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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달 ㅣ 다산어린이문학
도미야스 요코 지음, 이구름 옮김 / 다산어린이 / 2025년 6월
평점 :

아이들이 <수상한 이웃집 시노다> 시리즈를 정말 좋아했어요. 그래서 도미야스 요코 작가님의 첫 청소년 소설이 출간되었다고 해서 너무 반가운 마음이 들었어요. ^^ 이제 초등학교 6학년이 된 첫째가 요즘 청소년 소설을 곧잘 읽어서 너무 딱이다 싶었어요 ㅎ 표지만 봐도 무슨 이야기일지 너무 궁금했던 두 개의 달! 얼른 만나볼까요? 이야기는 '특별한 아이'를 찾는 일로 시작이 됩니다. 조건이 14년 전 4월에 태어난 아이일 것, 부모를 비롯한 혈육이 없거나 소재가 불분명할 것, 출생 장소와 당시 상황이 명확하지 않을 것, 출생과 관련된 단서가 있어야 하며 그 단서는 어떤 형태로든 달과 연결되어 있을 것!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챕터마다 달 모양이 나오는데 점점 변화하는 걸 볼 수 있어요.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달의 모양도 보는 재미가 있답니다. 외딴 별장에 홀로 사는 부유한 할머니는 위에서 말했던 조건에 부합하는 특별한 두 아이를 입양합니다. 이 아이들은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신비로운 힘을 지닌 두 아이가 만났을 때 호수 아래 잠들어 있던 오래된 마을의 전설이 깨어나게 된답니다. 입양에 조건이 있다는 것도 특이한 설정이었고, 왜 이런 조건까지 붙이면서 입양을 하는지 궁금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이야기가 전개되면 될수록 저 같은 경우 여운이 꽤 남는다고 할까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특히 많이 깨닫게 해주었어요. 특히나 돌아가신 아빠가 유독 많이 생각이 나는 책이었어요.

사실 항상 함께 시간을 보내고 옆에 있는 사람이 소중하다는 생각을 못 하는 것 같아요. 나도 모르게 그 시간 자체가 너무 익숙하고 당연하게 여기기 때문에 소중함과 감사함을 놓치고 지낸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야기에 등장하는 할머니도 그 시간이 당연하다고만 여기고 소중하다고 생각하지 못한답니다. 그리고 사소한 말다툼 끝에 손자와 헤어지게 되는데 그게 마지막이 될 줄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어요 ㅠ 얼마나 그 시간 전으로 돌아가고 싶을까요.. 저 역시 시간을 돌려서 사랑하는 아빠와 만나면 해주고 싶은 말도, 하고 싶은 것들도 많은데.. 다양한 감정들이 생각난답니다. 특히나 항상 함께해 주는 가족들, 친구들이 정말 소중하다는 걸 느끼고 그 시간을 귀중하게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이었어요.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따뜻한 감정을 전달받을 수 있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