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크리스마스
폴 오스터 외 지음, 알베르토 망구엘 엮음, 김석희 옮김 / 황금나침반 / 2006년 11월
평점 :
품절


상품의 혐의가 짙지만

영하의 기온과 크리스마스 시즌에 딱 어울린 만한 소품이긴 하다.

또한 작가의 면면을 살펴보면 그들이 끼적여 놓은 수첩이라도 들춰보고 싶을 정도니

후회는 하지 않을 듯 싶다.

사람들은 크리스마스에는 어떤 의무감으로 하룻밤을 잘 놀고

흠뻑 취하거나, 지극히 아름다운 경험을 한 겹 덧 씌워야 한다는 강박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물론 나 역시 그러한 속물에서 예외는 아니지만

그것이 어떤 성질의 경험이었는지는 한 참 지난 시간 뒤에야 규명이 가능하다.

여러 작가의 크리스마스 이야기는 관조적으로 나의 겨울과 시간들을 돌아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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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예술의 거장 시리즈 - 전10권 세트 현대 예술의 거장
을유문화사 편집부 엮음 / 을유문화사 / 2006년 8월
평점 :
품절


몹시 탐났다.

그러나 망설였다.

과장의 혐의가 짙게 배인 지적 허영심의 발로가 아닐까 하고.

그러나 물질의 욕망보다 더욱 강력한 것이 바로 이러한 책에 대한 욕심이 아닐까.

나는 나의 굴복이 뿌듯하고 흐뭇하다.

현대 예술과 문화의 전반에 대한 통찰력과 섬세한 성과를 보여준 거장들의 이야기와 삶, 그리고 그들이 사상과 이론에 대한 책이다.

이름만 들어도 기가 죽고 겁에 질리지만

그들이 세워놓은 이정표가 문학과 예술, 문화를 공부하는 이들에게는 의미있는 방향타인 것만은 분명하다.

서구의 문예사조와 이론만을 공부하는 한국 근대의 척박한 교육 풍토에

또 하나의 거추장을 더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명백히 서구의 근대는 우리의 모델이자 극복해야 할 지점이기도 하다.

그 모든 예술과 문화의 근저점을 두루 살피고

그 비판의 거점을 확보하는 데도 이 책은 충분히 유용할 것이다.

올해 내가 나에게 선사한 최고의 선물이 아닐듯 싶다.

책장을 넘기며 느껴지는 그들의 숨결만으로도 내 호흡이 벅차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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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weig 2006-12-08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똑같은 고민을 하셨네요.
괜한 지적허영일까 싶어서 한달째 망설이고 있는데 덜덜덜 아직도 이 이벤트만
보면 손이 덜덜 떨리는데 아웅
 
창조적으로 이미지를 보는 법 - 사진에서의 구성. 색감. 그리고 디자인 포토 라이브러리 1
브라이언 피터슨 지음 / 청어람미디어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에 대한 단상을 거칠게 말한다면

창조성이라는 추상적인 주제를 굉장히 실체적으로 접근했다고 평할 수 있겠다.

이 말에는 가시와 무기가 동시에 실려있다.

물론 카메라(사진) 중심의 이미지 형성을 설명하는 데 다양한 테크닉과 실용적인 화보만큼 효과적인

설명방식은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가뜩이나 요즘 각광받고 있는 DSLR 유저들에게

이 책은 놀라울 만한 경전으로 손꼽힐 만큼 논의와 설명이 충실하고 세세하다. 

그러나 창조성이라는 철학의 문제에 어떻게 접근하느냐 하는 점에서 작가와 나는 생각을 달리한다.

창조성이라는 심오한 주제를 타이틀로 내걸었을 때

독자가 그 난해함만큼의 노력을 기울인다면

그 주관적인 실체에 어느 정도 접근할 수 있는 해명의 열쇠를 제공해주어야 하는데

이 책은 실용성과 테크닉이라는 측면을 강조하다 보니 그 창조성이라는 무게감을 감하고 있다.

이미지라는 구체적 실체를 잡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는 점에서는 이해하지만

<창조적으로 이미지를 보는 법>이라는 타이틀의 무게가 한 없이 가벼워지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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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 확실히 배우기
300D club 엮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사진은 현실의 날 것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예술이다

온갖 기교와 현란한 카메라 워크도 본질적인 사진의 기능은 침해하지 못할 것이다.

 


 요즘 확실히 DSLR 유저가 늘어난 게 사실이다.

물론 보급형 카메라의 등장과 가격 하락이 큰 요인이기도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누가 뭐래도

카메라에 대한 전반적 인식의 확대와 DSLR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일 터이다.

이 책에는 전반적인 카메라 사용법이나 광원의 활용, DSLR에 대한 심도있는 이해 등 여러 항목이

세밀하고 구체적으로 설명되어 있다.

역시 실용서의 달인인 영진출판사에서 출간한 책 답게 편집도 세련되고 문장 하나하나에서 정성이 묻어난다.

물론 다채로운 사진 자료와 구체적 설명 또한 이 책의 빠뜨릴 수 없는 장점이다.

특히 DSLR의 기본 사용법부터 차근차근 설명해 초보 유저에서부터 기교를 부려보고 싶은 중급 이상의 유저에게까지 두루 유용할 듯 싶다.

개인적으로 사진의 최고봉은 '인물'이라 생각하는데 이 책에 인물 사진 찍는 부분이 특히 자세히 상술되어있어 고마움을 느꼈다.

기본의 DSLR 안내서와는 확실히 차별화되고 심화된 내용 구성.

가격적인 부담이 있긴 하지만 소장용으로도 가치를 충분히 발휘할 책이기에 감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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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내일은 다를 거야 대교북스캔 클래식 6
루시 M. 몽고메리 지음, 오현수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단편 소품 정도로 기분좋게 읽을 수 있습니다.

사실 어린 시절 빨강머리 앤의 기억을 더듬어 볼 수 있을까 해서 찾게 된 책입니다.

그리고 솔직히 <키다리 아저씨>선물도 몹시 구미를 당기게 했죠.

역시 다시 읽어도 재밌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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