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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달콤한 기분 ㅣ 다산어린이문학
김혜정 지음, 무디 그림 / 다산어린이 / 2025년 10월
평점 :

어릴 때 무엇을 간절하게 바라면서 꿈을 꾼 기억이 나나요? 무엇이 되고 싶다는 거창한 꿈이 아니더라도 어릴 적 간절히 바라던 소망이랄까? 이번 책 주인공인 예서가 등장하는 내일은 달콤한 기분은 인생 첫 꿈에 관한 이야기랍니다. 표지부터 달콤한 에그타르트처럼 설렘 가득한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저도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지는 경험을 하게 되었어요. 아이가 좋아하는 무디 작가님이 그림을 그려주셔서 내용과 찰떡이었어요 ㅎ

주인공이 지금 우리 큰 아이 또래라 내용이 더욱 공감이 갔답니다. 주인공 예서와 친구들 앞에 에그에그라는 에그타르트 가게가 생기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답니다. 눈이 번쩍 뜨일 만큼 환상적인 에그타르트 맛에 완전히 반해버린 네 친구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에그타르트를 먹으러 마카오에 가겠다는 아주 구체적이고 달콤한 꿈을 꾸게 된답니다.
에그에그 가게 주인은 마카오에서 에그타르트 만드는 법을 배워 왔다며, 마카오에 가면 이것보다 훨씬 맛있는 에그타르트를 먹을 수 있다고 알려줍니다.
"마카오, 여기서 얼마나 멀까?"
"엄청 멀겠지. 외국이잖아."
"마카오에서 파는 에그타르트는 끝내주게 맛있겠지?"
...
"마카오 가고 싶다."
우리 넷이 동시에 말했다.
그게 신기하면서도 웃겨서 우리는 깔깔대며 웃었다.
"그럼, 우리 갈래?"
- 책 속 이야기 중 -

꿈을 이루기 위한 프로젝트 마가대(마카오 가기 대작전)를 결성하는 친구들! 사실 책에서 가장 감동적인 부분은 아이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 실제로 얼마나 치열하게 노력하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마카오에 가고 싶다고 말로만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용돈을 모으고, 스스로 김치를 담가 팔아 돈을 모으는 모습은 기특하다 못해 짠하기까지 합니다. 여행 갈 돈을 모으면서 돈의 가치와 의미도 알고 가족과 친구에 관해서도 깨달음을 얻게 된답니다. 이렇게 성장을 경험하는 아이들. 물론 그런 과정에서 친구들끼리 다투기도 하고, 좌충우돌 실수를 하기도 하지만 결국 함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우정의 힘 덕분에 위기를 극복해 나갑니다. 사실 우리도 하루를 살다 보면 달콤한 순간보다 씁쓸하거나 버거운 시간이 더 많이 다가온답니다. 그럴 때마다 웃으려 애를 쓰지만 쉽지는 않아요. 하지만 내일은 달콤한 기분을 읽다 보면 오늘이 조금 힘들어도 내일은 분명 달콤할 거라고 지금의 마음을 그대로 안아주고 괜찮다고 말해주는 것 같은 책이랍니다.

이야기 속 아이들의 내일은 정말 달콤한 기분으로 가득하답니다. 그 달콤함은 단순히 에그타르트의 맛이 아니라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노력해 본 사람만이 얻을 수 있는 성장의 기쁨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 우리가 아이들에게 꿈을 가지라고 말하지만 생각보다 무슨 꿈을 가져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 아이들도 많고, 꿈이라는 것을 엄청 크게 생각해서 어려워하는 아이들도 많아요. 꿈을 꾸는 방법과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의 소중함을 가장 유쾌하고 따뜻하게 알려주는 책이라 아이들과 함께 읽거나 선물하기 딱 좋은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