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고 아이들의 직업을 찾는 위대한 질문 - 보통 엄마의 거창고 직업십계명 3년 체험기
강현정.전성은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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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희생하고 남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을 길러낸 학교(거창고)와 그 곳을 졸업한 학생들의 인생을 살아가는 이야기.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들도 이러한 삶의 목표에 대해 자신없다 말했지만, 묵묵히 자신의 삶에서 그 사랑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그들의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교육자들이 먼저 진정한 사랑의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리라.

세상을 더 살 만하게 만드는 것은 확고한 신념을 가진 자들보다는 비록 흔들리지만 그래도 자신이 받았던 감동을 나눠 주려고 노력하는 이런 사람들이 있어서 일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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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일상을 만나다 - 도시에서 즐기는 22가지 천문학 이야기
플로리안 프라이슈테터 지음, 최성웅 옮김, 김찬현 감수 / 반니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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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나 책을 통해 과학을 통상적으로 배우는 과정은, 가설이나 가정을 정하고 이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 후 인과관계를 만든 후, 수학적 수식화를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 책의 경우는 이런 방식보다는, 일상에서 만나는 자연의 모습에서 차근차근 생각하며 쌓아올리는 과정을 통하여 현대물리학에서 다루는 내용까지 도달합니다. 학교에서 과학을 배우는 방식에 너무 익숙해져서 일까 어느 정도는 어색하고 답답할 수도 있는 과정이지만 실제로 과학이 발전한 모습은 이 책에서 다루는 방식과 훨씬 닮아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마침 아이가 다음학기에서 배울 내용이 지구와 달의 자전과 공전 관련된 내용이라 이 책에서 배운 내용으로 설명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와 관련 내용을 보다보니, 저도 어렸을 때는 달의 형태에 따라 볼 수 있는 시간대가 달라지는 이유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는데, 이 책을 통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지진아인가?). 또한 해외출장을 통해 백야현상을 경험한 적이 있는데, 지구의 자전, 공전 그리고 지구의 자전축이 기울어진 것 등이 (공부할 내용일뿐 아니라) 실제로 사람들의 삶에 미친다는 것을 경험한 사례라 하겠습니다.


느린 호흡으로 진행되는 책이지만, 후반부에는 상대성이론이나 빅뱅같은 현대물리학의 내용까지 다루게 됩니다. 이론물리학의 한 분야로 인터스텔라같은 영화 볼 때 말고는 실제 생활과는 무관할 것 같은 이러한 내용들이, 우주배경복사파처럼 우리 주위에 존재하거나 자동차로 이동하면서 내비게이션 이용 시 활용되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가 과학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가져야하는 이유를 말해준다고 생각됩니다. 이 책에서 말하듯, 일상은 과학의 영향을 받고, 그 일상 속에서 과학이 성장하였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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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카프카 단편집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소설선집
프란츠 카프카 지음, 권혁준 옮김 / 지식을만드는지식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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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등이 담겨져 있는 ebook을, 정말 오랜만에 문학작품을 접했다. 알라딘의 무료 대여기간이 끝나가서 부랴부랴 읽기 시작했는데 학창시절에 읽은 기억이 살짝 난다. 그 시절은 무슨 소리인지 제대로 이해 못했는데, 삶에 충분히 찌들었는지 그 상황과 주인공의 감정에 너무 공감이 잘 된다. 그런데 이것이 좋은 것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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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반양장) - 지금 우리를 위한 새로운 경제학 교과서
장하준 지음, 김희정 옮김 / 부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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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읽으려고 노력했지만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경제관련 책들에 대한 한을 풀어 줄 수 있을 정도로 깔끔하게 잘 쓴 책이다. 아마 고등학생 정도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듯. 

