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 탐정단 : 사라진 절대 반지 저학년의 품격 13
서지원 지음, 이창섭 그림 / 책딱지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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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좋아하는 이야기 중 하나가 추리 동화랍니다. 어떤 사건을 중심으로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이 주인공이 되어 추리를 해보기도 하고, 반대로 나였다면 이렇게 해서 잡히지 않았을 텐데 하고 범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모습도 종종 보이곤 한답니다. 과연 고고 탐정단에게는 어떤 사건이 펼쳐질지 궁금하지 않나요? 얼른 한 번 만나볼게요 ^^

추리 실력이 남다른 누나 고설미와 달리기가 빠른 동생 고와준. 둘이서 함께 만들게 된 고고 탐정단! 둘은 탐정단의 몇 가지 수사 원칙도 세우면서 제법 탐정단 다운 모습을 갖추어 나간답니다.

고고 탐정단의 수사 원칙 중에도 제가 제일 기억에 남는 수사 원칙은 3번입니다 ㅋ 우리 둘째가 편식이 심하기도 하고, 와준이가 탐정은 힘을 길러야 해서 음식을 남기지 않고 먹기 싫은 것도 먹는 걸 보니 둘째도 탐정을 시켜야 하나 봅니다 ㅎ 당근을 안 먹으면 비타민 A가 부족해 시력이 나빠져서 범인을 놓칠 수도 있다니 ㅋ 설미는 정말 논리적입니다 ㅎ

처음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벌어진 사건의 범인을 찾을 때도, 절대 반지를 훔쳐 간 범인을 잡을 때도 설미가 말하는 수사 원칙이 제법 유용하게 쓰인답니다.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2번째 사건인 절대 반지를 찾는 일이 이 이야기의 핵심이랍니다. 시험만 쳤다 하면 늘 만점을 받는 혜나. 그런 혜나를 아이들이 몹시 부러워합니다. 혜나가 시험을 잘 치는 건 바로 절대 반지 덕분이라는 소문까지! 더군다나 혜나는 그 절대 반지를 친구들에게 절대 보여주지 않아요. 그런데 혜나가 절대 반지를 잃어버리고 수학 경시대회에서 시험을 망쳐버렸답니다. 그런데 만점을 받은 은지가 혜나의 반지를 훔쳤다는 소문이 돌게 됩니다. 은지는 자신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고고 탐정단에게 사건을 의뢰하게 된답니다.

여러 가지 수사 원칙이 등장하면서 설미는 자신만의 추리 방법으로 학교 교실에 있는 절대 반지를 찾게 된답니다. 그리고 범인도 밝히고 사건은 정말 원만하고 잘 해결이 된답니다. 이 책을 읽으면 열등감이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우리 둘째는 아직 정확하게 그게 뭔지 몰라서 제가 설명을 해주었는데 왜 그런 생각을 해야 하지?라며 의아해하더라고요. 아직 어려서 그런 거 같죠?

설미는 아이답지 않게 남다른 추리력으로 사건을 멋지게 해결하고, 하나도 놓치는 법 없이 멋지더라고요 ㅎ 와준이는 보면 볼수록 우리 둘째 같은 느낌이 ㅋ 와준이와 설미가 함께 탐정단을 만들어서 함께 해결해나가는 모습이 엄마 눈에는 그저 흐뭇합니다. 우리 아이들도 함께 하는 즐거움을 많이 깨달았으면 좋겠어요. 이제 누나가 동생이랑 예전만큼 많은 시간을 보내진 않고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다 보니 ㅋ 동생 입장에서는 와준이와 함께해 주는 설미 누나가 좋은가 봅니다 ^^ 우리 둘째가 제일 좋아하는 저학년의 품격 시리즈 ㅎㅎ

책을 읽고 나면 아이가 참 좋아하는 독서활동을 할 시간이랍니다. 책딱지에서 나온 저학년의 품격 시리즈가 더 좋은 이유는 바로 책마다 독후 활동지가 준비되어 있어서 아이와 책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도 나누고, 아이의 생각도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 아이 역시 그 시간을 좋아해 주니 저로서는 너무 감사하답니다~ 이제는 답을 쓰면서 저렇게 그림을 그리는 여유까지 있는 둘째. 정말 많이 컸구나! 아이가 생각나는 수사원칙을 적는데 제일 먼저 편식을 하지 않는다를 쓰는 모습에서 웃음이 났어요 ㅋ 제발 편식 좀 하지마~

네이버 카페에서 독후 활동 지를 내려받을 수 있으니 카페를 통해 다양한 도서 정보와 독후 활동지까지 함께 이용해 보시면 많은 도움이 되실 것 같아요 ^^

사실 이번 이야기에 나오는 열등감은 누구나 다 느껴보는 마음이랍니다. 완벽해 보이는 사람도 열등감을 느끼게 되면 불안하고 도망치고 싶어지는 건 마찬가지랍니다. 혜나의 이야기는 와준이의 말처럼 1등만 최고라고 하니까 벌어진 사건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의 현실이 조금 씁쓸하게 다가온다고 할까요? 우리 아이들은 남과 비교하면서 자신을 초라하다고 느끼지 않고, 우쭐하지 않고 항상 노력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옆에서 많이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어요. 4학년인 첫째와 1학년인 둘째가 모두 읽기에 참 괜찮은 책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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