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어벤저스 27 - 수면 장애, 편안한 사이가 돼라! ㅣ 어린이 의학 동화 27
고희정 지음, 조승연 그림, 류정민 감수 / 가나출판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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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4학년 아들과 중학교 1학년 딸을 키우며 사교육 없이 집 공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책 읽기를 정말 좋아하는 아이들이라 다양한 분야의 책을 접하려고 노력하는데요. 그중에서도 몇 년째 변함없이 가장 좋아하는 시리즈가 바로 의사 어벤저스입니다. 사실 저는 의학 분야에 관심이 거의 없었어요. 그래서 오히려 아이들에게는 의학을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책이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처음 의사 어벤저스를 권하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한 번 읽어볼래? 하고 권했던 책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제가 말하지 않아도 신간이 나오면 가장 먼저 찾는 책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우리 집 최애 시리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예요.

평소 다른 의학 관련 책을 읽거나 건강 이야기를 하다 보면 아이들이 종종 이런 말을 합니다. 엄마, 그거 의사 어벤저스에서 이미 봤어! 처음에는 웃음이 났지만, 이야기를 들어보면 정말 책에서 배운 의학 용어나 질병의 원인, 증상, 치료 과정까지 제법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더라고요.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의학 상식을 쌓고 있다는 것이 부모 입장에서는 정말 든든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번 의사 어벤저스 27권에서는 수면 장애를 주제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잠은 누구에게나 꼭 필요한 시간이지만, 막상 얼마나 중요한지는 평소에는 잘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아요. 저는 어릴 때 몽유병을 겪기도 했고, 지금도 불면증 때문에 하루에 4~5시간 정도밖에 잠을 자지 못하는 날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번 이야기는 아이들보다 제가 더 깊이 공감하며 읽게 되었어요. 책 속에서는 단순하게 잠을 많이 자야 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왜 잠이 중요한지, 수면 장애에는 어떤 종류가 있는지, 몸에서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등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쉽고 재미있게 알려줍니다. 딱딱한 의학 지식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응급 상황과 병원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되는 점이 역시 의사 어벤저스만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도 읽고 나서 잠을 잘 자야 키도 크고 건강해질 수 있겠네.라며 스스로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사실 잔소리처럼 했던 말인데 아이들이 책을 통해서 스스로 깨닫게 되니 정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저 역시 이번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잠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작은 약속도 했어요. 잠들기 전에는 휴대폰이나 TV를 오래 보지 않기, 규칙적인 시간에 잠자리에 들기, 충분한 수면을 위해 서로 노력하기 ^^ 책 한 권이 가족의 생활습관까지 돌아보게 만든 셈입니다. 의사 어벤저스는 단순한 학습만화가 아닙니다. 아이들이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의학 상식을 배우고, 건강에 대해 생각해 보고, 생명의 소중함까지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특히 병원을 무서워하는 아이, 의학에 관심이 없는 아이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정말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집처럼 처음에는 부모가 권해서 읽기 시작했지만, 어느새 아이가 먼저 다음 권을 기다리는 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번 수면 장애 편은 아이뿐 아니라 부모도 함께 읽어보길 추천하고 싶은 이야기였습니다. 요즘같이 휴대폰이나 태블릿, TV과 많은 시간을 함께 하는 우리에게 아이들과 잠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되었고, 저 역시 건강한 수면 습관을 다시 한번 다짐하게 된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의학을 쉽고 재미있게 배우고 싶은 아이들이라면, 그리고 건강에 대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해주고 싶은 부모라면 의사 어벤저스는 자신 있게 추천하고 싶은 시리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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