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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와 무지 ㅣ 다산어린이문학
김다노 지음, 인디고 그림 / 다산어린이 / 2026년 4월
평점 :

아이들의 책을 빌리고 사고하다 보면 저도 함께 읽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특히나 이번 <미지와 무지> 이야기는 <최악의 최애>를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우리 같은 독자라면 꼭 읽어봐야 할 외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봄 이야기 속 무지와 미지의 감정선을 좋아했던 독자라면 더욱 반가운 책이랍니다. 우리 첫째도 초5 때 <최악의 최애>를 손에서 놓지 못할 정도로 재미있게 읽었는데, 어느새 중1이 되어 <미지와 무지>를 읽는 모습을 보니 시간이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최악의 최애>때도 느꼈지만 글과 그림이 정말 잘 어울리는 책입니다. 마음이 몽글몽글해지고, 따뜻한 느낌이 퍼지는 그런 이야기랍니다.

사실 <최악의 최애>에서 무지와 미지 이야기가 끝나고 둘이 계속 궁금했던 건 사실인 것 같아요. 꼭 둘의 이야기가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첫째와 함께 하고 있었는데 소원이 이루어질 줄이야!! 예전에는 아이와 단순히 재미있는 이야기로 읽었다면, 이제는 인물들의 감정과 관계까지 공감하며 읽게 되었던 것 같아요. 그림과 이야기가 정말 잘 어울려서 일러스트 보는 재미도 제법 쏠쏠합니다 ㅎ

이번 <미지와 무지>의 가장 큰 매력은 기존 이야기에서 보지 못했던 미지의 시선을 따라갈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같은 사건이어도 누구의 마음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분위기와 감정이 전혀 다르게 느껴졌답니다. 그래서 예전에 <최악의 최애>를 읽었던 기억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더 깊게 몰입하게 되더라고요. 만약 <최악의 최애>를 읽지 않았다면 <미지와 무지>를 읽고 읽어도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올 거예요. 전 <미지와 무지>를 읽었더니 다시 <최악의 최애>가 읽고 싶었어요 ㅎ

무엇보다 아이들의 풋풋한 감정 표현이 정말 사랑스러웠어요. 서툴지만 진심 어린 마음, 괜히 신경 쓰이고 자꾸 생각나는 감정, 고백을 앞두고 두근거리던 순간들까지.. 읽다 보니 어릴 적 친구를 좋아했던 기억과 설레던 학창 시절 감정들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답니다. 요즘 아이들 이야기이지만 어른인 제가 읽어도 충분히 공감되고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책이었어요.

또 이 책은 단순한 로맨스만이 아니라 친구 관계와 성장, 서로를 이해해가는 과정도 섬세하게 담겨 있어서 더 좋았어요. 감정 표현이 서툰 아이들도 책 속 인물들을 보며 아~ 이런 마음이구나 하면서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았답니다. 미지와 단짝인 하나와의 관계 이야기도 참 좋았어요. 등장인물들이 어쩜 이렇게 하나같이 사랑스러울까요~

개인적으로 하나가 소개해 준 미지보다 키가 큰 설이를 소개해 줬을 때 둘이 너무 잘 어울려서 잘 되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잠깐 했었어요. (무지야 미안해~ ㅋㅋ) 이름이 미지와 무지인 것처럼 미지는 마음을 알 수 없었고, 무지는 자신의 마음에 무지했어요. 작가님 네이밍 센스 정말 대박!! 알 수 없는 것들 투성이인 주인공들의 이야기지만 이런 주인공들이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는 게 제 마음을 설레게 해줍니다. 우리 아이들도 읽으면서 미지와 무지처럼 성장해 나가겠죠?

<최악의 최애>를 재미있게 읽었다면 <미지와 무지>는 그 감정을 더 오래 간직하게 만들어주는 선물 같은 외전이에요. 기존 팬들에게는 반가움과 설렘을, 처음 읽는 아이들에게는 풋풋한 성장 이야기를 전해주는 사랑스러운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