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 :: 전래동화 바꿔쓰기

전래동화 바꿔쓰기 ㅣ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
이은경 지음 / 상상아카데미 / 2024년 7월

아이와 함께 책도 읽고, 집에서 다양한 학습도 하지만 제가 생각할 때 아이에게 글쓰기는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좋을지 늘 고민이었어요. 첫째가 어릴 때는 일기도 쓰고, 독서감상문도 썼지만 늘 일기의 마지막은 재미있었다, 또 하고 싶다 등 정해진 말들이 계속 나온다고 할까요? 왜 이렇게 글을 쓰는데 자기 생각을 표현 못 할까, 이렇게 좀 나타내보면 좋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늘 컸답니다. 그래도 첫째는 책을 많이 읽고 이제 조금씩 쓰는 힘도 생기고 생각도 표현을 하는 단계를 가고 있는데 책도 잘 안 읽고, 글 쓰는 것도 유독 싫어하는 둘째는 항상 고민이랍니다.

사실 제가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를 미리 접하고 내돈내산으로 아이들 한 권씩 사서 집에서 하고 있었어요. 종류가 많아서 처음에 무얼 할까 고민을 엄청 했더랬죠 ㅋ 이제 5학년인 첫째는 자유롭게 상상하고 마음껏 글 쓰는 걸 좋아해서 재미있는 주제와 함께 자유롭게 글 쓰라고 <자유글쓰기>를 선택해서 지금 7개 정도 썼고.. 2학년인 둘째는 시작 단계로 하루 세 줄로 글쓰기 시작할 수 있는 <세 줄 쓰기>를 선택해서 매일 하루 세 줄 쓰기를 하고 있답니다 ㅎ 그런데 전래동화 바꿔 쓰기가 나와서 둘째가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개인적으로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 다 좋더라고요 ㅎㅎ둘째 세 줄 쓰기 다음에 책 읽고 쓰기를 하고 싶었는데 전래동화 바꿔쓰기를 만나볼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시리즈를 초등학교 때 적절하게 활용한다면 글쓰기에 자신감이 붙을 것 같죠?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드는 시리즈랍니다 ^^재미있는 전래동화가 가득~ 쉽고 재미있는 전래동화의 명장면을 읽고, 나만의 이야기로 바꿔 쓰면서 책 읽기와 글쓰기를 동시에 할 수 있어요. 초등 교과와 연계한 우리나라 대표 전래동화 50편의 명장면을 다양한 활동으로 아이가 재미도 느끼고, 글쓰기에 흥미를 가질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먼저 교과서에 실린 전래동화의 재미있는 명장면을 아이가 낭독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리고 아래쪽에 인상 깊었던 문장을 따라 쓰면서 아이의 바른 글씨 쓰기 연습까지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은경쌤이 고른 문장과 내가 고른 문장을 비교해 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답니다.그리고 나면 등장인물과 뒷이야기를 아이가 생각한 대로 창의적으로 바꿔서 지을 수 있어요. 이때 아이가 어떤 식으로 적을지 정말 궁금하답니다.
그리고 본인이 새로 지어낸 이야기는 어떤 제목을 붙이면 좋을지 표지 제목까지 완성해 보는 시간을 가진답니다. 정말 알차죠?

우리 아이는 마음에 드는 전래 동화로 방귀쟁이 며느리를 골랐답니다. 사실 글쓰기이기 때문에 아이가 순서도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된다고 생각해서 제목을 보고 제일 하고 싶은 걸로 골랐어요. 요 나이 때는 방귀, 똥 좋아하는 나이죠 ㅋㅋ 방귀쟁이 며느리의 명장면을 소리 내서 읽는데 방귀소리에 어찌나 빵빵 터지는지.. 결국 인상 깊은 문장도 뿌우웅, 뿡뿡, 빵빵 방귀소리를 골랐어요 ㅋㅋㅋ며느리의 얼굴이 점점 흙빛이 되어 가자 시아버지는 편하게 방귀를 뀌라고 말했어. 그 뒤의 이야기를 아이가 직접 썼어요. 사실 엄청 고민을 하더라고요. 어떻게 쓰면 좋을지 한참을 고민하더니 저렇게 썼어요. 저는 아이가 쓰는 동안 시아버지가 방귀를 뀌라고 해도 방귀를 참아서 며느리의 얼굴이 더 흙빛이 되었다는 식으로 생각도 해 봤고, 며느리가 좋다고 방귀를 며칠 동안 뀌어서 방귀 축제가 일어났다는 이야기도 생각해 봤어요 ㅋㅋ 우리 아이가 쓴 내용을 보니 그리고 시아버지가 방귀를 뿡 뀌었지, 그랬더니 며느리가 방귀를 뿡빵 뀌었어. 그랬더니 지구에 있는 모든 사람이 기절했대. ㅋㅋㅋㅋㅋㅋ 아놔 ㅋㅋㅋ 결국 며느리의 방귀가 위력이 대단해서 지구에 있는 사람이 모두 기절했군요 ㅋㅋㅋ 제목 한 번 보세요. 며느리 방귀에 모든 사람 고생 ㅋㅋ 제목은 뭔가 동화책 같지 않은 듯한;;; ㅋ 아이의 생각을 알 수 있어서 정말 재미있는 시간이 되었어요. 다른 이야기도 함께 써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아이가 직접 이야기를 완성하는 즐거움도 느끼고, 글쓰기 자신감을 심어주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