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 은유, 기계, 미스터리의 역사
샌디프 자우하르 지음, 서정아 옮김 / 글항아리사이언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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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읽은 이후 아툴 가완디 자신의 책은 물론 그가 추천하는 책도 꼭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 책도 책 소개글에서 아툴 가완디를 잇는 글 쓰는 의사작가라는 언급을 하여 읽게 되었다. 아툴 가완디만큼 글 솜씨도 훌륭하고 그와 유사하게 인도계 미국인이면서 환자들에 대한 따뜻한 시각을 가지고 있어 상당히 미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물론 책의 제목인 심장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도 있었고, 이에 대해 알고 싶다는 생각도 많았다.

 

어린 시절 배운 지식으로는 사람의 인체 장기들이 많은 부분이 일부분이 손상되어도 제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심장의 경우는 조금만 상처를 입어도 생명에 치명적이라고 배웠는데, 이 책을 통해 접한 심장의학의 발전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수술이나 인공적인 장치를 통해 대체할 수 수준이 도달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책의 구성은 무척 흥미롭게 되어 있다. 저자 샌디프 자우하르가 어린 시절부터 자라면서 체험한 심장과 관련된 사건들을 서술하면서 그 사건과 연관된 심장의학의 발전을 소개하여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기도 무척 쉬우면서도 흥미를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이야기 초반 소개된 심장 관련된 환자나 저자의 체험에 연결되어 이와 관련된 의학의 발전이 소개되어 집중이 잘 되었다.

 

개인적으로 기계공학의 유체역학 분야를 전공하여 학생시절 인공심장 개발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인공심장이 개발된 초창기에는 인공심장을 통해 피가 이동할 때 전단응력이 강하게 발생되면서 적혈구 등이 파괴되면서 환자들이 생명을 잃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였다. 이 책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소개되기도 하였다.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근대 이전에는 심장에 대한 지식이 없어 치료할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하다가 점차 발전하였는데, 심장에 대한 두려움이 점차 차라지고 기계적으로 펌프 역할을 하는 장치로 이해하고 이를 대체하려는 노력이 계속되었다. 위에서 언급된 것처럼 펌프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응력이 발생하여 혈액 내부를 파괴하지 않아야 하고, 폐를 통해 산소를 공급받아 정화시키는 역할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고려할 수 있게 되면서 점차 수술도 가능해지고 대체장기도 발전하게 된 것 같다. 다만 심장의학을 발전시키기 위해 계속되는 실퍠에도 굴하지 않고 노력하던 의사들의 모습이나 그 속에서 희생된 환자들의 이야기가 계속되어 책을 읽는 중간중간 마음이 무겁기도 하였다.

 

아툴 가완디를 잇는 좋은 의사작가가 발굴되어 무척 기쁘며, 앞으로도 그의 책이 계속 국내에 소개되길 소망한다. 이 책이 그가 쓴 세 번책 정도 되는 것 같은데, 국내에서는 이 책이 최초로 소개된 것 같다. 혹시 기괴가 된다면 이전 책도 국내에 소개되는 것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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