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부자 - 젊어서 돈 모으는 즐거움을 터득하라
박종기 지음 / 청림출판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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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작년 이맘때였을 것입니다. 쥐꼬리만한 월급을 어떻게 하면 불려볼 수 있을까 하고 다양한 주식, 펀드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다독을 통해 펀드와 주식의 제왕이 되어버릴 듯이 흡수했습니다. 하지만 그 책들에는 읽고 난 후에는 무엇인가 꼭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손실에 대한 걱정보다는 장밋빛 희망만을 말하는 이 책들. 그리고 그들이 찍어주는 주식종목. 과연 그들이 설계해주는 미래는 정말 나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것일까 하는 의문들이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부자탄생'이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처음 접한 저는 "저축"을 이토록 중요한 재테크 수단으로 말한 책이 처음인지라 너무나도 통쾌했습니다. 이 책에서 제시된 숫자들은 어느것 하나 불확실한 것이 없었습니다. 은행의 이율, 세금, 수수료를 포함한 모든 것이 정확하게 인터넷만 찾아보면 제시되는 숫자들이었습니다. 명확한 근거를 바탕으로 한 책이기 때문에, 그리고 그 어떤 것보다 남에게 의지하는 재테크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 아끼고 저축한 것으로 재테크 한다는 사실은 저에게 '믿음'이라는 '꼼수'보다 더 큰 자신감을 주었다는 말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 그들도 결국 자기 회사상품을 팔아야 수익이 생기는 또다른 회사원일 뿐입니다

 

이 책은'부자통장'에 이어 '부자탄생'까지 씀씀이 줄이기로 시작하여 돈을 불리는 방법까지 저자 박종기 씨는 독자들에게 한결같은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적은 돈으로 아둥바둥 하며 수익률 높은 곳에 투자하려고 애쓰지 말고, 종잣돈을 모아 안정된 생활을 보장하고, 그 이후에 투자를 시작하자는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정말 어느 말 하나 틀린게 없지 않습니까? 투자의 귀재라는 사람들이 쓴 펀드책만 보더라도 어떤 펀드가 좋으니 무조건 넣어라, 장기적으로 보면 그만한 펀드가 없다라는 얘기만 잔뜩하고 있습니다. 펀드의 단점이나 수수료로 인한 실패가능성은 정확하게 기술하지 않은채 막연한 환상만 심어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만 생기게 됩니다.

 

- 결국 재테크는 남이 해주는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해야 하는 것입니다.

 

기존의 책에서는 생활비를 아끼기 위한 수단으로 1) 가계부 작성, 2) 신용카드 사용을 억제하고 체크카드를 사용, 3) 자기계발비 통장과 자기계발을 위한 시간과 돈의 투자라는 주요 내용은 일맥상통하지만, 이번 책에서는 결혼과 노후자금이라는 직장생활 전반에서의 좀 더 현실적인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결혼을 위한 자금준비로 정신없는 주인공 허 대리와 은하 실장, 회계팀 경리이지만 '그분'의 재테크 방법을 통해 1억원을 모은 정선희씨. 그리고 어리숙해보이고 빚에 허덕이는 삶을 살았었지만 실속있는 재테크 삶을 살아왔고, 앞으로도 꾸준히 수익을 창출해 나갈 고부장까지 등장인물 각각이 가진 상황과 스토리는 평범한 제가 보기에도 바로 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을 법한, 지극히 현실적이고 평범한 사람들이 등장하는 이 책은 평범한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부자되기' 이야기입니다.

ABC 가계부를 이용하여 불필요한 사용처를 찾아내어 돈을 아끼고, 저축을 통해 돈 모으는 즐거움을 터득하자는 이 책에서는 '오로지 자기 자신을 위해 실력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재테크 노하우는 정말 현실적이며 가능성 있는 방법들입니다. 왜냐면 내가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서 성공과 실패가 나뉘기 때문입니다.

 

- 안정된 주거가 마련되고 여유자금이 생기면 이제 파이프 라인을 만들 차례입니다.

