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드로 축일 캐드펠 수사 시리즈 4
엘리스 피터스 지음, 송은경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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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드펠 수사 시리즈로 4번째 읽은 작품이다. 4권째 읽으니 기본적인 패턴이 익숙해지는데 휴 베링어는 셜록 홈즈의 왓슨 역할을 하는 셈이다 (작품에 나오는 여성과 결혼한 것도 동일하다) 하지만, 능력이 뛰어나서 왓슨처럼 보조적인 역할을 한다기보다는 수사 파트너라고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또 하나의 특징이 거의 대부분의 작품이 선남선ㄴu가 나오서 맺어지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시리즈를 읽는 재미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번 작품은 연쇄살인 사건이면서 지난 작품의 소재인 왕권을 두고 다투는 스티븐 왕과 모드왕후의 경쟁이 또 다른 소재가 되어 모드왕후를 지지하는 제후들의 명단을 얻어 스키븐 왕의 환심을 사려고 하면서 발생한 사건으로, 중세를 배경으로한 스파이물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 같다.

 

이번 작품에 등장하는 악당은 전작에 등장한 악당들보다 훨씬 지능적이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성격이라 전작들보다 사건이 복잡하면서 피해자도 많이 생겼다. 책 후반의 사건 해결 장면에서 캐드펠 수사의 역할이 거의 없이 여주인공의 기지와 용기로 마무리되어 아쉬운 느낌도 있다. 물론, 캐드펠 수사가 전지전능한 능력으로 보이지 않는 것이 이야기의 흐름을 위해서는 더 좋은 것 같다.

 

다른 작품에서 비슷한 느낌을 받았지만, 정통파 추리물이라기보다는 수사가 소재인 미드 또는 영드하고 비슷한 이야기라고 보면 맞는 것 같다. 이 시리즈 이전에는 소설 속의 카톨릭계 인물로는 브라운 신부하고 돈 까까밀로 신부만 알았는데, 캐드펠 수사도 그 목록에 넣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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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현대지성 클래식 59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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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레드포드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나오는 두 가지 버전의 영화를 모두 보았고, 책을 다루는 팟캐스트 등에서도 이 작품을 수없이 언급하는 것을 들은 바 있어, 어느 정도는 이 작품에 대한 정보는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노골적으로는 말하지 않지만 현대 자본주의 사회는 소유하고 있는 부에 따른 계급이 있다고 생각해 왔는데 (인격적인 문제와는 무관하게), 그 점을 주제로 하는 미국 작가가 있다는 사실이 무척 인상적이었고, 그 이유는 피트제럴드가 자신이 사귀던 여자와의 관계에서 기인한다는 것도 놀라왔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이 작품의 배경은 피츠제럴드의 자전적 경험에서 기인했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 같다.

 

자신의 가난으로 사랑하던 여성에게 차인 경험이 그의 전 작품에 반영한 점은 아버지와의 관계가 작가의 모든 작품의 소재가 된 카프카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얼마나 사무친 점이 많았으면 이런 작가가 되었을까 하는 안타까움을 느끼게 된다.

 

미국의 재즈시대를 반영한 작품이라고 하지만, 신자유주의에 따른 자본주의의 고도화로 현대사회를 풍자한다고 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피츠제럴드의 시대보다 현대를 더 반영한다는 생각도 든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가장 고민이 되는 것은 단연코 왜 개츠비가 위대하다고 저자가 이야기했는지 깨닫는데 있는 것 같다. 개츠비가 사랑한 데이지는 그가 생각하는 것 만큼 인격적으로 훌륭한 사람도 아니고, 그를 현재의 남편이 가진 부보다 더 사랑하는 것 같지는 않다. 아마도 이점은 개츠비도 이미 알았으리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보호하고, 그녀 대신 희생하는 모습은 아무리 자본주의가 고도화되어 소유가 중요하게 되어도, 사람의 본성에 강한 감동을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 현대사회에서 부에 집착하지만 이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것일 때 의미가 있고, 사랑 없이는 부라는 것은 의미없기 때문이라는 것을 사람들은 잘 알고 있기 떄문이라고 생각한다.

 

생각보다 짧은 작품이고, 개츠비의 속 마음은 분명하게 표현되지 않아 그의 표정이나 짧은 대화를 통해서만 알 수 있는 작품이디만 무척 여운이 남는 세월이 가면서도 꾸준히 읽어보고 싶은 작품이라고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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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사의 두건 캐드펠 수사 시리즈 3
엘리스 피터스 지음, 현준만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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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추리물을 읽게 되고 시개적 배경도 중세라서 지금하고 있는 고민이나 세상 일 그리고 더위를 잊어버리고 즐길 수 있는 시리즈라 열심히 보고 있는 캐드펠 수사 시리즈 3번쨰 작품이다.

 

3번째 작품은 이전 두 작품에 비해 기존 추리물과 더 유사한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 시대적 배경은 중세이지만, 이 소설에서 다루고 있는 사건은 현대에 옮겨 놓아도 그리 어색하지 않은 작품이라고 느껴진다. 주요한 활동을 하지는 않지만 2권에서 인상적이었던 휴 베링어가 재등장하여 반가운 느낌이 들었고, 캐드펠 수사가 십자군 원정에 나가기 전에 장래를 약속했던 여성이 등장하여 그의 과거를 조금 짐작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 등을 만든 점은 무척 흥미롭다.

