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야 꼬마 문어 꼬뭉이 이야기새싹 1
박현정 지음, 이수현 그림 / 길벗스쿨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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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둘째가 요즘 책 읽는 재미에 푹 빠졌답니다. 이럴 때 재미있는 책 열심히 내밀어 줘야 할 것 같아서 둘째가 읽을 책을 열심히 고르고 있답니다. 그런 제 눈에 띈 책! 제가 좋아하는 길벗스쿨에서 저학년 어린이를 위한 새 창작동화 시리즈가 출간되었어요. '이야기새싹'의 첫 이야기. 바로 나는야 꼬마 문어 꼬뭉이랍니다. 꼬마 문어 친구들이 주인공으로 나와서 신나고 짜릿한 모험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랍니다. 우리 둘째 취향에 딱 맞는 이야기라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 한 번 만나볼까요? 


다정하고 용감한 꼬마 문어 꼬뭉이와 친구들의 육해공을 넘나드는 이야기 세 편이 담겨있어요. 이 책은 저학년 어린이를 위한 동화라서 처음 동화를 접하는 친구들도 쉽게 읽을 수 있답니다. 쉽고 짧은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글과 잘 어울리는 그림이 다양하고 수록되어 있어 어려운 부분 없이 술술 책장이 넘어간답니다.


개인적으로 그림이 너무 귀여워서 책 읽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상황에 맞게 의성어나 의태어 표현도 정말 다양하게 담겨있어 더욱 실감 나고 재미있게 내용을 읽어나갈 수 있었어요. 주인공인 꼬마 문어 꼬뭉이는 매일매일 바쁘답니다.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재미있는 게 없을까 하고 찾아다닌답니다. 이런 걸 보면 우리 집 둘째랑 많이 닮았어요 ㅋ 초등학교 1학년인 우리 둘째도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움직이고 재미있는 걸 찾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ㅋ 그런 꼬뭉이에게 바닷속 세상은 너무 좁답니다. 그래서 우리 꼬뭉이는 바다 밖을 나가기로 결심을 해요.


그래서 낚싯배 위에도 올라가 보고, 수박을 따러 수박밭에도 가 보고, 날개는 없지만 하늘도 날아 볼 예정인 꼬뭉이. 정말 다양하고 신나는 모험을 떠나죠? 보고 있노라면 심심하지가 않답니다 ㅋㅋ 개인적으로 꼬뭉이 마인드가 참 마음에 들어요. "못 하는 게 어디 있어? 하면 되지!" 꼬뭉이의 이런 마인드는 우리 아이들이 보고 배웠으면 좋겠어요. 우리 둘째는 잘 못하는 건 아예 안 하려고 하는 부분이 있어서 항상 안타깝답니다. 잘 하는 것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도전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주인공 꼬뭉이는 또래 문어들보다 몸집은 작지만 호기심과 모험심만큼은 바다에서 으뜸이랍니다. 쉴 새 없이 새로운 놀이를 찾아다니는 꼬뭉이. 겁이 많은 달망이와 모르는 게 없는 척척박사 빠꼼이는 항상 그런 꼬뭉이를 말리기 바빠요. 그런데 이야기를 읽다 보면 꼬뭉이가 마냥 재미를 위해서 엉뚱한 행동을 하고, 위험한 모험을 떠나는 게 아니랍니다. 사랑하는 친구와 이웃을 위해서 위험도 마다하지 않는 사랑꾼이라는 수식어가 딱 맞는 꼬뭉이. 몸집은 작지만 정말 멋지고 용감한 꼬뭉이를 보면서 세상은 살아갈만 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문어 친구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친구들이 등장하는데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서로를 도와주고 조화롭게 어울리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모습을 떠올려봅니다. 책을 읽다 보면 인간의 편안함과 즐거움을 위해 동물들이 다치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그런 부분 또한 미안하고 반성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초등학교 1학년인 우리 아이가 꼬뭉이를 참 좋아했어요. 책을 읽어보면 꼬뭉이를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답니다. 요즘처럼 이기적이고 개인주의가 넘쳐나는 세상에 꼬뭉이같은 친구들이 많아서 함께 더불어 사는 따뜻한 관계가 지속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모처럼 아이들과 읽은 따뜻하고 기분 좋은 이야기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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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 킹덤스쿨 9 - 머니 쿠키 vs 해피 쿠키 쿠키런 킹덤스쿨 9
김언정 지음, 이태영 그림, JA Korea(국제비영리청소년교육기관) 감수 / 서울문화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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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쿠키런 킹덤스쿨! 1권 나올 때부터 정말 좋아하더니 용돈으로 꾸준히 사서 모았어요 ^^ 그렇게 하나둘씩 모은 킹덤스쿨이 9권! 전권을 다 가지고 있는 우리 아이에게 정말 좋은 경제학습만화랍니다. 아이들이 경제학습만화는 어려워할 것 같아서 걱정을 했지만 일단 우리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쿠키런으로 책이 나오니 거부감이 1도 없더라고요. 어려운 경제용어들도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았어요 ^^ 이번 9권에 한눈에 쏙 확인할 수 있는 경제 퀴즈 카드 만들기가 함께 수록되어 있어요. 아이와 함께 질문을 하고 답을 맞혀보면서 독후 활동을 하기에 참 좋답니다. 저는 커서도 경제 용어들이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어릴 때부터 이렇게 자주 접하고 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알게 되면 한결 수월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9권에서는 바닐라 왕국의 외교 사절단이 된 천년나무 쿠키, 용감한 쿠키, 웨어울프맛 쿠키가 바닐라 왕국과는 전혀 다른 경제 상황에 빠진 다크 카카오 왕국에서 도착하면서 겪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매번 어떤 쿠키가 나와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하답니다.