 

박종기 저자의 책을 읽으면 항상 긍정적인 생각이 마구 솟아납니다. 그의 책에서는 항상 현실적인 재테크 방법과 함께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책이 그러하였듯, 이번 책에서도 상당히 현실적이고 가능성 있는 비젼을 제시합니다. 그리고 그 생각이 제가 가지고 있던 투자전략과 크게 다르지 않음에 안심이 되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남습니다. 요즘 사회 초년생들이 겪게되는 학자금대출이나 전세금 마련등으로 인한 초기 저축금액 달성이 어려운 점은 모든 계층에서 이 책에서 제시하는 재테크 방법을 따라하기가 녹록치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비록, 이 부분이 책에서 말한 재테크 순서의 가장 첫 단계에 포함되어 있기는 하지만, 저축 가능액을 Case 별로 나누어서 제시했다면 더욱 좋지 않았을까 하는 작은 아쉬움도 남습니다.

그러나, 이 책에서 제시하는 재테크 수단은 실로 현실적이면서도 펀드나 주식과 같은 운에 맡기는 것이 아닌, 개인의 의지 여하에 따라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니 만큼,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된 젊은 직장인들은 이 책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살기를 희망합니다.

우리 모두가 이 책에서 설명해 주고 있는 방법을 토대로 성실한 저축과 순서에 맞는 재테크, 올바른 투자를 통해 '젊은 부자'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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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들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 몰라서 손해 보는 당신의 잘못된 보험가입
조재길 지음 / 참돌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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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직장인이라면 연금저축보험과 실손보험 정도는 갖고 있을 것이다. 주변에서 무조건 가입하라고 아우성을 치기 때문이기도하고, 회사로 찾아오는 영업사원의 눈물의 호소에 마음이 무너져 가입해 주기도 한다.(더러는 집에 있는 가족들을 먹여살리기 위해서는 당신이 이 보험에 가입해주셔야 한다는 눈물의 호소를 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우리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티비, 서적, 드라마 등 수많은 보험 상품들이 우리의 눈과 귀로 스며들어오고 있다.  

티비에서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가입시켜준다는 보험. 어머님이 참 좋아한다는 보험. 이것 하나만 들면 평생 든든하다는 그 보험들. 전화로는 감사고객님께 혜택을 돌려드리고자 1만원짜리 실손보험을 들어주겠다는, 나를 위해 모든 이익을 포기하겠다는 식의 보험상품 상담원의 전화가 이제는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어버렸다.

보험상품의 장점을 줄줄이 늘어놓는 상담원의 얘기를 들을때마다 누구나 생각해봤을 것이다. 그토록 좋은데 왜 굳이 나에게 이걸 소개시켜주는데? 그렇게 좋으면 당신이나 당신들 가족만 가입하도록 할텐데 왜 알지도 못하는 나까지 이 좋은걸 알려주는거야??

이제는 모든 사람들이 합리적인 의심을 하는 단계에 이르렀는데 아직도 보험상품 영업은 20년 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 세상의 어느 장사꾼이 자기 손해를 감수하고 장사를 한단 말인가. 모든 장사꾼들은 자신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고 행동하게 되어있다. 만약,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그 행동을 시작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다. 소비자에게 모든 걸 돌려주겠다?? 그건 손익계산이 이미 끝났기 때문에 돌려주는 것이지, 진짜 손해보면서 판매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영업능력이 예전과 다를바 없다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이 보험이라는, 돈을 다시 받을 수 있는 일말의 가능성도 거의 없는, 마치 사기와 가까운 상품에 가입하게 되는 것은 바로 "용어"의 이해력과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 그리고 그 꿈을 파는 상품. 바로 보험이다. 이 보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장기간에 걸쳐 막대한 돈이 투자된다.

'보험 들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은 무엇일까. 무엇을 알아야 그들이 말하는 보험의 혜택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는 것일까? 나는 보험의 단점이라는 측면에서 이 책을 읽어보았다.

 

첫째, 보험은 운영 수수료가 과도하다.

