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 더하기 4를 124로 대답하는 아이를 사교육 없이 주산 올림피아드 금상의 주인공으로 이끈 12년 차 중등교사의 공부력 키우는 비결이랍니다. 정말 놀랍지 않나요? 사실 집 공부를 하면서 아이들이 초등 고학년이 되고 사춘기가 오면 이제 힘들다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어요. 그런데 사춘기를 만나도 절대 흔들리지 않을 뿌리 깊은 공부력 키우는 법을 소개하고 있어서 더욱 관심이 갔답니다.
정말 목차만 봐도 저에게 필요한 것들이 수두룩!! 저에게 필요한 내용들이 너무 많았답니다. 개인적으로 파트 1은 정말 공감하면서 보았고, 파트 2는 꿀팁들이 많아서 필기하느라 손이 내내 바빴어요.
책을 쓴 작가님은 12년 차 중등교사이면서 세 아이의 엄마로 9년째 사교육 없이 매일 즐겁게 집 공부를 이어오고 있다고 해요. 정말 제가 추구하는 방식이라 이 책에 더 빠져들었던 것 같아요. 집 공부를 하면서 회의감이 들거나 차라리 이렇게 아이와 관계가 안 좋을 것 같으면 학원을 보내는 게 낫겠다, 내가 하고 있는 길이 맞나라는 별의별 생각이 다 들기 때문에 저에게 뭔가 길잡이처럼 제시를 해주는 책이었어요. 아이만의 진짜 공부 시간이 없다면 아이들은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다는 사실. 여러 시행착오를 직접 겪으면서 열 학원 부럽지 않을 시스템을 만들어낸 작가님의 노하우가 더욱 눈길을 잡아 끈답니다. 읽으면서 공감되는 부분이 정말 많더라고요. 또한 나는 이렇게 하지 않았는지 반성을 하는 시간도 가져볼 수 있었어요.
노란 밑줄은 정말 저에게 딱 필요한 말! 보통 아이들이 저녁을 먹기 전이나 먹고 나서 공부를 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그때는 제가 제일 바쁜 시간이기도 하답니다. 그러다 보니 엄마의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고 여유가 없는 시간에 공부하던 아이들은 자꾸 엄마와 부딪히게 된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 역시 하는 일이 많아서 아이들에게 에너지를 절반도 못 쏟고 있는 경우가 많아하던 일을 줄이기도 해보았어요. 제가 조금 덜 욕심부리고 여유를 가지니 한결 사이가 좋아지는 걸 느꼈어요.
앞선 진도로 달리는 선행이야말로 꼼꼼하게 메우면서 가는 현행 공부보다 더 쉽다는 작가님. 오히려 공부의 빈틈을 메우기 위해 아이 진도에서 빽도 노선을 찾아 돌아가는 용기를 내는 것이 더 대단한 일이라고 합니다. 사실 우리 아이가 뒤처지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에 선행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저 역시 아이의 빈 구멍을 제대로 메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1부로 아이의 공부 정서를 키우는 토대가 마련이 되어서, 2부에서는 본격적으로 국영수 공부력을 키워줄 다양한 방법들이 제시된답니다. 그중 제가 제일 눈여겨보았던 연산(실수가 실력이 되기 전에 잡는 법). 항상 우리 아이들이 잘 하는 말은 실수했어, 알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틀렸어라는 실수. 실수가 계속되면 그건 실력이라는 말이 있듯이 아이의 계속되는 연산 실수를 보면 이젠 실수가 아니라 아이가 끝까지 집중을 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뒷심과 인내심이 부족한 아이들.
공부가 좋아서 하게 만드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불가능을 기대하지 말고, 하고 있음에 기뻐하며 아이들을 격려하자.
밀어붙이기 식이 아닌, 스며들기 식으로 차근차근 천천히 꼭꼭 씹어 소화할 수 있도록 수학 공부 계획을 짜주자. 스스로 고민하고 해결한 시간만큼 아이는 성장해 있을 것이다.
저의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을 잘 잡아주고 많은 위안이 되었던 초등 공부력 상담소. 공부하는 아이 곁을 지키면서 우리 아이가 다시 또 힘을 내서 책상 앞에 앉을 수 있도록 내가 아이 마음을 많이 알아줘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정말 중학교 가기 전에 부모가 꼭 읽어야 하는 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