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시대, 라 벨르 에뽀끄 3 - 만화로 떠나는 벨에포크 시대 세계 근대사 여행 아름다운 시대, 라 벨르 에뽀끄 3
신일용 지음 / 밥북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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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시대 라 벨르 에뽀끄 시리즈의 마지막 인 3권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었을 지 모르지만 예술 분야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룰 것으로 생각했지만 예술보다는 정치적인 내용이 더 많이 소개된 시리즈였다. 무엇보다 왜 아름다운 시대라 불리게 되었는가에 대한 설명이나 관련 내용이 많이 소개되지 않아 아쉬운 면이 있다. 또한 시대에 붙인 이름으로 보아 유럽에 대해 중점적으로 소개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3권의 상당 부분은 우리역사와 일본, 중국과 관련된 내용이 많이 소개되었다. 물론 유럽의 제국주의가 고도화되면서 그 갈등이 첨예화해지는 곳이 조선이나 중국이었기에 이 지역의 역사적 사실을 언급하지 않고는 그 시대정신을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이해하는 편이다. 다만 일본의 제국주의 중심으로 이야기가 서술되어 책을 보는 내내 마음은 불편하였고 기왕 우리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면 민중의 시각에서 동학농민혁명 등을 좀 더 소개해 주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있다.

전 편에서도 에고된 피카소를 대표로 한 예술이야기가 나오는데 가장 기대한 부분인 만큼 흥미롭게 보았다. 다만 오스트리아 제국시대의 클림프와 관련된 내용이 이 책에서는 많이 소개되지 않아 아쉬운 느낌이 있다. (독일, 영국, 프랑스 이외의 국가에 대한 내용이 거의 없는 것도 이 시리즈에서 아쉬운 점 중 하나이다) 

마지막 부분은 제1차 세계대전 이야기이다. 이 시대를 다룬 <낙엽이 지기 전에>을 읽은 바 있어 어려움 없이 읽을 수 있었고 이와 연결되는 로마노프 왕조의 몰락 및 라스프틴, 러시아 혁명 이야기도 흥미로왔다. 이 시리즈를 통해 이 시대의 왕조가 모두 한 집안에서 유래하고 이 새대의 역사가 결국 집안 내에서 치고 받은 이야기가 무척 흥미로왔는데, 로마노프 왕조가 몰락하면서 이 집안과 이 새대가 역사 속에서 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마리 로랑생전을 다녀온 적이 있어 미라보 다리에 대한 시를 알고 있었는데 이 시리즈를 통해 시의 의미가 더 강해지면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작가의 다른 시리즈도 무척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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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 은유, 기계, 미스터리의 역사
샌디프 자우하르 지음, 서정아 옮김 / 글항아리사이언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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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읽은 이후 아툴 가완디 자신의 책은 물론 그가 추천하는 책도 꼭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 책도 책 소개글에서 아툴 가완디를 잇는 글 쓰는 의사작가라는 언급을 하여 읽게 되었다. 아툴 가완디만큼 글 솜씨도 훌륭하고 그와 유사하게 인도계 미국인이면서 환자들에 대한 따뜻한 시각을 가지고 있어 상당히 미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물론 책의 제목인 심장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도 있었고, 이에 대해 알고 싶다는 생각도 많았다.

 

어린 시절 배운 지식으로는 사람의 인체 장기들이 많은 부분이 일부분이 손상되어도 제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심장의 경우는 조금만 상처를 입어도 생명에 치명적이라고 배웠는데, 이 책을 통해 접한 심장의학의 발전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수술이나 인공적인 장치를 통해 대체할 수 수준이 도달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책의 구성은 무척 흥미롭게 되어 있다. 저자 샌디프 자우하르가 어린 시절부터 자라면서 체험한 심장과 관련된 사건들을 서술하면서 그 사건과 연관된 심장의학의 발전을 소개하여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기도 무척 쉬우면서도 흥미를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이야기 초반 소개된 심장 관련된 환자나 저자의 체험에 연결되어 이와 관련된 의학의 발전이 소개되어 집중이 잘 되었다.

 

개인적으로 기계공학의 유체역학 분야를 전공하여 학생시절 인공심장 개발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인공심장이 개발된 초창기에는 인공심장을 통해 피가 이동할 때 전단응력이 강하게 발생되면서 적혈구 등이 파괴되면서 환자들이 생명을 잃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였다. 이 책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소개되기도 하였다.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근대 이전에는 심장에 대한 지식이 없어 치료할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하다가 점차 발전하였는데, 심장에 대한 두려움이 점차 차라지고 기계적으로 펌프 역할을 하는 장치로 이해하고 이를 대체하려는 노력이 계속되었다. 위에서 언급된 것처럼 펌프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응력이 발생하여 혈액 내부를 파괴하지 않아야 하고, 폐를 통해 산소를 공급받아 정화시키는 역할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고려할 수 있게 되면서 점차 수술도 가능해지고 대체장기도 발전하게 된 것 같다. 다만 심장의학을 발전시키기 위해 계속되는 실퍠에도 굴하지 않고 노력하던 의사들의 모습이나 그 속에서 희생된 환자들의 이야기가 계속되어 책을 읽는 중간중간 마음이 무겁기도 하였다.

