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급 비타 악티바 : 개념사 4
이재유 지음 / 책세상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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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악티바 1~5 세트를 구입한 것은 상당히 오래전이다. 이 시리즈 중 「계급」이 가장 훌륭하다 생각이 든다. 저자는 계급을 이야기 하는 것이 어떠한 점에서 중요하고 또 필요한 것인지를 설명하고, 계급에 대한 짧은 역사적 고찰을 진행한다. 그리고서 이러한 계급에 대한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는 여러 논쟁에 대한 설명이 되어 있다. 거기에 더해서 더욱 연구되고, 담론이 이루어져야 할 계급이론을 독자에게 알려 주고 있어서 단지 한 권의 책을 읽은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어떤 과제를 내어주고 있는 것이다. 아! 그리고 결정적으로 자본가와 노동자 계급의 형성에 대해서도 나와 있다.

이 책의 제목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계급’을 논의함에 있어서 마르크스의 이론은 빠질 수가 없다. 더욱 놀랍게도, 2장에서는 거의 「자본론」을 아주 쉽게 요약을 한 것으로 볼 수 있을 정도의 설명을 볼 수 있는데, 나에게는 긍정적인 의미에서 아주 인상적이었다. 계급이라는 개념자체가 경제와 동떨어져 설명할 수 없기 때문에, 이 책의 중간 중간 설명되어있는 경제적인 핵심사항들은 사회사상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계급이란 개념 설명이 아니더라도, 마르크스 사상 연구에는 불가분 경제 영역에 대한 이해가 우선되어한다고 생각한다. 역시 저자는 이점을 확실히 알고 있듯이, 자칫 어렵게 느낄만한 경제적인 핵심개념들에 대해 친절한 설명을 싣고 있다.

이 책에서 가장 훌륭하다라고 언급하고 싶은 부분은 근현대, 자본가와 노동자의 분열과정을 아주 명확하고 께끗하게 설명한 부분이다. 어떻게 해서 목가적인 노동이, 삶을 생산하는 노동이 마르크스의 표현을 따르자면 ‘소외된 노동(Entfremdung Arbeit)’ 가 되었는가를 정연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내가 생각했던 이 계급분열의 과정에서 놓쳤던 부분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베버의 계층론에 대한 설명도 같이 나오면서, 경제외적인 요소에 의한 계층형성에 대해서도 충분히 설명하고 있으며, 이러한 설명이 4장의 계급을 둘러싼 논쟁과 5장 새로운 사회를 꿈꾸는 계급이론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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