다크 카카오 왕국에 도착한 바닐라 왕국의 사절단. 그날 밤, 거리로 나간 용감한 쿠키와 웨어울프맛 쿠키 앞에 수상한 쿠키들이 나타나게 된답니다. 엉뚱 발랄 쿠키들의 재미있는 만화를 읽다 보면 책장이 술술 넘어간답니다. 한층 더 강한 음모로 돌아온 어둠 세력과 그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한 용감한 쿠키와 친구들의 이야기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아이가 사회 시간에 배우는 용어들도 나오고, 경제 원리를 만화로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서 아이가 건강한 경제관과 지식을 갖출 수 있는데 많은 도움을 준답니다. 천년나무 쿠키가 가르쳤던 킹덤스쿨 1회 졸업생인 다크 카카오 쿠키, 퓨어 바닐라 쿠키, 홀리베리 쿠키, 골드치즈 쿠키까지.. 모두 친구였다는 사실! 세계 최고의 국왕이자 고상한 품격으로 유명한 퓨어 바닐라 쿠키가 다크 카카오 쿠키에게 쓴 편지는 ㅋㅋㅋ 어찌나 웃긴지 우리 아이가 읽고 또 읽고 ㅋㅋ


그리고 만화 속에 포함되어 있는 경제 요소를 잊지 않고 이렇게 따로 정리를 해두고 있어서 아이가 궁금한 부분을 해소해 주는 걸 볼 수 있답니다. 또한 스토리 연계 활동으로 경제 상식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는 사실!!


쿠키런 킹덤스쿨은 초등 경제 학습만화로 쿠키들의 왕국 건설과 발전이라는 게임 속 경제 활동 콘셉트를 재구성해서 창작한 학습만화로 왕국 최고의 학교 '킹덤스쿨'을 배경으로 다양한 소비 유형을 지니고 있는 쿠키들의 경제생활 모습과 이들이 올바른 경제 습관을 어떻게 갖춰 나가는지 그 성장 과정을 보여주고 있어요. 그래서 아이가 읽고 또 읽고 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답니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전문 경제교육기관 활동지를 스스로 풀어보면서 얼마나 내용을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답니다. 이런 시간이 참 유익하고 좋은 엄마 ㅎㅎ


