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더 볼 2 - 돌파 온 더 볼 2
성완 지음, 돌만 그림 / 다산어린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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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이 너무 흥미진진하게 읽었던 축구 동화! 온 더 볼 2권이 나왔어요!!! 온 더 볼은 정말 아이들의 꿈을 향한 열정과 같은 목표를 향해서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는 그 진지한 모습들이 정말 기특하기도 하고, 배울 점도 많은 책이라 많이 추천을 해줬던 책이랍니다. 아이들도 꽤 여러 번 읽었던 성공률 높은 책이에요. 특히 남자아이들은 축구 이야기다 보니 눈을 떼지 않고 읽어나간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여자아이들도 너무 좋아했던 책이라 정말 성별 상관없이 아이들이 모두 읽었으면 좋겠어요 ^^ 저도 눈을 떼지 못하고 1권을 읽었는데 2권 역시 쉼 없이 쭉~ 읽어나갔어요. 정말 요즘은 아이들 책을 읽으면서 많은 감동과 배울 점을 느낀답니다.


제가 생각할 때 축구 싫어하는 아이는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도 축구를 정말 좋아하고 주변 친구들이나 조카들을 보면 정말 1순위 관심사가 축구입니다. 공 하나만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축구놀이를 즐기는 것 같아요. 우리 첫째도 축구를 너무 배우고 싶어 했는데 아무래도 여자아이라 쉽지가 않더라고요. 하지만 지유를 보면서 좋아할 때 좀 시켜줄 걸 그랬나 보다 생각하기도 했어요. 앞 1권에서는 대풍초의 학생 수가 부족해지면서 폐교 위기에 놓이게 된답니다. 그래서 4학년 친구들이 폐교를 막기 위해서 축구부 창단을 제안하게 된답니다. 못마땅하게 여기는 교장선생님과 축구부에 지원하는 선수도 없고, 훈련을 가르쳐 줄 감독님도 없고 정말 힘든일의 연속이죠? 일반 축구부라기 보다 축구를 하고 싶은 누구나 지원 가능한 혼성 축구부를 모집하게 되었던 1권. 아이들의 끈기와 문제 해결에 스스로 노력하는 모습들이 정말 사랑스러웠어요. 1권에서 혼성 축구부의 탄생이 주 내용이었다면 이제 만들어진 축구부로 어떻게 헤쳐나가면 좋을까요? 그래서 2권이 더욱 기다려졌답니다.


주전 선수들조차 부족했던 대풍초는 치열한 주장 선발전까지 거치면서 이제는 제법 축구팀 다운 면모를 갖추게 되었어요. 하지만 실력이나 팀워크는 여전히 떨어지는 대풍초. 하지만 정식 축구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무강 축구 대회 1승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 그런 대풍초에게 여름방학은 팀워크와 실력을 향상시킬 절호의 기회랍니다. 선수들은 여름방학 특별훈련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유일한 훈련 장소인 운동장이 장터로 뒤바뀌는 웃픈 현실. 결국 논밭을 따라 공을 모는 논두렁 드리블 훈련, 굴다리 벽화를 맞히는 슈팅 훈련처럼 정말 색다른 훈련들이 이어집니다. 훈련 장소가 없어서 이런 일이 벌어졌지만 대풍초 선수들에게 포기란 없어요. 너무 멋진 아이들!

라이벌 준혁이까지 제치고 최전방 공격수 포지션을 따낸 우리의 지유. 하지만 그런 지유가 특히 더 힘든 시간을 보내는 걸 볼 수 있어요. 여자 축구의 전망이 어둡다는 사랑하는 아빠의 냉소적인 반응(이거 보면서 정말 마음이 아팠어요. 아무리 그래도 응원 좀 해주시지.. 저럴 때 얼마나 아빠의 응원이 큰 힘이 될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ㅠ)과 혼성팀에 대한 편견이 거침없는 돌파 슈팅을 해대는 지유의 발을 묶어버린답니다.


우리 첫째는 지유랑 찬이랑 같은 학년이라 그런지 조금 더 몰입이 잘 되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자기도 정말 이런 혼성 축구부가 생겨서 들어가서 뛰고 싶다는 이야기도 했답니다. 하지만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축구 대회를 준비하면서 실력보다 편견을 극복해야 하다니.. 정말 배로 힘든 아이들인 것 같았어요. 정말 편견이라는 것이 무서운 것 같아요.


축구 경기는 90분이지만 그 90분을 위해 아이들이 흘리는 땀과 노력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신감도 얻고 팀워크를 쌓는 법까지 알아가다니.. 정말 대단하죠? 축구 명문 백호초와 잡힌 첫 경기. 특별훈련을 하지만 혼성 팀을 향한 무시와 조롱에 선수들은 주눅이 들고, 당찬 지유마저 슬럼프에 빠져버린답니다 ㅠ 대풍초와 백호초의 경기는 당연히 백호초가 이기는 것처럼 경기가 진행됩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서서히 잃어버렸던 자신감을 되찾으면서 경기는 정말 흥미진진해진답니다. 이기고 지는 것의 문제가 아니라 경기를 통해 아이들의 마음가짐 자체가 변하는 것도 참 좋았어요.


마지막에 이런 축구 용어 설명이 함께 나와서 축구를 잘 몰라도 내용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1도 없답니다. 저처럼 축알못도 ㅋㅋ 정말 재미있게 읽었으니까요 ^^


개인적으로 축구 경기가 이렇게 눈앞에 펼쳐지는 것처럼 생생한 동화는 처음이라 책을 읽으면서 손에 땀을 쥐는 경기를 한 편 본 것 같았어요. 아이들도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고 생동감이 넘쳐서 푹 빠져 읽는 모습이 눈에 보이더라고요. 놀라다가 웃다가 아이들의 감정을 정말 오롯이 느끼는 모습에 저도 조마조마했던 것 같아요. 결과만 중요시하는 지금 우리 현실에 과정 역시 중요하다는 걸 자연스레 일깨워 줬던 고마운 책. 나 역시 많은 걸 깨달을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던 독서시간이 되었던 것 같아요. 3권이 더욱 기대가 되는 온 더 볼! 정말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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