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너머 신기한 마을
가시와바 사치코 지음, 모차 그림, 고향옥 옮김 / 한빛에듀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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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와바 사치코 작가님의 책은 귀명사 골목의 여름을 통해 처음 접했었어요.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좋아하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모티프가 된 안개 너머 신기한 마을 책이 나와서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답니다. 안개 너머 신기한 마을로 일본 아동 문학가 협회 신인상을 받은 만큼 이야기와 그림이 조화를 잘 이루고 있어 내용 전달이 너무 잘 되고, 푹 빠져서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리나랍니다. 방학 동안 아빠의 권유로 안개 골짜기 마을에서 지내기로 한답니다. 깊은 산속 뿌연 안개 너머로 나타난 마을을 찾으러 가는 이야기가 시작입니다. 이런 책을 읽으면 나 역시 그곳에서 지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이야기도 이야기지만 그림이 이야기와 너무 찰떡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유독 이야기가 더 생생하게 잘 전달이 된다고 할까요? 멋스러운 집이 여섯 채인 안개 골짜기 마을은 지금 한여름이지만 계절에 맞지 않게 동백꽃과 수선화는 물론 제비꽃까지 피어 있어요. 그리고 은행나무는 노랗게, 단풍나무는 새빨갛게 물들어 있답니다. 어딘지 모르게 뒤죽박죽인 마을.. 이곳에서 리나는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신비한 일을 겪게 된답니다.

이야기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판타지 장르라서 책을 펴자마자 책장은 술술 넘어갑니다. 리나가 머무는 피코토 저택은 안개 골짜기의 하숙집이라고 보면 된답니다. 하지만 이 집의 주인 피코토 할머니는 리나를 크게 반기는 것 같지도 않고, 말도 심술궂게 툭툭 내뱉곤 하죠. 또한 하숙비를 내라고 해서 리나가 마을 가게 일을 하게 만든답니다.

그러면서 책방, 도자기 가게, 장난감 가게에서 차례대로 일을 하는 리나. 그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신기하고 놀라운 일을 겪게 된답니다. 이야기 곳곳에 너무 사랑스러운 삽화가 많이 실려 있어서 책 읽기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부담 없이 읽기 좋았어요. 초등학교 중학년에서 고학년이 읽으면 좋을 것 같았고, 우리 집 첫째 6학년은 정말 순식간에 읽었답니다. ^^ 별난 마을의 별난 사람들과 믿을 수 없는 신비한 일이 자꾸만 벌어지다 보니 이야기에 푹 빠져 책장을 끝까지 넘기게 만드는 것 같아요. 작가님의 데뷔작이라니 정말 믿기지 않더라고요 ㅎ 환상적인 안개 골짜기 마을 이야기에 한 번 빠져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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