쿠키런 킹덤스쿨은 달달 외우는 경제가 아니라 아이들이 직접 읽고 스스로 생각하면서 경제를 몸소 익혀보는 학습만화입니다. 실제 생활 속에서 다양한 경제 활동을 쿠키들의 일상 모습으로 자연스럽게 연출하고 있어서 책을 읽으면서 경제를 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고, 스토리 속의 활동이나 경제 워크북을 통해서 나, 가족, 친구 등 여러 관계 속에서 어떤 경제생활을 하는지 알아볼 수 있어요. 우리 아이가 지난 8권까지 보면서 규칙을 찾았었죠? 책 표지 색이 하늘색 -> 파란색 -> 연두색 순서라서 9권이 연두색이라고 했던 아이 ㅋㅋ 아 정답이었네요 ㅋㅋ 눈썰미 어쩔 ㅋ 아이가 너무 좋아하는 쿠키런 킹덤스쿨 시리즈. 아이뿐만 아니라 저도 정말 재미있고 유익하게 읽고 있어요 ^^ 아이들 경제는 쿠키런 킹덤스쿨로 시작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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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뿍이의 작업방 2 : 사라진 마법 부채 - 예뿍이의 마법 DIY 스토리북 예뿍이의 작업방 2
전영신 지음, 예뿍 원작 / 서울문화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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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예뿍이의 마법 DIY 스토리북 2권이 나왔어요 ^^ 예뿍이의 작업방은 유튜브 채널이라 아이들에게도 유명합니다. 따뜻하고 귀여운 그림체로 만들기 책도 우리 아이들이 정말 재미있게 따라 만들었었고, 스토리북도 재미있게 읽어서 2권도 기대하고 있었어요 ^^ 책 속에는 귀여운 꾸미기 스티커가 함께 들어있어서 책 뒤쪽에 나와 있는 토뿍이의 베이커리를 멋스럽게 꾸며볼 수 있답니다. 이런 소소한 부분들이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답니다 ^^


예뿍이와 귀여운 친구들을 동화로 만날 수 있는 시간! 그림이 너무 귀엽지 않나요? 마법 작업방의 주인이 된 예뿍이! 우리 예뿍이에게 어떤 일들이 일어나게 될까요? 이야기는 총 3편이 나온답니다. 우기의 마음, 선녀님의 마법 부채, 토뿍아, 어디 가?


이야기를 보면 호흡이 길지 않고 귀여운 그림과 함께 나와 있어서 책을 읽기 싫어하는 아이들도 무난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책이 쉽게 읽혀서 참 좋아요.


그리고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고 나면 아이들이 직접 따라 만들어볼 수 있는 시간이 등장! 연속 팝업 카드부터 컵케이크까지 정말 귀염 뽀짝 사랑스러운 작품을 직접 따라 만들어 볼 수 있어서 아이들이 참 즐거워한답니다. 아기자기 만들기 좋아하는 아이라면 정말 좋아할 것 같아요. 특히나 여자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들이 듬뿍 담겨 있답니다. 초등 저학년 친구들에게 선물로 줘도 딱 좋을 책!


이렇게 토뿍이의 베이커리 카페 도안이 수록되어 있어서 바로 만들어서 신나게 카페 놀이를 즐길 수도 있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것들만 가득가득 담겨 있어서 너무 만족스럽답니다. 이야기 역시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쉽게 전달되고 있어서 책장이 술술 넘어가는 것 같아요. 너무 예쁜 만들기를 직접 만들어보면서 재미있는 이야기까지 읽을 수 있으니 이런 게 일석이조 아닐까요? 아이들이 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책이라 참 좋은 것 같아요. 활용도 좋은 책이라 적극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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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전하는 도시락 가게 코하나
오치아이 유카 지음, 유보라 그림, 김지영 옮김 / 다산어린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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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 중 하나가 음식이 나오는 이야기랍니다. 행복을 전하는 도시락 가게 코하나는 저마다 고민과 사연을 가지고 있는 손님을 위해서 특별한 도시락을 만들어 주는 도시락 가게가 있어요. 사실 아이보다 제가 더 재미있게 읽었어요. 각각의 사연을 담고 있는 이야기와 그에 어울리는 도시락이 나올 때면 저도 그 도시락을 어찌나 먹어보고 싶은지.. 아이들은 물론 어른도 읽기 좋은 행복한 이야기. 행복을 전하는 도시락 가게 코하나입니다 ^^ 일본은 워낙 도시락 문화가 발달해있어서 일본 여행을 가면 꼭 도시락을 먹곤 합니다. 이런 가게가 있으면 꼭 한번 들러보고 싶더라고요. 책 이야기 자체도 굉장히 재미있고 따뜻하지만 그림이랑 너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림은 우리나라 사람이 그렸는데 어찌나 잘 맞게 그려냈는지.. 정말 마음에 들었답니다.

