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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좀비가 되었다 2 - 좀비끼리 왜 이래 ㅣ 어느 날, 좀비가 되었다 2
박보영.지은지 지음, 유영근 그림 / 아르볼 / 2024년 9월
평점 :

<어느 날, 노비가 되었다>의 작가 후속 <어느 날, 좀비가 되었다> 전작도 아이가 재미있게 읽은 터라 후속작 역시 아이가 잘 읽더라고요. 그래서 2편도 바로 읽어보았어요. 좀비 학교에 떨어진 삼총사 이야기는 2편이 조금 더 파란만장하답니다. 얼른 만나볼까요?
좀비 학교는 A부터 F까지 레벨 즉, 등급에 따라 학급이 편성되어 있답니다. 전 보자마자 프듀가 생각이 나는군요 ㅋㅋ 미션도 미션이고, 레벨도 레벨이지만 살아남는 게 목표인 F 반 좀비들의 파란만장한 학교생활!
미션 완수에도 신경을 써야 하고, 좀비세도 내야 하고, 좀비의 날도 참가해야 하고.. 바빠도 이렇게 바쁠 수가 없어요. 1권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좀비 학교에 대한 맛보기라면 2권에서는 F 레벨인 삼총사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진답니다. 아무래도 F 반이다 보니 하찮게 무시당하는 건 기본이고, 허드렛일도 도맡아 한답니다. 다른 레벨보다 좀비세도 많이 내야 해서 코인을 모으기 위해 노동은 필수가 되어버렸어요. 레벨 업을 생각할 시간도 없이 하루하루를 무사히 넘기기에 바쁘답니다.
그림도 많고,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그림체와 글자체라서 더욱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아요. 이야기 초반에는 좀비세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태하와 유지호는 착실히 좀비 코인을 모으고 있었는데 지수는 까맣게 잊고 있던 좀비세. 좀비 코인을 얻기 위해 좀비 비둘기와 기싸움을 펼칩니다. 그러다 A 반 좀비의 행패에 수모를 당하는 삼총사 이야기까지..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지고 있어서 다음 장이 궁금해서 쉽게 책을 덮을 수가 없었어요. 확실히 시간이 갈수록 처음에 삐거덕거리던 삼총사의 모습은 사라지고 이제는 함께 모여 어려운 일도 충분히 헤쳐나갈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면서 아이들에게 협동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고 있어요 ^^
좀비 학교지만 현실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학교생활에 아이들은 조금 더 친근감을 느낍니다. 또한 좀비 학교 탈출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면서 학교에 적응해 가는 삼총사의 공동체 의식을 보면서 과연 어떻게 미션을 해결해서 좀비 학교 탈출을 하게 될지 궁금해지는 부분이 많았어요. 험난해지는 상황이 계속 다가오고 서로를 의지하며 고난과 역경을 헤쳐 나가지만 생각보다 그 과정이 만만치는 않은 거죠. 삼총사의 우정이 조금 더 단단해지는 것 같아 읽으면서 참 기특했어요.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삼총사의 좀비 학교생활. 함께 만나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