연금저축보험은 왜 7년 이상이 되지 않으면 무조건 손해보는 구조로 되어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보험에 가입하면 3달동안 불입하는 금액에 상응하는 막대한 돈을 보험회사에서 설계사에게 지불하고 있었다. 말하자만 계약체결에 따른 성과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성과금과 함께 보험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수수료도 떼어가고 있었다. 최소 월 불입금의 10% 정도는 보험회사에서 그냥 가져간다고 보면 되겠다. 이런저런 수수료 때문에 7년 이상이 되지않으면 해약시 무조건 손해보는 구조로 되어 있는 것이다.

 

둘째, 보험설계사는 보험회사의 정규직원이 아니다.

가장 충격과 공포를 느끼게 한 대목이었는데, 주변의 보험설계사들은 그래도 보험회사에서 채용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사실은 그게 아니었다. 나에게 보험을 추천하던 사람도, 관리해주는 사람도 모두 보험회사 정규직이 아니었다. 얼마 전, 연금저축보험의 월 불입금 중 절반을 다른 투자성 상품으로 갈아타자고 찾아온 적이 있었다. 3차례의 상담과 고민끝에 계약당시의 보험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른다. 절반을 갈아탄다는 것이 보험계약 일부를 해지하는 것이어서 무조건 손해보는 것이었다. 이와 관련된 내용은 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셋째, 약관에 적힌 용어와 처한 상황에 따라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차이가 너무 크다.

CI보험 하나만 예로 들어보자면, Critical이라는 단어를 어디에 적용할 수 있는가에 따라 받을 수 있는 금액이나 혜택 자체가 완전히 달라지는 문제가 있었다.

 

보험 들기 전에 정확하게 알았더라면 더 좋았을 것들은 바로 보험 설계사와의 관계를 어떻게 유지할 것이며, 보험 약관에 적힌 용어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에 대해 조언과 사례를 통해 설명하고 있는 책이었다. 보험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피해를 받아왔길래 이런 책이 나오나 싶다. 보험은 필요악이라고 생각한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준비는 하기는 하지만 돈과 시간이라는 재화를 투자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품이다.

아는 것이 힘이라고 했다. 반드시 들어야 할 보험이라면 이 책에서 설명하는, 손해보지 않고 최적의 보험상품을 가입하기 위한 방법을 하나하나 파악하여 나에게 가장 잘 맞는 보험상품을 설계해줄 재무설계사를 만난다면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이다. 이 책을 사회 초년에 읽었다면 보험을 더욱 가려서 가입했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그리고 보험회사 자체적으로도 이런 책이 나오지 않더라도 좋은 재무설계를 해줄 수 있는 보험설계사를 자체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몰라서 손해 보는 것이 아니라 손해볼 보험을 설계하지 않는 좋은 대한민국 보험회사가 출현하길 진심으로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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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닷없이 타임머신
김용철 지음 / 문화구창작동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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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재밌는 소설이다. 소설을 읽는 내내 웃고 공감하고 슬퍼하다가 결국 그래도 우리들에게는 우정과 사랑이 있음을 다시 한 번 알게 되는 유쾌한 소설이었다.

10년 후 나의 미래를 알 수 있다면 지금 무엇을 해야할지 정확히 알 수 있는 것 아닌가? 10년 후 내가 조언하는 말을 들을 수 있다면, 현재의 나도, 미래의 나도 더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

누구나 한 번 쯤은 인생을 리셋(reset)해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마치 게임 주인공처럼 저장시점(save point)에서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어하는 욕망은 어느 누구나 가지고 있는 생각일 것이다. 그 때 1안을 선택하지 않고 2안을 선택했더라면 나는 어떤 인생을 살고있을까? 지금 이 1안을 선택한다면 10년 후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정말이지 수많은 선택의 갈림길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은 미래를 볼 수 있다면, 그리고 그 미래를 통해 현재 최적의 선택을 한다면 더 나은 삶을 살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태백이 태반인 현재의 대한민국에서 더 나은 삶을 살아보고자 고시생으로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이 여기 있다. 상태, 동미, 은철, 성훈, 혁제. 이 5명은 각자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끝을 알 수 없는 고등고시를 준비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전설속에서만 존재할 법한 들어오면 누구나 합격해서 나간다는 '합격의 성지인' 고시원(하숙집)에서 5명은 타임머신을 차지하기 위한 처절한 계략과 몸부림을 보여주고 있다. 노년으로 접어든 고시생 상태, 나이 많은 여친의 원조를 받고 있는 은철, 공부는 안하고 피시방에서 살고 있는 혁제, 잘나가는 집안에서 자신의 꿈을 실천하기 위해 부모님과의 약속을 지키려는 성훈, 싸움닭에 자신의 목표인 검사를 때려잡기 위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는 동미. 

