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Concise History of the Crusades (Paperback, Updated Student)
Madden, Thomas F. / Rowman & Littlefield Pub Inc / 2005년 11월
평점 :
품절


국내 번역본 : [십자군 / 권영주 옮김 / 루비박스]  

이 책은 콘사이즈라고는 하지만 십자군 원정의 역사적인 핵심들을 서술한 책이다. 십자군 원정이 띄엄띄엄 (주로 교황이 교체 될 때마다) 1세기가 넘도록 진행되었는데, 그 대부분이 그야말로 '원정'이었지 '전쟁'은 아니었다.  

이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심자군 전쟁은 많은 사람들의 인식과 달리 중세 로마가톨릭과 아라비아 지역의 이슬람과의 전쟁은 아니었고, 그나마 양측이 마찰이 있었던 것은 처음 1,2차 원정 정도이고 그 이후부터는 봉건 세력들의 기득권 싸움에 이용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로마 가톨릭과 그리스 정교회의 비잔틴제국과의 은연중의 마찰과 약탈은 그 영향이 커서 결국 비잔틴 제국의 멸망으로 까지 이어지게 된다. 

결국 십자군은 그 본재의 목적은 저 멀리가버리고 같은 기독교 제국 하나를 멸망시킨 원인이 되었다.  

일반적으로 십자군원정에 대한 오해가 너무나도 뿌리 깊어서 최근 국내를 비롯하여 서양에서도 그 역사를 다시 서술하려는 움직임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제국주의 시대의 십자군 역사서는 뿌리 깊은 오리엔탈리즘에 젖은 서술이 되어서 현재는 거의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역사서술을 기초로해서 역사를 배워왔기 때문에 일반의 인식을 변화시키기가 힘든 것으로 보인다. 

그 시작으로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십자군 전쟁의 처음부터 잔존한 세력들까지 명료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그리고 십자군 원정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의 하나가 바로 유대인에 대한 학살이다. 그 내용을 인용하면서 리뷰를 마치겠다. 인용은 한국어판에서 55p. 

“그들은 또한 여자들도 죽였으며 나이와 성별을 불문하고 어린아이들까지 칼로 찔러 죽였다. 기독교도들이 자신들을 공격하고 아이와 노인마저 살려두지 않는 것을 보고 유대인들은 형제, 자식, 아내, 자매 할 것 없이 서로 죽이기 시작했다. 어머니가 아이의 목을 칼로 베고 다른 사람들을 찌르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비유대인의 무기에 죽임을 당하게 하느니 차라리 자기들 손으로 죽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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