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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선의 미래 과학 프로젝트 1 - 인공 지능, 새로운 세상을 열다 ㅣ 장동선의 미래 과학 프로젝트 1
장동선 기획, 노지영 지음, 김지인 그림, 송석리 정보글 / 아울북 / 2025년 12월
평점 :

집에서 초등 자녀 두 아이를 키우다 보니 요즘은 지금 이 공부가 앞으로 어떤 세상과 연결될까?라는 질문을 자주 하게 되는 것 같아요. 특히 AI가 일상이 된 시대,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이 되기도 한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읽게 된 <장동선의 미래 과학 프로젝트>는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책이었어요.

이 책이 더욱 믿음이 갔던 이유는 저자 장동선 박사 때문입니다. 장동선 박사는 뇌과학자로서 오랜 연구 경험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과학을 어렵게 설명하기보다 우리의 일상과 연결해 쉽게 풀어내는 데 탁월한 저자랍니다. 이미 유 퀴즈 온 더 블럭, 알쓸신잡 시즌 2등 다양한 방송과 유튜브를 통해 아이들이 이미 잘 알고 있었답니다 ^^

이 책은 인공지능, 뇌과학, 로봇 등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과학 기술을 다루지만 어렵게 설명하기보다 아이도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차분히 풀어내고 있어요. 그래서 과학 지식을 쭉 나열하는 책이 아니라 기술이 발전하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달라질까?라는 질문을 계속 던진다는 점이 인상 깊었어요. 아이들에게 과학을 설명할 때 알아야 할 지식을 늘어놓기보다 이건 왜 그럴까?,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던진다는 점에서 부모 입장에서도 신뢰가 가는 부분이랍니다.

초등 3학년 아이는 로봇이 친구가 될 수 있는지, 뇌를 연구하면 사람 마음도 알 수 있는지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으로 책을 따라갔고, 초등 6학년 아이는 기술 발전의 장단점이나 인간의 역할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 보며 한 단계 깊이 있는 독서를 하는 것 같더라고요. 같은 책을 읽어도 아이의 나이에 따라 받아들이는 깊이가 달라지는 책이라 형제자매남매가 함께 읽기에도 참 좋은 것 같아요 ^^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점은 이 책이 아이들에게 정답을 알려주지 않는다는 것이에요. 과학 지식을 정답처럼 전달하지 않는다는 점!! 대신 스스로 질문하고, 생각하고, 이야기하게 만들어준답니다. 독서 후 자연스럽게 가족 대화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엄마로서도 참 만족스러운 책이었어요~

인공지능, 뇌과학, 기술 발전이라는 단어는 아이에게 자칫 어렵고 멀게 느껴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 책은 미래를 불안하게 그리기보다 차분하고 균형 잡힌 시선으로 안내를 하고 있어요. 한 챕터가 짧고 주제가 명확해서 읽어야 하는 책이 아니라 계속 넘기고 싶은 책이 되고 있어요. 과학을 좋아하는 아이는 물론, 아직 과학이 낯선 아이에게도 미래를 상상하게 만들어주는 좋은 첫 과학 교양서로 추천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