각 인물이 처한 상황 자체가 정말 재미있고 우습지만 어쩌면 이 책을 읽는 우리 개개인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타임머신이라는 존재가 배달된 후부터 반신반의하던 고시생들은 타임머신을 빼앗기 위해 처절한 사투를 벌이게 된다. 결국 일련의 타임머신 소동을 통해 얻은 것은 질투와 미련과 아픔이 아닌, 사람 사이에 생겨나는 우정과 사랑이었다.

결국 미래를 바꾸는 것은 현재였다. 보이지 않는 미래만을 바라보며 현재를 충내는 것이 바로 미래를 망치는 길이라는 것을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지 못하고, 실패가 당연해져버린 고시생의 삶에서 작가는 '이제는 자신의 미래를 위해 선택할 때'라는 것을 말해주고 싶었던 것을 아니었을까.

현재를 충실히 살아가야만 더 밝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내용이 아닐까 싶다. 미래를 보고자 하는 욕망은 결국 현재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누구도 타임머신은 가질 수 없다. 내 생각에 타임머신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우리의 삶 하나하나가 아니겠는가.

회사의 근무 환경은 분명히 10년 전보다 훨씬 좋아졌을 것이다. 20년 전에 비하면 말도 못할 정도로 좋아진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과거에는 가족간의, 친구간의, 사람간의 유대관계가 끈끈했다면 현재에는 모두가 개인화 되어서인지 요즘 발간되는 책조차 혼자서 모든걸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만 나오고 있다. ~해라, ~하는법 등등으로 읽는 사람 각자 놓여있는 상황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솔루션만 늘어놓고 있는 책이 많다. 메말라버린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느닷없이 등장한 이 소설 '느닷없이 타임머신'은 이 각박하고, 불투명한 미래에 자신의 인생 모든것을 '고시'라는 밑도 끝도 없는 시험에 캐스팅한 젊은이들의 치열하고도 처절한 삶을 긍정적이고 웃음 가득한 이야기로 풀어놓았다. 한 고시생의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어놓은 느닷없이 타임머신. 그리고 작가의 신세대적인 이야기 전개와 곳곳에 숨어있는 영화, 만화, 게임속에서 등장하던 깨알같은 패러디는 읽는 내내 즐거움을 선사해 주었다. 김용철 작가의 다음 작품이 정말이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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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야 성공이다 -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삶, 그 행복에 대해 말하다
이재호 지음 / 이야기꽃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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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던 시절, 그야말로 살기 위해 시작했던 일에서 지금의 재단 이사장까지 거쳐가며 누가봐도 성공적인 삶을 살았다고 생각되는 저자는 나 자신만이 행복해서는 진정한 성공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저자는 책의 서두에서 읽는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 과연 사람들은 각각의 존재만으로 행복이라는 가치를 추구하며 살아갈 수 있는 것일까? 과연 우리가 사람으로 태어나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지 못한다면 그 삶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라고 말이다. 저자는 책의 내용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아주 유용한 존재가 되어야만 살 수 있는 사회에서 살고 있다고 반복에 반복을 거듭하며 이 내용을 강조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저자 이재호씨가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선택했던 삶과 절망적인 순간을 대처하는 삶의 자세, 그리고 사업에 대한 노하우를 담고 있었다. 시계공에서 시작하여 주얼리 산업의 대표가 되기까지 수많은 사업을 수행한 저자였기에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소중한 경험과 정보를 주고 있다. 결국 사업이든 인생의 성공이든 성공이라는 기회는 늘 준비하고 있는 사람에게만 찾아온다는 진리를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다. 또한 책에서는 저자의 50년 동안의 사업으로 가득찬 인생에서의 중요한 깨달음을 알려주고 있다. 책에서 그는 사업의 기본은 '철저한 준비'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하였다. 그는 수많은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었지만 사업초기엔 역시 실패로 점철된 삶이었다. 실패의 원인에 대해 저자는 '하고자 했던 사업에 무지한 탓'이었다고 회고했다. 사업은 돈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업은 규모와 상관없이 충분한 준비와 자신이 가진 전문성과 운영 능력에 대한 확신이 있을 때 비로소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었다. 막연하게 될 것 같은 사업을 철저한 준비없이 시작하는 수많은 소상공인들이 배워야 할 사업의 자세가 아닐까 생각된다.

