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의 마지막 서점
매들린 마틴 지음, 김미선 옮김 / 문학서재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래전에 읽었던 동화같은 같은 작품이다. 실제로 나이 어린 초중고생들이 읽어도 무방하다. 독서를 장려하는 동시에 전쟁에 반대하고 (전쟁의 참상을 전달하는 부분에서 잔인하게 보일 부분도 있지만 활자를 통해 전달되므로 상당 부분 여과될 것이다) 무엇보다 등장인물들이 모두 순수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란 것이 잊혀진 것이 아니라 다시 언제 우리 일상으로 올지 모르는 존재가 되어버려 전쟁의 참상을 전달하는 이 책이 많은 화제가 될 듯하다.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되어도 많은 사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내용이 너무 착해서 인기를 못 얻을 수도 있기는 하다)


중간중간 주인공의 주변인물들이 전쟁으로 인해 세상을 떠나게 되는 안타까운 장면이 있지만 이를 제외한다면 줄거리는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주인공이 책을 좋아하게 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독서의 문을 열어주는 과정은 이전에 아주 많이 접한 내용이지만 여기서 다루는 작품들이 우리가 잘 아는 작품들이 나오고 이 작품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들이 은근히 재미있다. 주인공이 제일 먼저 접하는 작품이 몽테크리스토 백작인데, 현재와는 달리 이러한 작품들이 그 시대에는 현재에 비해 더욱 인기를 끌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러한 작품들이 계속 이야기되므로 초중고생들이 주인공과 자신의 독서경험을 비교하면서 독서에 대헤 더욱 흥미를 가지게 되는 장점도 있다)


2차 세계대전이라는 시대적 배경과 독서라는 소재가 같은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의 영화화된 작품을 아주 흥미있게 보았는데, 이 작품도 영화화되길 소망하고 2차 세계대전 시기의 런던 시내 모습과 독서이야기를 나누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길 소망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흥미로왔던 점은 최근 제작되어 상당한 인기를 얻은 덩케르크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는 것이다. 2차 세계대전사에서 매우 중요한 사건이지만 영화를 보기 전에는 잘몰랐던 사실이지만 몇년전 영화를 보았기에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 (덩케르크 사건나 그 이후 처칠의 행보) 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책에서는 자세히 묘사되지는 않지만 다른 사람에게도 독서경험을 하도록 주인공이 서점에서 낭독회를 하는 장면이 이야기의 중간중간에 있는데, 영화화가 된다면 영화 속 작은 영화를 삽입하는 방법을 사용하여 관객들의 흥미를 끄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낭독하는 책의 등장인물들을 본 영화 등장인물들이 그대로 담당하는 방법 등을 통해서)


착한 이야기를 통해 코로나나 다른 일로 스트레스를 받은 많은 분들이 이 책을 통해 힐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길 기대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심리학이 불안에 답하다 - 감정을 다스리는 심리 수업
황양밍.장린린 지음, 권소현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개인이 살아가면서 마주치는 다양한 문제점을 이겨낼 수 있도록 격려해주는 내용이 담긴 책이다. 공황장애나 불안증보다는 일반 사람들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법에 담긴 책이라 생각한다.


전반부의 내용은 사람이 어떤 문제 (자신이 감당하기에 버거운 크기의)를 마주치고 당황하여 어쩧게 해결하여야 할 지 고민이나 걱정이 앞설 때 한 발자국 뒤로 나아가서 자신이 할 수 일과 할 수 없는 일, 각각의 단계에서 할 일을 정리하다 보면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일 수 있다는 내용인데, 종교에서 흔히 말하는 내려놓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종교에서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을 구분하고, 자신이 할 일을 한 뒤 기도하라고 가르쳐주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역시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후반부에서는 일을 대하는 자세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자신이 감당하기 버거운 일을 만났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도피할 방법을 찾는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에서 언급한 것처럼 '어른의 일에는 쉬운 것이 없다'는 사실을 가슴에 숨고 그 어려움을 자신을 업그레이드할 기회로 삼는다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또한 직장에서 영수증을 정리하는 업무를 하는 사람의 에피소드도 흥미로왔는데, 단순히 영수증을 정리하는데 그치지 않고 영수증 속에 담긴 그 회사 내 자금의 흐름을 분석하여 회사 경영방향에 대해 제안을 하고 승진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도 인상적이다.


