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크는 아이는 이유가 있다 - 세 살부터 준비하는 평생 키 성장 프로젝트
조유나.노수진 지음 / 앵글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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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3학년 둘째 아이는 첫째에 비해 편식도 심하고, 잠도 늦게 자는 편이라 늘 성장에 대한 걱정이 따라붙었습니다. 엄마 아빠 모두 키가 큰 편이 아니다 보니, 더더욱 지금 생활 습관이라도 잘 잡아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컸어요. 그러던 중 알게 된 책이 바로 <쑥쑥 크는 아이는 이유가 있다>입니다. 읽기 전부터 '혹시나 우리 아이에게도 적용할 만한 과학적 근거와 실천법이 있을까?' 기대도 되었는데, 막상 읽어보니 성장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를 바꿔준 책이었어요.

책이 반복해서 강조하는 핵심은 바로 이것입니다. 유전보다 중요한 건 생활 습관, 그리고 성장 환경. 부모 키가 작아도 아이는 충분히 클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가 차근차근 정리되어 있어, 그동안 막연하게 느꼈던 불안이 조금은 가벼워졌습니다. 성장판·호르몬·수면주기 등에 대한 설명도 어렵지 않고, 부모가 아이에게 설명해주기 좋게 쓰여 있어 현실적인 도움이 됐어요.

둘째 아이가 특히 편식이 심해 늘 고민이었는데, 이 책은 어떤 영양소가 성장과 가장 직접적으로 연결되는지를 부모가 이해하기 쉽게 알려줍니다. 특히 좋았던 건 “아이들이 싫어하지 않는 방법”으로 영양소를 챙길 수 있게 도와주는 조언들입니다. 예를 들면, 단백질·칼슘·비타민D 등을 자연스럽게 식단에 녹여넣는 노하우가 많아 식습관 루틴을 다시 만들어보고 싶게 만드는 책이었어요.

우리 집 둘째는 잠이 늦어지는 편이라 매일 전쟁처럼 재우곤 했어요. 그런데 책에서는 성장호르몬이 언제 가장 활발히 나오는지, 수면 환경이 왜 중요한지, 잠들기 전 해야 할 것과 피해야 할 것을 아주 구체적으로 알려줍니다. 막연히 “일찍 자면 키 커”라고 말하는 것보다, “잠들고 2시간 뒤에 성장호르몬이 가장 활발해져서 너의 키가 자라”라고 설명할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큰 변화였어요. 아이 설득이 훨씬 쉬워졌습니다.

책 뒷부분에 있는 성장 체크 포인트, 그리고 아침·식사·수면 등으로 나뉜 일상 루틴 템플릿이 특히 좋았어요. 부모가 혼자 고민하며 찾아보던 것들을 한 권에 모아두었다는 느낌. 책을 덮자마자 우리 집도 바로 “성장 루틴”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첫째와 둘째는 성향이 전혀 달라 같은 방식이 통하지 않을 때가 많아요. 책에서도 “모든 아이에게 완벽한 성장 루틴은 없다”는 메시지를 주면서, 아이의 성향과 생활 패턴에 맞춰 조정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이 부분이 특히 위로가 됐어요. 성장 관리도 결국 부모의 욕심이 아니라, 아이의 리듬에 맞춰 천천히 길들이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다시 깨닫게 해준 책이었습니다.

<쑥쑥 크는 아이는 이유가 있다>는 단순한 키 성장 정보서가 아니라, 부모가 아이의 생활 전반을 균형 있게 바라보도록 도와주는 성장 가이드북이에요. 편식·늦잠·불규칙함 때문에 고민하는 가정이라면, 틀림없이 얻어갈 내용이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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