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us I: A Survivor's Tale: My Father Bleeds History (Paperback)
Spiegelman, Art / Pantheon Books / 198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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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읽으면 좋을 책 : 이것이 인간인가 - 아우슈비츠 생존 작가 프리모 레비의 기록  

이 책은 국내에도 '쥐'1,2 로 하여 번역되어 나온 책입니다. 

만화의 형식을 빌려서 폴란드계 유대인인 아버지가 나치 시대에 겪은 일을 그리고 있습니다. 

유대인은 쥐로, 나치는 고양이로 묘사한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그림이 명쾌한 느낌은 아니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그 실상을 제대로 묘사 한 것 같습니다.

이야기는 아버지의 말을 고스란히 전달하는 형식이고 그림은 그 이야기 구조에 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작가가 자신의 아버지의 말을 인용하면서 자신의 아버지를 만나는 모습과 아버지의 습관이라던가 사고방식에 대해 지긋지긋해 하거나 혀를 내두르는 것과 같은 모습도 같이 묘사되어 있는데요. 이 점이 더 이 만화에 신용이 가게끔하는 요소라 보여집니다.

만화인데다가 글이 대화체이다 보니 글이 길지 않아 영문으로도 무리 없이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가격을 고려 했을 때도 그렇고요. 외서판으로 갖고 있으면 그것도 재미가 될 수 있겠지요.

같은 홀로코스트를 주제로 한 만화에는 프랑스 작가인 파스칼 크로시의 [Auschwits : 아우슈비츠]가 있습니다. 크로시의 아우슈비츠는 어두음 빛 깔과 잔인성을 보여준다면 스피겔만의 쥐에서는 유대인들이 나치 지배의 환경 속에서 어떤 생활을 했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작가가 자신의 아버지의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면서도 극심한 분노라든가 동정심없이 최대한 객관적으로 묘사하려는 노력이 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같은 훌륭한 만화가 곧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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