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가난하고 쓸데없이 바빴지만
서영인 지음, 보담 그림 / 서유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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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 에세이지만 묘한 매력이 있다.

소설은 일상의 현실들에서 이야기의 실마리를 가져오고,그렇지만 현실의 그것과는 다른 가상의 세계를 만든다. 독자는허구인 것을 알면서도 그것이 마치 어딘가 실제로 존재하는 누군가의 삶이기라도 한 것처럼 소설 속의 사건과 그것을 겪는 인간과, 또 다른 인간들과의 관계 사이에서 매우 진지하고 섬세하게 공감의 근거들을 찾으며, 허구와 현실 사이를 오간다. 일상에서는 그저 앗 하고 지나갈 뿐이었던 어떤 찰나, 불쾌하거나 다정하거나 노엽거나 놀라운 삶의 순간들을 반추하며 독자는 소설의페이지 어딘가에서 멈춰 서기도 하고, 그 페이지로부터 이어지는 다른 상상의 길을 찾기도 한다. 소설은 대개 거짓말을 기본으로 하지만 우리는 작가가 만들어 낸 이야기를 읽으며 거짓말처럼 깊고도 아득한 우리들 삶의 여러 진실들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그런 멈춤과 헤맴, 또는 몰입과이탈의 시간에 함께하기 좋은것으로 한 잔의 맥주만 한 것이 있을까. - 212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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