 

우리가 살면서 경헌한 것은 나쁜 쪽이든, 좋은 쪽이든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그 경험의 대부분은 내가 찾아갈 위치, 그 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믿음의 힘을 보여준 이탈리아 행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동을 불러일이키는 내용이기도 했다. 나누는 것은 내가 손해보는 일이 아니라 결국은 더 큰 것이 되어 돌아온다고 한다. 저자는 우리들이 살아가는 동안 누군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삶, 도움을 줄 수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그것이 우리가 이 사회에서 해야 할 일이라고 피력했다.

 

나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책이 앞으로 월곡주얼리산업진흥재단에 들어갈 산업연수원이나 학생들이 읽고 독후감을 쓸 책으로 생각된다. 보통 어린 나이에는 왜 자서전을 읽어야 할까 하고 의문을 제기할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나서 생각을 해보면 인생의 성찰이 있고, 깊은 삶의 지혜가 숨겨져 있는 것이 자서전이다. 자신들에게 경제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지원하는 사람에 대한 정보를 알고, 그가 살아온 삶을 이해하는 것은 자신이 몸담고 있는 조직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그 회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 수 있는 소중한 자료가 된다. 결국 이 책과 같은 자서전 역시 책을 통해 한 사람의 삶을 되돌아보고 다른 사람은 자신이 겪었던 실패를 겪지 않도록 조언하는 것은 다른 사람의 행복을 위한 또다른 형태의 헌신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즐거움과 행복은 혼자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함으로써 얻어지는 것이었다. 수많은 학생들이 저자가 지원해준 장학금으로 소중한 꿈을 포기하는 일 없이 자신의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을 것이고, 그 사람들은 자신이 받은 행복처럼 남을 위해 살아가는 힘을 얻게 되었을 것이다. 지금까지 이재호 저자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 더 청렴하고, 더 많은 사람의 행복을 위해 헌신하는 제 2의 유일한 회장이 되어 대한민국 누구에게나 존경받는 사람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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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하는 그들의 부엌살림, KITCHEN
이지현 지음 / 지식채널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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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의 인터리어야. 아무리 예뻐봐라. 부엌이 안이쁘면 그만이지.

 

요즘 한참 인기를 얻고 있는 '79금 라디오'에 나오는 멘트를 패러디 해봤습니다. 부엌의 디자인과 아름다움이 안방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의도로 적은 말인데요, 부엌의 중요성은 말하지 않아도 누구나 공감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안방이 아무리 앤디워홀의 그림을 붙여놓고 붉은 조명으로 예쁘고 깨끗하게 인테리어 할지언정, 깔끔하고 아름다운 부엌이 주는 감동에는 미치지 못할 것입니다. 나의 소중한 가족과, 이따금씩 찾아오는 손님들에게도 안방보다 더 친근하고,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고, 즐거움을 만들어 내는 공간은 부엌입니다. 그렇기에 부엌은 단순히 요리를 만드는 공간을 넘어서, 아름다움과 편리함을 동시에 충족시켜 궁극적으로 모든 이가 '힐링'할 수 있도록 돕는 공간이어야 합니다. 부엌을 저는 '하우징 디자인의 결정판'이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사진-1> 아일랜드를 배치할 것인가? 아니면 싱크대를 넓게 배치할 것인가?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요즘에는 누구나 예쁜 집을 저렴하게 만들어보자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데요, 그 분위기에 맞게 다양한 인테리어 서적이 출판되고 있습니다. 짧게는 2년에서 죽는 날까지 평생 살아갈 아파트까지, 자신만의 독특한 인테리어 감각을 가감없이 펼쳐보이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작게는 몇 만원에서 수천만원까지 투자하며 부엌개조를 실행에 옮깁니다. 

