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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s of the Second World War (Paperback)
A. J. P. Taylor / Simon & Schuster / 1996년 4월
평점 :
참고. 국내 번역본 :[제2차 대전의 기원 / 지식의 풍경]
2차 세계대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언제나 1차 세계대전에 대한 이해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이 책이 1차 세계 대전의 영향과 더불어 2차 세계대전의 발발을 아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2차 대전에 관한 문헌과 논물들을 살펴보면 가장 많이 인용되고 언급되는 참고문헌으로 이 책을 꼽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2차 대전의 원인 또는 발발로 설명하는 것은 첫째로 베르사유 조약의 가혹성과 그에 대한 독일의 반발과 두번째로 히틀러의 등장과 전체주의와 민족주의를 꼽을 수 있다. (그리고 세계 경제 대공황으로 인한 유럽 경제의 악화도 포함될 수 있다.)
저자는 이에 덧붙여서 (특히 베르사유 조약의 가혹성과 프랑스가 1차 세계대전의 배상금을 요구하며 독일의 탄광지역을 점령한 것들을 지적하면서도) 영국과 러시아, 미국의 외교적 무능을 문제로 삼는 것으로 보인다. 테일러에 따르면 영국과 러시아, 미국, 프랑스는 2차 '세계' 대전으로 확산되기 이전에 히틀러를 압박할 수 있는 카드가 많았고, 기회도 많았는데 그 때마다 영국을 비롯한 강대국들은 당장의 이익을 고려하여 히틀러의 도발적인 행위들을 묵인하고 승인하였음을 지적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의 경우에는 일관된 태도를 보이지 않았음을 볼 수 있다.
만약 저자의 주장과 같이 영국을 위시한 러시아 미국 등이 히틀러의 외교와 전쟁 도발에 휩쓸려가는 무능을 보여 2차 세계대전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라고 정의 할 때 또 다른 문제제기가 생겨날 수 있다.
" '큰'전쟁을 막을 예비적인 '작은' 전쟁이 인정 될 수 있을까? " 하는 문제다. 바로 이 점이 최근 이라크 전쟁과 아프가니스탄의 상황과 연결되어 생각해볼 수 있다. 이러한 문제들 때문에 아직까지도 많은 역사학를 중심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을 볼 때 그러한 문제제기도 함께 생각하면서 읽어보면 좋을 듯하다. 많이 인용되는 만큼, 많이 참고로 쓰이는 만큼 중요한 문헌이다. 그 만큼 읽을 만한 값어치가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