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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내복야코 5 ㅣ 빨간내복야코 5
서후 지음, 빨간내복야코 원작 / 샌드박스스토리 키즈 / 2025년 9월
평점 :

아이가 참 좋아하는 야코!! 책을 펼치자마자 아이의 얼굴에 웃음이 번졌어요. 엄마, 야코 또 실수했어! 하면서 깔깔거리던 그 모습이 아직도 생생해요. 빨간 내복을 입고 등장하는 엉뚱한 히어로, 야코. 처음에는 단순히 웃기기만 한 캐릭터라고 생각했는데, 읽을수록 진짜 용기와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캐릭터라서 더욱 정감이 갑니다.

이번 <빨간내복야코 5권>에서는 엉뚱해서 더 귀여운 야코와 친구들이 활약한답니다. 계획왕 하몽이는 일단 하고 보는 무계획 양양, 야코, 츄리와 함께 여행을 떠나면서 더욱 철저한 계획왕이 된다는데.. 또 우리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던 에피소드. 꼬들꼬들한 라면 면발을 좋아하는 야코와 푹 익힌 면발을 좋아하는 네모의 사이에서 먹는 것에 진심인 원바의 선택은 과연?? 정말 다양하고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가득 담겨 있어요.

야코가 새로운 사건 속에서도 특유의 엉뚱함으로 문제를 해결해요. 누군가를 돕고 싶은 마음, 실수하면서도 포기하지 않는 모습,
그리고 친구를 아끼는 마음이 이야기 곳곳에 스며 있답니다. 포항항~ 항항항항~을 외치면서 엉뚱하고 묘한 매력을 뽐내는 야코와 친구들은 보면 볼 수록 매력덩어리랍니다 ^^ 책을 읽으면서 계속 웃기도 하지만 어느 순간 조용히 이렇게 말하는 아이. "엄마, 야코는 웃기지만 진짜 착해. 나도 그런 친구가 되고 싶어." 아이에게 이런 말을 들으면 이 책이 단순히 재미있는 동화를 넘어 아이 마음을 키워주는 이야기라는 걸 느꼈어요.

책을 읽는 내내 아이는 나도 야코처럼 해볼래! 라며 상상놀이를 이어간답니다. 소리내어 저에게 읽어주기도 하고, 누나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읽는 모습을 보며, 유머와 교훈이 절묘하게 섞인 이 시리즈의 매력을 다시 느꼈답니다. 어른 눈으로 보면 단순한 이야기 같지만, 아이에겐 다름을 인정하는 용기를 알려주는 책이었어요.

빨간내복야코 시리즈는 언제나 웃음으로 시작해서 따뜻한 여운으로 끝나요. 엉뚱하고 어설프지만, 그 안에 있는 순수한 정의감이 아이에게 '착한 용기'를 가르쳐주는 것 같아요. 책을 다 읽고 나자마자 "6권 언제 나와?"라며 웃는 아이 ^^ 저도 그 웃음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다음 권이 나올 때 또 함께 읽자고 약속했답니다.

라면, 그것을 알려주마!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피자!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라면과 피자에 대한 궁금증을 풀고, 호기심을 해결해 줄 상식도 배울 수 있는 코너도 따로 마련되어 있답니다 ^^ 웃음과 교훈이 함께 있는 유쾌한 히어로 이야기, <빨간내복야코 5권>은 우리 집 책장에서 오래오래 머물 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