 

이 작품은 용의자에 올릴 만한 인물들이 다수라서 사건의 추리를 해나가면서 누가 범인일까 생각하게 만드는 등, 추리물로서 전작보다 더 흥미로운 점이 있다고 생각된다. 전작에서도 느꼈듯이 정통 추리물이라기 보다는 추리를 다루는 미국 또는 영국 드라마를 보는 정도를 재미를 주는 작품이라고 판단된다. , 정통 추리물처럼 완전히 독자와 작가의 두뇌게임을 한다기보다는 이야기의 흐름을 즐기는 작품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맞는 듯하다.

 

추리물에서 가장 유명한 크리스티의 경우 그녀가 범인으로 만든 사람들이 거의 비슷한 유형인데 반하여, 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이번 작품은 전작과는 다른 유형의 범인이 등장하여 앞으로도 독자의 의표를 찌르는 기대와는 다른 작품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사건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지만 이야기의 마지막에 수도원장이 새로운 인물로 변경되어 앞으로의 이야기 분위기가 조금은 바뀔 수 있을 것 같다. 사건을 해결하는 본 이야기 이외에도 등장인물들의 면면에 대한 이야기가 많아지면 시리즈를 읽는 잔 재미도 많아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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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 한 구가 더 있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 2
엘리스 피터스 지음, 김훈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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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째로 읽은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1편보다 중세의 분위기가 더 잘 느껴져서 좋았고, 특히 휴 베링어라는 매력적인 기사가 등장하여 흥미로왔다. 캐드펠의 적수 같았지만 동료같은 위치로 변하였고, 이야기의 흐름 속에서 그가 가진 비범한 능력과 매력적인 성격이 빛을 발하여 책을 읽는 내내 재미있었다.

 

이야기의 트릭은 브라운 신부 시리즈에서도 언급된 하나의 살인 사건을 감추기 위해 전쟁을 일으킨다는 이야기가 연상되기도 하는데, 학살이 벌어진 다음 희생자들의 장례식을 치르는 과정 속에서 숨겨진 살인 사건을 발견하는 캐드펠 수사의 능력이나 꼼꼼한 성격이 드러나는 작품이었다.

 

전작과 유사하게 선남선녀가 등장하여 맺어지는 이야기가 번복되는데, 아마도 이러한 패턴은 계속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고, 이러한 점이 이 시리즈가 활기차고 흥겨운 분위기 밑에 깔리는 배경이 된 것 같다.

 

중세시대의 전쟁과 사건의 해결을 위한 수단으로 기사들의 결투를 활용한 점도 시대 소설의 장점을 잘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유사한 사건을 현대물로 바꿨을 경우, 증인의 증언 후 재판에 의해 범인이 결정되는 내용이었다면 뭔가 매숭매숭한 느낌이 들 것이라고 생각된다. 사건의 추적 과정이 다소 과학적이 아니거나 주먹구구식인 단점이 있지만, 그 시대배경을 알려주는 많은 소재가 그 단점을 극복해주고 있는 것 같다.

 

2번째 작품은 매력적이면서 만만치 않은 캐드펠 수사의 라이벌격인 인물의 등장으로 첫 번째보다 만족스러웠으며, 다음 편은 또 어떤 소재가 사용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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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골에 대한 기이한 취향 캐드펠 수사 시리즈 1
엘리스 피터스 지음, 최인석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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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시절에는 추리소설을 무척 좋아했지만, 현재는 읽지 않는다. 고전 추리 작품처럼 명작이 거의 나오지 않기도 하지만, 오직 트릭만을 위해서만 작품이 구성되어 등장인물들이 너무 평면적이고 그 사람들의 사연도 너무 급조된 듯한 느낌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정말 오랜만에 읽은 추리소설인 캐트펠 수사 시리즈는 신부라는 직업 떄문인지 예전 즐겨 읽었던 브라운 신부 시리즈도 생각나기도 한다. 추리소설로서 트릭의 수준은 엄청나지 않은 편이고. 영국이나 미국 추리 드라마에서 나오는 수준이고, 읽어 가면서 주인공과 독자가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무난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캐드펠 수사가 나오는 시리즈로 처음 보았는데, 매력적인 주인공과 등장인물들로 이야기를 읽어나가는 맛이 있고, 현대와는 다른 중세의 분위기가 흥미를 더해준다고 생각된다. 소재로 다룬 성녀와 관련된 사건이 중세 기독교사회, 수도원, 봉건사회에서만 발생할 수 있는 것이라 무척 흥미로왔다고 생각된다. 또한, 이 시리즈가 드라마로도 제작된 것 같은데, 이 버전 역시 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 다만, 주인공 캐드펠 수사의 기독교에 대한 생각이 중세임에도 그리 강하지 않고, 합리적인 수준인 면이 현대의 독자에게는 나쁘지 않은데, 중세에 그것이 가능했을까 하는 의심이 들기는 한다. 하지만, 주인공의 사고가 합리적이어야 명탐정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수긍이 가기도 한다. 다음 작품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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