 

아툴 가완디를 잇는 좋은 의사작가가 발굴되어 무척 기쁘며, 앞으로도 그의 책이 계속 국내에 소개되길 소망한다. 이 책이 그가 쓴 세 번책 정도 되는 것 같은데, 국내에서는 이 책이 최초로 소개된 것 같다. 혹시 기괴가 된다면 이전 책도 국내에 소개되는 것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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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의 헌법 - 국회의원 박주민의 헌법 이야기
박주민 지음 / 새로운현재(메가스터디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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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개헌에 대한 논의가 많이 되었고 국민들의 관심도 컸지만 여러 정치권 소속원들의 이익 때문인지 결과를 맺지는 못했다. 총선 이후 개헌에 대한 논의가 다시 시작될 지 모르겠지만 87년 개헌되어 30년 이상 세월이 흐렀고, 당시 짧은 시간에 헌법안이 나왔기 떄문에 부족한 점도 있어 이 분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무척 큰 것 같다. 이와 연관하여 상당히 좋은 헌법에 대한 책이 출간되었는데 그 중의 하나는 김제동씨의 <당신이 허락한다면 나는 이 말 하고 싶어요>이다. 이 책은 헌법에 담긴 헌버을 만든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과 고민을생각해보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책인데 반하여 이 번에 출간된 박주민 의언의 <주민의 헌법>은 헌법의 각 항에 대한 박주민 이원이 해설이 담겨있는 책이다.


박주민 의원의 헌법 각 조항에 대한 해설, 특히 주로 논쟁이 되고 있는 항목에 대한 그의 생각이 담겨 있어 보다 실무에 가까운 책이라 볼 수 있다. (여러 혼동스러운 항목에 대한 정리흫 하기 떄문에 실무적인 책이라고 판단한다) 분명한 판단이 여러운 논쟁이 계속되는 항목에 대해서는 박주민의 주장이 담겨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의 생각과 거의 미슷하게 떄문에 문제가 없었다. 아무래도 작녀부터 개헌을 준비하면서 각 항에 대한 보수정당이나 보수언론의 공격에 대한 준비를 하는 과정을 거처서인지 더불어민주당 또는 박주민 의원의 주장이 담겨있는 것이 특징이다. (개인에 따라서는 그의 주장과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다.)

비교적 치근에 발생한 사건들에 대해 법률적으로 공방이 되는 사례를 이용하여 헌법의 각 항을 해설하였기에 최근 시사문제에 대해 좀 더 분명하게 알 수 있게 해주는 책이기도 하다  헌법 이외의 다른 법률에 대한 박주민 의원의 해설이 담긴 다른 주민 시리즈도 계속 출간되었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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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기쁨과 슬픔 - 장류진 소설집
장류진 지음 / 창비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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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은 자리에서 순식간에 읽은 재미있는 책. 표제작인 일의 기쁨과 슬픔이 가장 유명하고 웃기지만, 나는 마지막 작품인 탐페레 공항이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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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 플라톤의 대화편 현대지성 클래식 28
플라톤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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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의 변명을 비롯하여 소크라테스의 언행을 담은 크리톤, 파이돈, 향연을 담은 책이다. 학창시절 읽은 기억이 있지만 거의 모든 내용이 새롭게 느껴졌다. 학창시절 문어체로 한자가 많이 포함된 책을 읽었다가 새롭게 출간된 책의 번역이 이해하기 좋게 출간되어  다른 책을 앍은 듯한 느낌을 받은 것 같다.


가장 인상적이고 빛나는 논리와 그리스 철학의 진수를 담은 책은 소크라테스의 변명이다. 상대방과 대화를 하는 도중 하나하나 논리를 밟아가고 상대방의 놓친 부분을 밝혀내면서 자신의 논리를 펼쳐가는 과정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최근 우리사회의 정치적 사안에서 거의 말도 안되는 우기기 싸움이 계속되는 현실 속에서 기원전 그리스 시대에서 이러한 명쾌한 논리가 펼쳐진 것을 보면 부끄러워지는 것이 사실이다. 소크라테스의 변명 같은 책이 오랜세월 학생들이 꼭 읽어야하는 고전으로 선정되었지만 우리사회에서 지도틍에서 속한 사람들의 논리는 보잘 것 없는 것을 보면 어이가 없을 뿐이다. 하지만 이번 소크라테스의 변명을 읽으면서 그의 생애가 절제, 절약 속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그의 논리가 당당해질 수 있다고 다시 한번 느꼈고 우리사회의 지도층은 자신들의 탐욕 (또는 그들이 수호하고자 하는 기득권 등)으로 인해 당당한 논리를 펼칠 수 없다고 생각한다.


크리톤, 파이돈, 향연 등은 소크라테스의 변명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물론 이 이야기들 속에서도 소크라테스의 논리가 펼쳐지지만, 논리의 바탕이 그리스 신학에 기초하여 무리수가 느껴지기도 하였다. 따라서 이들의 이야기는 논리보다는 신학이나 플라톤의 이데아론과 관련된다고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다시 말하면 그동안 플라톤의 이데아라고 알고있는 내용들이 소크라테스에서 출발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종교학이나 신학의 기초가 되는 내용이라고 느꼈다. 자신이 소유하고 싶은 이상적인 면을 갈망하는 과정을 설명하면서 그 이상적인 면이 부족한 그 사람의 현 상태를 설명하는 논리를 보면서 우리사회 현재의 종교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의 이유를 깨달을 수 있었다. 즉, 우리 현재의 종교는 자신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대상과 자신을 혼동(일치)하면서 많은 문제점을 발생시키는데, 소크라테스의 논리를 보면 이상을 닮아가고 싶어하는 자신의 모습은 그 이상적인 부족하기 떄문에 갈망하고 싶어한다는 것이고 현재에도 신앙을 가질 때 필요한 자세라고 느껴졌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우리사회에서 활약하는 오피니언 리더 중 전우용 교수나 유시민 작가의 모습이 이번 책에서 접한 소크라테스의 논리를 연상시킨다는 느낌을 가졌고, 다른 분들도 미슷한 생각을 가질 것으로 느껴졌다. 신학적인 내용이 담은 다른 부분은 별개로 하더라도 빛나는 논리를 담은 소크라테스의 변명은 꼭 읽기를 추천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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