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 탐정 홍조이 1 : 탐정 홍조이의 탄생과 검은 말 도적단 사건

명랑 탐정 홍조이 1 - 탐정 홍조이의 탄생과 검은 말 도적단 사건 ㅣ 책 읽는 샤미 2
신은경 지음, 휘요 그림 / 이지북 / 2025년 3월

시대극도 좋아하고 웹툰도 좋아하는 내 눈에 띈 책 한 권. 명랑 탐정 홍조이. 일단 표지 그림이 마음에 들었어요. 아이 책인데 웹툰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그래서 궁금해서 읽어보게 되었답니다. 치밀한 추리, 오싹한 사건, 풋풋한 로맨스까지! 무엇 하나 버릴 곳 없이 재미있게 잘 읽고 2권도 너무 기대되는 책! 한 번 만나볼까요?

아.. 이 둘만 보고 있으면 참 마음이 아프지만.. 너무 좋습니다. 사실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그림을 웹툰 작가님이 그려주셔서 몰입감이 더 크다고 할까요? 주인공은 홍 판서 댁 외동딸인 홍조이. 말이 좋아 홍 판서 댁 외동딸이지.. 여자가 글을 알면 손가락질 받던 시대이고 그저 집안에 따라 시집만 좋은 곳에 가면 끝인 ㅠ 그런데 조이는 읽고 쓰는 능력뿐인.. 이까지만 들어도 정말 앞 길이 깜깜하지 않나요?

주변 사람들은 물론, 아버지에게까지 타박 당하는 조이. 솔직히 아버지가 조이를 대하는 게 너무 속상했어요. 딸이 어때서!! 요즘 같으면 정말.. ㅋㅋ 저는 요즘 시대에 태어난 걸 다행이라고 안도의 한숨을 ㅎㅎ 하지만 이런 조이의 편도 있어요. 응원하고 걱정하는 유모와 오빠. 그리고 오빠의 친구 윤 도령. 하지만 윤 도령은 첩의 자식, 즉 서자입니다. 그래서 둘 사이는 신분의 벽이 가로막고 있고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마음도 쉽게 드러내기 힘든 시대랍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성균관 유생인 오라비가 벽서 사건에 휘말리며 집안은 풍비박산 나고 하루아침에 좌포청 관비가 되어 버린 조이. 다모 분이 때문에 일이 이렇게 되었는데 공교롭게도 분이의 집에 얹혀살게 된 조이는 잡초처럼 살아남으라는 오라비의 당부를 떠올리며 꿋꿋이 버텨나갑니다. 조이의 나이가 우리 큰 애 나이 또래라서 시대 상황이 그렇지만 조금 마음이 아팠어요. 하지만 분이와 친구가 되면서 다모의 꿈도 키워나가는 멋진 조이!!

하지만 탐관오리의 재물을 털어 백성들에게 나눠 주는 검은 말 도적단이 나타나서 한양을 발칵 뒤엎게 되고.. 분이는 그들을 잡기 위해 밤낮없이 뛰어다니게 된답니다. 조이도 도적단의 정체를 추리하는데 그 과정이 정말 흥미진진하고 조이가 참 머리가 좋구나 생각이 들어 조금 더 안타까웠어요. 지금 시대라면 그 좋은 머리로 다양한 일을 할 수 있을 텐데.. 다모가 되고 싶은 조이. 하지만 사람들이 의적이라고 부르는 검은 말 도적단을 검거해야만 한다는 다모. 여러 가지 기로에서 명랑 탐정 홍조이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내용 자체도 재미있고, 신분의 벽을 넘어서 한계를 극복하고 역경을 이겨내려고 노력하는 홍조이와 윤도령의 모습이 우리들에게 큰 울림을 준답니다. 아이들이 어렵게 생각할 수 있는 한자를 사건에 대입해서 풀어가는 과정과 한국사를 알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어휘들까지.. 사실 윤도령과의 로맨스가 가장 기대가 되지만요 ㅋㅋ 2권도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