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수도사의 두건 ㅣ 캐드펠 수사 시리즈 3
엘리스 피터스 지음, 현준만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8월
평점 :
오랜만에 추리물을 읽게 되고 시개적 배경도 중세라서 지금하고 있는 고민이나 세상 일 그리고 더위를 잊어버리고 즐길 수 있는 시리즈라 열심히 보고 있는 캐드펠 수사 시리즈 3번쨰 작품이다.
3번째 작품은 이전 두 작품에 비해 기존 추리물과 더 유사한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즉, 시대적 배경은 중세이지만, 이 소설에서 다루고 있는 사건은 현대에 옮겨 놓아도 그리 어색하지 않은 작품이라고 느껴진다. 주요한 활동을 하지는 않지만 2권에서 인상적이었던 휴 베링어가 재등장하여 반가운 느낌이 들었고, 캐드펠 수사가 십자군 원정에 나가기 전에 장래를 약속했던 여성이 등장하여 그의 과거를 조금 짐작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 등을 만든 점은 무척 흥미롭다.
이 작품은 용의자에 올릴 만한 인물들이 다수라서 사건의 추리를 해나가면서 누가 범인일까 생각하게 만드는 등, 추리물로서 전작보다 더 흥미로운 점이 있다고 생각된다. 전작에서도 느꼈듯이 정통 추리물이라기 보다는 추리를 다루는 미국 또는 영국 드라마를 보는 정도를 재미를 주는 작품이라고 판단된다. 즉, 정통 추리물처럼 완전히 독자와 작가의 두뇌게임을 한다기보다는 이야기의 흐름을 즐기는 작품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맞는 듯하다.
추리물에서 가장 유명한 크리스티의 경우 그녀가 범인으로 만든 사람들이 거의 비슷한 유형인데 반하여, 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이번 작품은 전작과는 다른 유형의 범인이 등장하여 앞으로도 독자의 의표를 찌르는 기대와는 다른 작품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사건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지만 이야기의 마지막에 수도원장이 새로운 인물로 변경되어 앞으로의 이야기 분위기가 조금은 바뀔 수 있을 것 같다. 사건을 해결하는 본 이야기 이외에도 등장인물들의 면면에 대한 이야기가 많아지면 시리즈를 읽는 잔 재미도 많아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