 


<사진-2> 창고를 개조한 요리연구가 김용환 씨의 부엌. 실제 일반 가정에 적용하기에는 가장 적합하면서 실용적인 부엌이다.

 

하지만 대책없이 무작정 뜯어고치는 것이 능사는 아니겠지요. 충분히 성공적인 개조 사례와 이야기를 통해 내가 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첫째 이뤄져야 할 일입니다. 예를들어 부엌 디자인과 관련된 카페 이야기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도산공원 앞의 다양한 카페, 예술의 전당 주변으로 늘어선 카페, 판교나 정자, 죽전 부근의 카페거리에 가면 어쩜 저렇게 예쁘고 갖고 싶은 인터리어로 주방을 꾸며놨는지 당장 집에가서 따라하고 싶어집니다. 이 책에는 다양한 요리강사와 카페 주인이 자신의 작업공간과 생활공간을 꾸며놓은 스토리와 함께 부엌 설비 및 배치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 적용된 사례와 경험담을 충분히 얻을 수 있는 이 책은, 모방으로 시작하지만 나만의 이야기로 가득채운 부엌을 만들기 위한 모방. 그리고, 그 모방으로 얻어내는 창조를 이뤄나가도록 도와주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만의 부엌이 가지는 이야기와 최적의 디자인을 찾기 위해 이 책 '요리하는 그들의 부엌살림 kitchen'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디자인과 생활이 적절한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수많은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부엌에는 음식을 만드는 도구로써의 공간 외에도 살아가는 사람의 라이프스타일과 비젼을 제시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부엌이 가지는 이야기 때문입니다. 임대한 가게나 집 안의 부엌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과 완성된 부엌이 갖고 있는 세월의 흔적과 변화. 그리고 만든 사람의 마음까지도 투영하는 것은 살아가고 있는 사람의 가치관과 생활이 고스란히 스며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는 다양한 요리전문가와 예술가들이 자신의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지금까지 기울인 노력과 삶의 노하우가 녹아들어가 있는 부엌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사진-3> 저자의 노하우가 담긴 카페 아이디어 훔치기. 많이 보고 접하는게 가장 좋은 배움일 것이다.

 

여성잡지의 기자로 다양한 경력을 갖고 있는 이지현 저자가 풀어놓는 이야기의 "애티튜드"는 내게 큰 재미와 감동을 선사해줬습니다. 이 책은 부엌이 갖는 아름다움과 만든이가 부엌에 투영해 놓은 삶의 자세와 나름의 노하우는 읽는 내내 즐거움과 흥미로움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부엌 하나의 이야기 끝날 때마다 소개되는 각 부엌의 '소울푸드'는 만든이의 이야기를 더욱 맛깔스럽게 해줍니다.

사용하기 편리하고 넓고 안락한 부엌을 갖고 싶다는 마음은 여성뿐만이 아니라 남성들도 원하는 바입니다. 넓고 편리한 부엌으로 얻는 아내의 여유로움은 결국 가정의 행복과도 직결될 수 있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책에서 말해주는 다양한 노하우가 스며들어 편리하고 안락한 부엌으로 더 즐겁고 행복한 이야기를 만들어 내기를 희망합니다. 스타일리스트 박용일씨의 부엌이 갖는 소울푸드인 고르곤졸라 피자가 저희집 부엌의 소울푸드가 되는 그 날을 기대해 봅니다.  

 

 

 

<사진-4> 단독 주택의 형태로 텃밭을 운영할 경우, 부엌과 별도로 수확한 허브와 식재료를 저장할 수 있는 창고가 별도로 필요하다.

 

 

 

<사진-5> 미친듯이 비싼 가격의 놋그릇. 하지만 그 놋그릇의 자태는 아름답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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