일종의 자기계발서같은 내용이지만 시사하는 바가 제법 크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성장은 자신이 하는 일의 가치를 키우는 데서 시작하는 말은 전혀 틀린 것은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당장의 쾌락 -소확행이나 워라밸-이 아닌 자신의 성장을 꿈꾸는 사람만이 성장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되고 그 과정 속에서 어려움은 이 책에서 제시한 불안을 내려놓는 방법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최전선의 사람들 - 후쿠시마 원전 작업자들의 9년간의 재난 복구 기록
가타야마 나쓰코 지음, 이언숙 옮김 / 푸른숲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원자력 관련된 일을 한 적도 있고 영드 체르노빌도 매우 흥미롭게 본 적 있어 우리나라에 더 큰 영향을 미친 후쿠시마의 원전사고에 대해 일본은 어떻게 대처했고 남아있는 일은 무엇이고 환경에는 어떤 점이 문제가 되는가 등 궁금한 적이 많아 읽게 된 책이다.


영드 체르노빌에서도 느꼈지만 인류가 감당하기 힘든 엄청난 사건의 수슴을 위해서 국가의 이름으로 많은 사람들의 희생을 치루었는데, 후쿠시마 사고도 마찬가지였다. 누군가는 꼭 해야하는 일이기에 일을 찾아 온 사람들도 있고, 금전적인 보상을 바라고 온 사람들도 있는데, 이 책의 마지막에도 나오지만 일본정부가 러시아보다 희생한 사람들에 대해 보상이나 보호 등을 충분히 해주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좀 더 긴 시간의 작업을 위해 선량계를 떼고 작업하는 등의 편법이나 허용 가능한 방사능 량을 점차 올렸고, 암이나 백혈병 등이 발병했을 경우도 연관관계를 찾을 수 없다는 핑계로 보상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따라서 후쿠시마 사고에 대한 피해에 대해 일본 정부가 발표하는 것을 직접적으로 인용하는 것은 원자력발전소의 피해를 축소하는 것이라 생각하여야 할 것이다.


원전사고의 뒷처리를 위해서는 노심의 핵연료를 추출하여 안전하게 보관하고, 데브리라 불리는 용융된 핵연료(노심) 역시 잘 처리해야 하나 이에 관해서는 아직까지 손도 못 대는 상황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사고지역에서 나온 오염수도 상당 부분 바다로 방류되었고 현재 보관하는 있는 것도 보관용량이 다 차서 방류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책에서 소개된 주변 바다의 물고기 등에서 조사된 방사능 오염 정도가 엄청난 것을 보면 정말 엄청난 재양이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에 피해가 되지 않도록 일본 정부가 바른 결정을 하도록 국제사회가 노력하여야겠다는 생각이다.


