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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덜덜 식당 3 : 강심장을 잡아라! ㅣ 후덜덜 식당 3
강효미 지음, 유영근 그림 / 아르볼 / 2024년 7월
평점 :

강효미 작가님의 책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 후덜덜 식당도 1권부터 정말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스스로 맛집 도둑인 척 행동하지만 후덜덜의 맛집 금고 털기는 매번 실패로 끝이 났죠? 도둑이지만 의도치 않게 착한 일을 계속하게 되는 귀여운 도둑이랍니다. 이번 3권이 마지막 이야기라는 소식에 너무 안타까움이 컸어요. 과연 이야기가 어떻게 마무리될지 궁금하지 않나요? 마지막 이야기 얼른 만나볼게요~

이번 3권이 마지막 이야기다 보니 은행 도둑 강심장과 본격적으로 부딪히는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싱싱해 횟집'의 금고가 털렸다는 뉴스를 통해 강심장과 자신이 똑 닮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이 하지도 않은 도둑질 누명에 억울해하다가 결국 강심장을 잡기로 마음을 먹게 된 후덜덜.

하지만 후덜덜은 여전히 가난하고 배가 고프답니다. 배고픔에 굶주리다가 한 식당의 광고를 발견하게 된답니다. 바로 왕크다 왕갈비탕 집에서 알바를 구하는 전단지였어요. 한 시간 일하면 왕갈비탕을 한 그릇 준다는 말에 변장을 하고 들어가 일하게 되었어요. 5시간을 일하고 왕갈비탕 5그릇을 먹은 후덜덜. 먹는 표정이 너무 귀여워요~ 생각보다 일도 잘하고, 후덜덜이 사장님의 마음에 쏙 들어 사장님은 같이 일해보자고 제안까지 해주게 된답니다. 하지만 도둑질 누명을 쓰고 있었고, 사장님에게 피해가 갈까 봐 도망치는 후덜덜. 나중에 후덜덜 흉내를 내고 왕갈비탕 금고까지 털어버리는 강심장. 보는 내내 강심장이 어찌나 얄미운지.. 후덜덜이 안타까웠어요.
강심장의 능숙한 협박과 감시가 후덜덜을 계속 옥죄어 오고, 마지막 구워뜨 빵집을 털자며 다가온 강심장 때문에 힘이 든 후덜덜. 거기다 먹텅구리의 재등장으로 이야기의 흐름이 흥미진진해진답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후덜덜의 따뜻한 마음씨와 양심 있는 행동들이 더욱 부각된다고 할까요? 구워뜨 빵집 사장님도 참 인상 깊었어요 ^^

도둑질을 할 때는 몸이 후덜덜 떨려 오지만 착한 일을 할 때는 전혀 이런 떨림이 없는 후덜덜. 그동안의 후덜덜은 눈앞에 어려운 일을 겪는 사람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타인을 공감하면서 어리숙하지만 따뜻함이 매력인 캐릭터였어요. 후덜덜이 다녀간 식당 사장님들이 모두 후덜덜 덕분에 행복해지고 감동을 받았다고 하니 그게 증거 아니겠어요?

개인적으로 왕크다 왕갈비탕의 사장님이 제일 기억에 남았던 것 같아요. 누군가를 믿어 주고 응원해 줄 수 있다니.. 참 대단하지 않나요? 그 용기와 믿음으로 후덜덜에게는 인생의 전환점이 된다는 사실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도 그렇게 멋진 사람이 되면 좋겠다 싶었어요. 마지막 장면에서 후덜덜이 꾸는 꿈을 보며 정말 그렇게 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어요. 후덜덜의 멋진 꿈을 응원하며 행복한 독서시간이 되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