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진 세계 - 2004년 퓰리처상 수상작
에드워드 P. 존스 지음, 이승학 옮김 / 섬과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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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과달에서 나온 책들 중 가장 좋았다. 고급 양장본으로 수선해서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진짜 미친 소설이다. ‘아기는 어떤 갈채로서가 아니라 몸이 감당 못 할 만큼의 행복을 배출할 유일한 방법으로서 손뼉을 치기 시작했다.‘ 아기(엘우드)의 몸짓이 이 책을 읽은 내 감상을 대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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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진이빵 2026-04-27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 아래 새 것은 없지만’ 지금 보는 것은 어제의 그 빛 아래에서가 아니다. 낡은 지도처럼 알려진 미국 노예제의 세계, 그 면면이 ‘완전히 새롭게’ 보이는 것은 다루어지는 사실이나 사건 때문이 아니라, 인물들의 “첫 날과 마지막 날, 그리고 그 사이의 모든 날을 그들의 ‘신’으로서 바라”보는 역설적으로 인간적인 형식 때문이다. 흑백, 남녀, 선악, 자연과 초자연의 이분법과 예상가능한 온갖 트라우마를 무심하게 건너버리는 문장이 리듬과 소리와 냄새와 맛과 텔레파시를 품은 채 다가오고 우리는 다시 나아간다. “우주는 시종일관 괴상한 짓을 한다는 생각을 품고 자란 사람들이 이야기를 전하는 또 하나의 방식”(에드워드 존스), 바로 문학! - 소설가 김남주님의 평을 읽으니 내 한줄평이 너무 부끄럽고 창피하지만, 아무튼 진짜로 끝내주는 소설이다! 섬과달은 에드워드 P. 존스의 다른 책들(단편집)을 속히 출간해주십시오...

초록비 2026-04-27 09:43   좋아요 1 | URL
이 책 예전에 사놓고 아직 못읽었는데, 당장 읽고 싶어지는 리뷰네요.

국진이빵 2026-04-27 09: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초록비님 감히, 당장 읽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ㅎㅎ 저로서는 완전히 취향의 정곡을 찔려버린 책이었습니다!

초록비 2026-04-27 09:59   좋아요 1 | URL
그렇군요! 당장 읽어보겠습니다! ㅎㅎㅎ 워낙 유명한 잗가인 것은 알고 있었는데, 그래도 당장 읽어보라고 쿡쿡 찔러주는 누군가가 필요했던 것 같네요 ㅎㅎ
 
[세트] 처형인의 노래 1~2 세트 - 전2권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노먼 메일러 지음, 이운경 옮김 / 민음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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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까 말까 어제부터 내내 고민 중인데, 게리 길모어의 친동생 마이클 길모어가 쓴 논픽션 <내 심장을 향해 쏴라>도 이미 사두어서 묶음 독서를 위해서라도 결국 살 것 같아요. 좋은 책 출간에 감사한 동시에 며칠 전 다짐(책 값 절약)을 손바닥 뒤집듯 지갑 열게 만드는 마성의 민음사, 잔망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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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진이빵 2026-04-23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국 사버림. 그동안 100자평을 적고 난 뒤에 책을 사면 ‘구매자 평‘으로 자동으로 분류가 바뀌는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네. 책을 산 다음에 남겨야 구매자 평으로 분류가 되는 모양.
 
한밤의 읽기
금정연 지음 / 스위밍꿀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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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물성(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 하루면 다 읽을 수 있는 두께)이 산뜻하고 부담 없어 좋았다. 기대 이상으로 (책 속 표현을 빌어) 몰래 먹고 싶은 문장들이 많았다. 나 역시 퇴근 후 주로 밤 시간을 쪼개 책 읽는 직장인이라 항상 피곤한데, 이 책으로부터 큰 위로와 격려를 받았다. 계속 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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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창섭 지음 / 북갤럽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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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읽은 <고리오 영감>과 뜻밖에 유사한 부분이 많았다. 주인공이 시골에 부모 형제를 두고, 성공의 꿈을 품고 도시로 상경한 청년이라는 점. 다수의 잡인과 소수의 현인(강남주, 신명 약국 주인)들 틈에서 좌절과 번뇌를 반복한 끝에 더욱이 출세의 야망을 다지게 되는 결말도. 성칠아, 잘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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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진이빵 2026-04-10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또한 리얼리티가 엄청나다.(갓창섭!) 그 자체로 한 시대의 만화경을 이루는 경지에 달한 필력 덕분에 극중 화자가 겪는 곤궁과 번뇌를 독자도 마치 제 입 속의 혀처럼 느끼며 같이 통감해야 한다는 점이 애로라면 애로겠지만, 이런 고통이라면 두 팔 벌려 평생이라도 겪겠다고 달려들 만큼 뭉클하고 애틋한 작품이었다.
 
그레이엄 그린 - 정원 아래서 외 52편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24
그레이엄 그린 지음, 서창렬 옮김 / 현대문학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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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사서 거의 1년에 걸쳐 야금야금 (회사에서 이북으로) 읽었다. 가끔 아무데나 펼쳐 한두 편만 읽어도 좋다. <정원 아래서>는 몇 번을 읽어도 질리지가 않는다. <8월에는 저렴하다>도 좋고. 이따 오후에 한가하면 오랜만에 또 읽어야지. 대표님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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