거짓말쟁이 도시락, 종말 도시락, 최애 도시락, 복수 도시락 등 이름부터 범상치 않죠? 그 맛도 효력도 범상치 않은 도시락이 가득한 도시락 가게 코하나. 어떤 이야기인지 정말 기대가 되었어요.

각 편마다 이야기들이 짧게 짧게 들어 있어서 내용 파악이 쉽고 여러 사람이 연결된 그 이야기가 참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었어요. 처음에 나온 인질도시락은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정말 궁금했었는데 절호의 기회를 만들어 주는 이야기가 간단하면서도 기억에 쏙 박혔답니다. 이렇게 짧은 이야기들이지만 내용이 머릿속에 오래 기억되어 너무 좋았어요.

각자의 사연과 고민에 맞게끔 도시락의 종류도 맛도 다 다르답니다. 일러스트를 보는 것도 이야기를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고, 도시락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기분 좋은 시간이 되었던 것 같아요.

도시락 가게 <코하나>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정말 다양한 손님들이 찾아온답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도 아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떤 손님은 사랑을 이루고 싶어 하고, 어떤 손님은 시합에서 이기고 싶어하고 그 마음이 다 다르답니다. 코하나의 점장은 그런 손님들의 마음에 답하기 위해 정성껏 특별한 도시락을 만든답니다. 개인적으로 교환도시락 이야기가 참 재미있었는데 어떤 이야기가 마음에 드신가요? 함께 이야기 나눠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아요.

이야기 자체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전개가 되어서 쉽고 빠르게 흘러간답니다. 각 에피소드마다 등장인물의 관계가 잘 연결되어 있는 작품입니다. 문장 호흡이 짧아서 아이들이 읽기에도 참 좋았어요. 긴 글 읽기를 부담스러워하는 아이들이 읽으면 딱 좋을 책! 애니메이션처럼 생생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어요. 우리 큰 애가 저처럼 이 책을 참 좋아했어요. 여자아이들의 감성에 정말 잘 맞았던 책인 것 같아요. 저도 덕분에 다양하고 맛있는 도시락과 따뜻한 행복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인 것 같아요. 코하나의 도시락은 꼭 먹어보고 싶네요 ^^ 마음속에 행복이 가득한 힐링 동화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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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가족 술술이 책방 5
강정연 지음, 안은진 그림 / 그레이트BOOKS(그레이트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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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 할 일을 제때제때 하지 않고 미룬 경험들 있으신가요? 전 지금도 살짝 그런 부분이 있어요. 빨리해 놓고 시간을 조금 여유롭게 가지면 좋을 것 같은데 꼭 마감시간이 다가오면 급하게 마무리하게 되는 것 같아요 ㅠ 아이들에게도 비슷한 일들이 있는데 가장 큰 부분이 숙제해라, 공부해라 아닐까요? 그러면 어김없이 들리는 말은 "나중에요~", "이거 하고 할게요" 우리 집에서는 이 말이 가장 많이 들리는 것 같아요. 해야 할 일을 나중에 한다고 미루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아이들과 생각하면서 읽기 좋은 책 한 권 소개해 드릴게요. 바로 나중에 가족! 왜 나중에 가족인지 궁금하시죠? 한 번 만나볼게요~


초등학교 1학년인 우리 둘째 요즘 책 읽는 재미가 푹 빠져있어요. 이럴 때 아이가 좋아할 만한 주제로 열심히 책을 제공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중에 가족을 아이에게 들이밀었는데 결과는 대성공! 정말 푹 빠져서 재미있게 읽었어요. 아이가 궁금해했던 부분은 제목이 왜 나중에 가족인지, 그리고 표지와 차례 부분에 커다란 덩어리 같은 저건 대체 뭐인지? 그런 포인트들이 많아서 아이가 책에 집중하게 해주는 것 같았어요.


