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고전소설을 참 좋아했어요. 지금도 그 고전소설들이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데 이제 아이가 커서 아이와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아서 가슴이 벅찹니다. 이번에 제가 선택한 책은 쉽게 읽는 고전소설입니다. 천재교육에서 나온 쉽게 읽는 고전소설 시리즈는 현재 10권까지 나와 있어요. 그중 저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박씨전이 들어있는 3권으로 골라봤답니다.
쉽게 읽는 고전소설만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 1권에 2편의 고전소설이 담겨 있답니다. 하나의 주제로 두 작품을 "엮어 읽기!!" 권별로 주어진 주제에 따라 한 권에 두 작품씩 수록되어 있어 아이가 비교해 보고 생각해 보면서 읽을 수 있답니다. 전우치전과 박씨전의 공통 키워드라고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아요. 저는 전우치전, 박씨전 두 가지 내용을 다 알고 있어서 바로 고개가 끄덕여지더라고요. 아이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소재가 풍부해서 우리 아이도 꽤 잘 읽어나갔답니다.전우치전과 박씨전이 함께 들어있는 3권의 주제는 환상과 도술입니다. 고전소설 읽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지만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중학생 한결이의 생활툰과 연결되어 있는 고전 속 세계라는 점이에요. 처음에 도입이 만화로 시작을 합니다. 그리고 읽기 전 질문을 던져 주고 두 작품을 읽은 후 토론도 만화로 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고 쉽게 다가가기 좋은 것 같아요.교과서는 물론 시험에도 많이 등장하는 고전 소설인데 어려운 어휘나 옛말 등에 많이 부딪히는 걸 볼 수 있어요. 중간중간 너무 보기 좋은 삽화와 친절한 등장인물 설명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제가 읽기에도 정말 좋더라고요. 이렇게 아이들이 한눈에 볼 수 있는 이야기 속 인물들 설명 보이시나요?책을 읽다 보면 이렇게 중간중간 생각해 볼 질문이 등장해서 아이가 책을 읽다가 잠시 멈추어 사고를 조금 더 확장해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부분까지 참 마음에 들었어요. 또 아이들이 생소하거나 어려워하는 부분의 어휘들까지 아래쪽에 따로 잡아주고 설명해 주고 있어서 책을 쉽게 읽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답니다 ^^책을 읽는데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다 읽고 나서 내용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줄거리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코너가 따로 마련되어 있답니다. 이 부분이 참 좋았던 것이 어려운 독후 활동이 아니라 아이들이 좋아하는 초성퀴즈를 활용해서 쉽게 독후 활동도 해보고 읽는 내용을 확인도 해보는지라 그 부분이 꽤 마음에 들더라고요. 그리고 요즘 디지털 세대를 위해 QR 자료들을 준비하고 있는 점도 꽤 높은 점수를 주고 싶어요. 아이들이 어휘를 보고 확인할 수 있도록 재미있는 어휘 퀴즈와 한 편의 고전을 다 읽고 나면 마무리할 수 있는 5분 해설까지.. 정말 알찬 자료들이 가득 담겨 있답니다.그리고 무엇보다 내용이 재미있어요. 개인적으로 눈 호강하는 삽화와 함께 글을 읽으니 더 술술 읽히는 느낌이 들었답니다. 어릴 때 읽었던 고전의 느낌과 제가 커서 읽는 고전의 느낌이 다르지만 읽을수록 참 기분이 좋아지는 우리 고전입니다. 우리 아이도 저같이 좋은 기분 느낄 수 있으면 좋겠어요 ^^ 쉽게 읽는 고전 소설은 현재 총 10권으로 이미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고전들도 많이 보입니다. 권별 주제에 따라 한 권에 두 작품씩 읽을 수 있어서 함께 비교하며 읽는 재미가 쏠쏠한 것 같아요. 전우치전, 박씨전 읽었으니 다른 고전들도 아이랑 함께 읽어봐야겠어요. 고전 읽기 어렵게 느끼지 말고 아이와 함께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