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어벤저스 23 : 폐 질환, 가슴이 아프다! - 어린이 의학 동화 의사 어벤저스 23
고희정 지음, 조승연 그림, 류정민 감수 / 가나출판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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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동화 중에서 우리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책이 바로 의사 어벤저스랍니다. 우리 첫째 최애! 사실 큰 생각 없이 아이에게 내밀었는데 우리 아이가 완전 푹 빠진 책이죠! 그런데 주변에 의사 어벤저스를 좋아하지 않는 친구들이 없더라고요!! 재미도 있고, 의학 정보도 알 수 있어 정말 도움이 되는 책인 것 같아요. 벌써 23권이랍니다. 이번 주제는 바로 폐 질환. 다른 무엇보다 더 눈이 가는 질환입니다. 사실 아버지가 폐 질환으로 돌아가셨어요. 그래서 그런지 폐 질환 관련 부분은 더 잘 알고 싶고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컸던 것 같아요.

어린이만 진료하는 어린이 종합 병원이라는 설정에 어린이 버전 메디컬 스토리랍니다. 사실 1권부터 쭉 나오는 기존 캐릭터들도 터줏대감처럼 자리하고 있지만 새로 등장하는 캐릭터들까지 더해져 이야기가 더욱 흥미진진하답니다. 우리 아이는 의사 어벤저스를 보고 또 보고, 필사를 하고 또 하고, 친구들과도 엄청 많이 이야기 나누더라고요 ㅎㅎ

제가 어릴 때부터 아빠는 담배를 피우셨어요. 사실 우리 부모님들은 집 안에서도 담배를 피우던 그 시절이라 크게 거부감이 없었던 것 같아요. 옛날 TV 드라마를 봐도 그게 정말 익숙했었으니까요. 그런데 어느 순간 가게 안에서 금연, 흡연구역이 정해지더니 정말 빠른 시간 안에 담배 피우는 문화가 사라진 것 같아요. 폐와 가장 관련이 깊다 보니 아빠는 유독 가래 기침도 많이 하고, 숨 쉬는 소리도 좋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아이들과 폐의 구조를 함께 보면서 저도 같이 배웠어요. 대학교를 다니고 있을 때 전화가 왔어요. 아빠가 기흉으로 쓰러져서 응급실에 입원하셨다고.. 그때 아빠는 상태가 심각했고, 산소마스크까지 쓰셨을 정도랍니다. 병원에서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말을 하셨을 정도로.. 그때 엄마랑 저랑 동생이랑 번갈아가면서 병실을 지켰던 게 잊히지가 않네요. 너무 놀라기도 했고, 너무 겁이 나기도 했고.. 사실 기흉이 뭔지도 몰랐어요. 그냥 기흉으로 쓰러져서 공기를 빼내는 수술을 했다 정도? 그래서 이번 기회에 제가 더 열심히 읽었던 것 같아요. 아빠는 외상성 기흉이 아니었으니 자연 기흉이었겠죠? 그래도 퇴원하고 잘 지내셨지만 한 번 안 좋아진 폐는 정말 회복이 힘들더라고요. 거기다 숨쉬기가 너무 힘들기도 했고.. 그래도 딸들이 다 결혼하고 손주까지 다 보고 돌아가셨지만 아빠의 폐는 계속 안 좋았던 것 같아요. 만성 폐쇄성 폐 질환, 기흉. 아빠가 앓았던 병들인데 그 당시에는 이름도 생소했던 것 같아요. 아이들도 궁금한지 저한테 자꾸 물어보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책을 읽으면서 조금 더 아이들과 이야기를 더 많이 나누었던 것 같아요. 나도 몰랐던 부분들도 많이 알게 되고..

의사 어벤저스를 읽으면 중요한 용어나 필요한 단어들을 저렇게 눈에 티가 나게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도 그 단어를 한 번 더 챙겨 볼 수 있고, 또 눈길이 가는 것 같아서 저런 방법도 참 좋은 것 같아요 ^^ 매 권마다 이슈화되는 주제를 정하고 관련 정보를 재미있게 전달하는 책의 구성이 아이들이 좋아하는 이유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인체, 의학 상식, 건강은 물론 각종 질병과 인류를 변화시킨 의학자들에 대한 이야기 등 각 권마다 본문에서 도출되는 중요 정보도 자연스럽게 노출함으로써 호기심을 유발하고 있어 더더욱 좋아요. 우리가 숨을 쉬지 않으면 살 수 없듯이 폐는 정말 중요한 부분인 것 같아요. 호흡근이 약해지면 빨리 걷거나 계단을 오르거나 하면 금방 숨이 찰 수 있어서 호흡근을 단련하면서 폐를 건강하게 하는 운동을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아이가 의사 어벤저스를 읽으면서 의학 내용에도 많은 정보를 쌓고, 또 직업의 관심도도 높아지는 것 같아요. 의사 어벤저스에 나오는 어린이 전문의들도 정말 멋지고 열정적이라 그 도전정신을 아이도 배우는 것 같아요. 어린이 환자의 마음과 고민 아픔을 이해하는 따뜻한 공감과 성장 스토리로 아이들이 쉽게 읽기 정말 좋은 책이랍니다. 선물용으로도 정말 좋아할 책이라 꼭 읽어보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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