성기록
416 세월호 참사 기록위원회 작가기록단 엮음 / 창비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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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아이들...
이 아이들을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먹먹하고 머릿속은 하얘진다.
...

 

어찌 내 아이가 아니라 하여 외면할 수 있을런가.
어찌 내 아이가 아니라 하여 그 부모의 아픔을 모른 체 외면 할 수 있겠는가.

 

우리 사회의 썩은 고름이 터진 그 곳에
어여삐 피어야할 우리 미래의 동량들이 어처구니없게 사그라질 때
국가는 어디에 있었을까?

 

아직 제대로 밝혀진 게 없다. 책임지는 사람도 있어 보이지 않는다.
의혹이 풀리지 않으니 유언비어는 난무하고...

시간은 그렇게 흐르고 있다. 그저 희미해지길 바라는 거겠지.

 

부모의 애타는 마음이 허탈해지고 무력감으로 무너져 내릴 때…….
치미는 그 분노를, 그 누가 종북으로, 세월호=돈으로 매도하는가...
참으로 못된 일이다. 단장(斷腸)의 고통을 나누지는 못할 망정 피눈물을 더하게 하다니...


<금요일엔 돌아오렴>...
여기, 가버린 아이를 가슴에 품은 부모의 절규가 있다.
아니, 아직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부모의 오열이 여기에 있다.
쉽게 읽어 내리기 힘든, 한 페이지를 쉬이 넘길 수 없는 상처로 가득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의 인터뷰집인 이 책은
잊고 싶지만, 그래도 기록으로 남겨야 할 가치가 있는 책이다.
아니, 꼭 남겨야만 하는 책이다.
이런 책을 낸 관계자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종기가 무서워 사회 병폐의 고름을 짜내지 않는다면 그냥 썩어갈 뿐이다.
아픔을 참고 썩은 고름을 짜야만 그 자리에 새 살이 차고 마침내 상처는 치유될 것이다.
아직 늦지 않다고 믿고 싶다. 그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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