다른 부분은 몰라도 신자유주의에 대한 경계부분은 확실히 머리에 남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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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비록 - 유성룡이 보고 겪은 참혹한 임진왜란
김기택 옮김, 임홍빈 해설, 이부록 그림, 유성룡 원작 / 알마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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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에 이어 KBS에서 <징비록>이 방영된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역사를 좋아하는 온 가족이 함께 시청하기로 계획하고 있는 시점에서, 방영될 대하사극과 관련하여 관련된 서적도 많이 출판되었고, 그 중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류성룡의 원작에 추가하여 군사분야 전문가의 해설과 동양화가의 그림이 포함되어 있어 기대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책 속의 일본회화 풍의 그림은 징비록의 내용이나 류성룡의 책을 쓴 정신과는 거리가 있는 것 같이 느껴져 다소 의아한 느낌도 받았지만, 우리나라의 침략한 일본군들의 잔인성이나 그들로 인한 공포 등을 표현하기 위한 도구라는 생각을 하면서 작가의 의도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옮기신 분의 머리글이 상당히 인상적이면서 <징비록>을 쓴 류성룡의 마음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지난날을 반성하고 앞으로의 일을 대비한다는 의미에서 시경에 나온 말을 따서, 전쟁과 관련된 기록과 전쟁 당시 최고 책임자였던 그의 경험을 기록하여 후손들을 위해 책으로 남긴 류성룡의 정신은 실로 존경스럽습니다. 머리글에 따르면, <징비록>을 쓴 류성룡과 비슷한 마음에서 월탄 박종화는 6.25전쟁이후 <임진왜란>을 집필하였고, 윤동주 시인은 나라를 잃어버린 자신과 우리민족의 부끄러운 모습을 계속해서 지켜보며 가슴 아파하는 시를 썼습니다. 머리글에 소개된 윤동주의 시 <자화상>처럼, 바라보면 그 모습이부끄럽지만 그에 대한 애정으로 그 부끄러운 모습을 고쳐주고 싶었던 시인의 마음이 바로 류성룡의 마음이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우리민족은 이와 비슷한 외침인 병자호란을 겪고, 일제침략을 겪고, 해방 후에는 625를 겪으면서 수도로 버리고 백성을 버리는 모습을 반복하니, <징비록>을 써서 후세를 경계하게 한 류성룡 님께 큰 잘못을 계속해서 저질렀던 것입니다. 어찌보면 현재 전쟁을 치르고 있지는 않지만 현재의 대한민국의 모습도 강대국의 틈바구니 속에서 무너지는 조선시대 말기의 잘못을 반복하고있는 것같아 <징비록>에 담긴 정신을 오늘에 되살리는 노력이 꼭 필요할 것 같습니다.

7년간 벌어진 전쟁에 대한 내용을 적은 책이지만, 핵심만 압축적으로 정리되어 있어 분량은 적은 편입니다. 조선 건국 이후 평화적으로 지내오면서 국방력이 약해지고, 그나마 있던 국방력은 북방에서 여진족들을 상대하던 기술이라, 조선 국토 내에서 왜군을 상대하기에 적절하지 못해 시행착오가 많아 초반에 파죽지세로 당하였습니다. 하지만, 후반부에는 의병들의 활약과 명나라 원군 및 바다에서의 이순신 장군의 활약으로 침입을 막아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징비록>을 읽으면서 새롭게 느낀 사실이 있습니다. 어릴 적 읽었던 과장이 다소 심했던 사명당 등의 전기 등을 비롯한 매체를 통해 임진왜란은 우리민족이 승리하여 당당히 왜군을 물리친 전쟁이었다고 지금까지 알고 있었는데, 냉정히 판단하면 사실은 이와 다르다고 느꼈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활약이 있기는 했지만, 전쟁의 흐름은 결국 전쟁이 자기나라까지 확장되는 것만 막으면 되는 명과 일본의 기나긴 협상국면으로 이어지다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사망으로 인해 휴전으로 전쟁이 끝나버려, 우리민족은 고통만 받다가 상처만 남은 꼴이 되었습니다. 수많은 희생을 치르면서 전쟁을 통해 배운 교훈을 바탕으로 전쟁을 완전한 승리로 이끌지도 못하고, 국내에서 벌어진 전쟁임에도 불구하고 주도적 위치를 갖지도 못하고 종전을 선언하는 마지막까지 외세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면 참으로 부끄럽다는 생각만 듭니다.

하지만, 돌아볼수록 부끄럽고 아쉽기만 한 역사 속에서, 이를 반성하고 훗날을 대배하게 한다는 마음을 가진 조상이 한 분이라도 계신 것이 다행이고 감사해야 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징비록>을 남긴 류성룡의 정신을 바로 이해하여, 지난날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하고, 그 잘못에 대해서는 반성과 함께 이를 바로잡는 노력이 반드시 있어야 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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