줄거리를 살짝 살펴보자면 주인공인 용식이네 가족은 동네에서 화목하기로 유명하답니다. 가족끼리 다투는 걸 본 적도 없었답니다. 용식이네 가족의 화목 비결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나중에'가 해답이랍니다. 나중에가 어떻게 화목한 가족의 비결이 될 수 있는지 궁금하지 않나요? 


 

가족 모두가 할 일이 있어도 나중에!라고 외치면 다툴 일이 없다는 사실. 처음에 우리 아이가 궁금해했어요. 나중에~라고 말하면서 미루면 엄마한테 혼나지 않을까? 왜 다툴 일이 없지?라고 하던 아이.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깨달았어요. 책에 나오는 엄마, 아빠, 할머니도 나중에~라고 말하기 때문에 아이들의 나중에!를 이해하고 넘어간다는 사실. 우리 아이가 살짝 부러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어요. 나중에라고 계속 말하면 우리 엄마는 화내는데.. 응? 네.. 전 같은 말을 여러 번 반복하는 상황이 오면 목소리 톤이 좀 높아집니다. 갑자기 뜨끔해진 나..


하지만 계속 나중에만 외친 용식이네 가족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빨래나 설거지, 쓰레기 버리기도 미루니 집에서는 고약한 냄새가 나고 밥을 해 먹을 그릇이나 냄비도 없고, 양치처럼 밥 먹듯이 해야 하는 일들까지 나중으로 미뤄버린답니다. 이렇게 모든 일을 습관처럼 미뤄버리는 용식이 가족.


그런 용식이네 가족에게 특별한 손님이 찾아오게 된답니다. 커다란 마시멜로 덩어리처럼 생긴 나중에 들이었어요. 동글동글하면서 몰랑몰랑한 이미지가 참 귀엽고 포근해 보이지만 집으로 들어오는 순간 얼마나 숨이 막힐까 싶었어요. 집 안을 온통 점령하면서 꼼짝도 하지 않던 나중에들! 가족들이 나가라고 해도 나가지 않고 버티는 나중에들! 나중에들은 왜 용식이네 집에 찾아오게 된 걸까요? 나중에들은 왜 나가지도 않고 용식이네 집에 있는 걸까요? 그럼 나중에들을 돌려보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들이 가득해서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나중에 가족! 적당한 문장 길이와 눈높이에 맞는 어휘들을 이용해서 저학년 어린이들이 읽기에 딱 좋은 책이랍니다. 페이지마다 그림도 비중 있게 실려 있어서 쉽고 재미있게 책을 읽을 수 있었어요. 
즐겁게 책을 다 읽고 나면 읽은 내용을 되새겨볼 수 있는 독후 활동과 문해력을 키워 주는 어휘 활동까지 들어 있답니다. 생각보다 아이가 독후 활동을 정말 재미있어했어요. 아이가 책을 읽고 나서 저와 이야기를 잠깐 나누었는데 나중에 캐릭터들이 너무 귀여워서 나중에라고 미뤄봐야겠다고 말을 하더라고요... 뭐라고? 순간 잠깐 화가 올라올 뻔했지만 참고 아이 방에 가득 차서 눕지도 못하고, 놀지도 못할 텐데?라고 했더니 조금 생각을 합니다. 방에 아이가 좋아하는 인형이나 장난감이 가득해서 고민이 되나 보더라고요 ㅋㅋ 아이에게 항상 하는 말이 있어요. 지금 얼른 할 일 끝내고 뒤에 남은 시간은 자유 시간이니까 네가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해!라고 말을 하는데 생각보다 먼저 하는 경우가 많진 않습니다. 그래도 그렇게 한 날은 아이가 주어진 자유 시간에 정말 좋아하고 뿌듯함까지 느끼는 걸 볼 수 있어서 해야 하는 일을 먼저 하는 빈도가 높아지긴 합니다. 이런 아이에게 나중에 가족은 일을 미뤘을 때 받아야 하는 고통이나 힘든 부분을 이야기로 느끼게 해주는 것 같아 간접적인 경험이 참 좋았어요. 이제 해야 할 일을 나중에 미루지 않기로 아이와 함께 약속했어요 ㅎㅎ 나중에들아! 우리 집은 안 와도 될 것 같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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