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 사랑
이서희 지음 / 한겨레출판 / 2019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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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처음 받았을때, 외향과 내부 속지, 편집이 이렇게 이쁘고 고급스러워도 되나 싶을 만큼 사랑스러웠다. 트레이싱지(비치는 종이)를 이용한 겹침을 적절히 사용하고 보라빛 타이포가 ˝나 매력적이지?˝ 말을 거는 듯 했다.

책을 읽어보니 겉모습에만 반한 내가 부끄러워졌다. 작가의 글솜씨가 예사가 아니다. 솔직히 에세이는 ˝모˝아니면 ˝도˝다. 글멋만 부렸거나 함량미달인 경우도 있다. 근데 이 책은 문장력이 소설가 못지 않아 오롯이 빠져든다. 평타로만 살아온 내가 그녀의 인생과 생각을 다 받아들일 수는 없었지만, 글에는 홈빡 넘어갈 수 밖에 없어 주말에 홀딱 읽어버렸다. 책 전체가 매력적이다. 섹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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