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은 - 2014 양희은
양희은 노래 /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Stone Music Ent.)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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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은 콘서트 2014.12.13

제가 태어나기도 전,
또는 아기때였던
70년대의 통기타 세대의 노래를
제가 무척 친숙해하는 이유가 있어요...

저는 엄청 막내라 진짜 친오빠 언니들이 20살정도 차이가 났지요 ㅋ
(양희경 쌤이랑 우리 친언니가 동갑)
그 중 한 오빠는, 지금은 찾을 수 없지만 그 시절엔 많았던 레코드 가게를 했었구요,
한 오빠는 바로 근처에서 기타교실을 했어요.
제가 청소년기를 보내면서 오빠들 가게는 제 해방구이기도 했답니다. 레코드가게에서 듣고 싶은 음악 모두 믹싱해서 들었고(그 땐 그게 불법이 아니었음), 노래방이 없었던 그 시절 기타교실에서 오빠 반주에 맞춰 `사랑,그 쓸쓸함에 대하여`를 부르거나, 기타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과 `모닥불`을 연습하기도 했답니다.

그 시절의 노래들에 이어 이번 `양희은2014` 노래들을 쭉 들으면서,
저 분께서 이렇게 44년의 인생을 통과하며 쌓으신 그 세월과 노력과 기쁨을 전해주신다는게 참 벅찼어요.
어느시기엔 운동가요이기도 했고,
어느 곡은 실연의 사랑노래이기도 했고,
이젠 건전가요 같기도 하지만,
그 모든 것이 `양희은`그 분의 노래라는 것이지요.

또한 끊임없이 아래 세대의 뮤지션들과 소통하시고, 여러장르를 자신의 것으로 소화시키시는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저는 스윙재즈 풍의 <나영이네 냉장고>가 참 좋드라구요. (우리집 꼬마 다영이도 참 좋아합니다. 아침밥 로망 자기도 가지고 있다면서요ㅋㅋ) 장미여관 육중완 씨의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말> 그대를, 그대에게 느끼하게 불러주고 싶기도 했구요^^

감사합니다 선생님.
멋지게 나이들어가는 모습 본보여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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