평소 생각하던 것처럼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사고의 뒤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탄소중립을 위해서 우리나라에서 원자력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에너지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원자력의 안전한 활용을 위해 설계부터 건설 및 운영에서 철저한 관리가 되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묘한 수학책 - 4차원에서 가장 큰 수까지, 수학으로 세상의 별난 질문에 답하는 법 기묘한 수학책
데이비드 달링.아그니조 배너지 지음, 고호관 옮김 / Mid(엠아이디)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중고등학교 시절 수학을 좋아했고 전공이 수학은 아니지만 공학분야에서 수학을 가장 많이 활용하는 전공(기계공학)이라 일반인들보다는 수학을 잘 안다고 생각하고, 또한 나름 교양 수학책을 읽었지만 이 책은 상당히 어렵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용이 어렵더라도 어떤 분야에 활용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그와 관련된 역사를 이야기하는 최근의 미적분의 힘이나 공식의 아름다움같은 책은 수학이 전공이 아니고 그 지식을 활용하는 입장에서는 그 흐름을 잘 따라갈 수 있지만, 수학이라는 학문의 최근 연구결과를 양자역학같은 첨단 물리연구 분야에서 의미를 적용하는 내용을 다룬, 수학은 상상이나 숫자없는 수학책은 제법 어려웠는데 이 책은 수학 연구결과의 철학적 의미까지 적용하여 훨씬 어려움을 느꼈다. 아마도 다른 분들도 나와 비슷한 괴로움(?)을 느꼈으리라 생각한다.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을 살펴보면 무한, 위상수학, 4차원 등 정말 상상력을 발휘해야 하는 분야이고, 적용 분야가 알려져 있거나 가시적으로 의미를 상상할 수 있는 프랙탈(카오스 분야)이나 음악의 경우에는 이 책의 다른 분야보다는 비교적 이해하기 쉬웠다. 무한이나 위상 수학분야를 다른 책에서 다룬 부분을 접한 적이 있지만 이 책에서 사용한 용어나 사고체계를 따라가기 무척 어려웠는데, 천문학 박사와 국제 수학 올림피아드에서 만점으로 1위를 차지한 두 명이 저자로 참여한 책이다 보니 보통사람들과는 생각의 폭이 많이 다르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고, 눈높이를 조금만 낮춰 일반인들으 이해를 돕는 노력을 더 해주었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떤 선택의 재검토 - 최상을 꿈꾸던 일은 어떻게 최악이 되었는가
말콤 글래드웰 지음, 이영래 옮김 / 김영사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말콤 글래드웰의 신작으로 전쟁 중에서 벌어진 전투 방법에 대해 과연 최선의 선택이었는지 고찰하는 책이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민간인 학살 문제가 있어서 비슷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다. 어떤 전쟁도 벌어지는 것보다 안 일어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기 떄문에 전투를 하면서 살상의 규모를 어느 정도로 하는 것이 옳냐는 논쟁은 위선적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일본의 침공을 막기위해 최선의 방법을 찾기 위한 수단을 찾는 것이라 생각된다. 아마도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받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일본인들의 희생을 크게할 필요가 있었는냐는 이 책의 논쟁은 크게 와닿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차라리 우크라이니 전쟁 상황을 대입하여 생각하면서 민간인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 문제의 핵심을 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현대전은 전투기를 이용하여 꼭 필요한 곳에 폭격을 하여 적의 힘을 끊은 상태에서 지상군을 투입하여 항복을 받아내는 것이라고 하는데, 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과 미국의 전쟁은 상대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승기를 잡기에는 일본의 저항이 강하여 어느 정도는 압도적인 위력을 보여줘야한다는 고민도 있었던 것 같아서 이 책에서 다룬 공격방법이 어쩔 수 없었을 것 같다는 생각도 있다. 물론 이 책에서 다룬 소이탄을 이용한 폭격말고도 더 강력하고 참혹한 원자폭탄 폭격도 있었기 떄문에 이 책의 논쟁이 아주 설득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물론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위에서 언급한 최소한의 공격으로 승기를 잡는 현대전의 방법론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또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책에서 다룬 소이탄이나 원자폭탄 등 필요 이상의 공격이 이루어진 이유에는 백인들의 동양인에 대한 인종적인 편견도 있었을 것이라고 본다


이 책에 등장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는 새옹지마라는 고사성어를 생각나게 한다. 물론 각 개인의 성패가 갈리지는 것은 아니고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양심의 문제와 연관되는 것이다. 이와 유사한 문제는 직장 등에서는 빈번하게 마주칠 수 있다. 회사에서 당장에서의 성과만을 위해 환경을 파괴하거나 향후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일을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 데 이책에서 다루는 문제가 같은 것이라고 보여진다. 양심을 지키고 환경과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회사의 성과를 줄이다가 핸셀처럼 자신의 위치를 잃을 수 있지만, 그럼에도불구하고 그 양심을 지켜야한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