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지 않아도 내 마음을 아는 도깨비 언니 1 - 수상한 공부방과 돈 나무 너랑 나랑 2
윤슬 지음, 코끼리씨 그림 / 프롬아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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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책 표지의 신비로운 느낌이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그림체가 너무 이뻐서 아이랑 푹 빠졌던 것 같아요. 말하지 않아도 내 마음을 아는 도깨비 언니, 우리 주변에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누군가에게 털어놓을 수 없는 고민이나 간절히 이루고 싶은 소원이 있는 어린이 앞에만 나타나는 도깨비를 모티브로 한 판타지 동화라서 술술 읽힌답니다.

1권 이야기의 주인공은 혼자 조용히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여자아이 현아랍니다. 현아가 좋아하는 바다 녹색 크레파스로 인해서 친구 민지와 사이가 멀어지게 되고 학교에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게 되었어요. 하지만 이사를 가게 되면서 새로 전학 온 학교에서 처음으로 마음이 잘 맞는 친구, 예림이를 만나서 기뻐하게 되고 예림이의 생일도 초대받아서 가게 된답니다.

하지만 회사에 있어야 할 아빠가 예림이 집으로 치킨 배달을 온 걸 보고 현아는 예림이에게만 비밀을 털어놓지만 결국 같은 반 친구들이 모두 알게 되는 일이 벌어지면서 현아는 또 예전처럼 혼자가 된답니다. 그때 현아 앞에 나타난 도도언니. 신비한 은빛 머리에 목에는 붉은 스카프를 두르고 늘 하얀 우산을 들고 다니는 도도언니는 현아를 도깨비 공부방으로 데리고 간답니다.

그곳에서 도도언니의 엉뚱한 제안으로 돈과 핸드폰을 뒤뜰에 심게 되고.. 저는 이야기에 굉장히 빠져서 읽었는데 개인적으로 도도언니의 과거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어서 정말 푹 빠져서 읽었답니다. 도도언니가 왜 아이들 앞에 나타났는지, 어린이들의 소원을 들어주는지, 공부방의 한쪽 문은 왜 벽으로 막혀있는지 궁금한 부분이 많답니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하나씩 추리해 보는 재미도 꽤 있더라고요. 현아와 예림이는 어떻게 될지, 도도언니는 왜 현아에게 나타났는지 궁금하지 않나요?

도도언니의 과거 이야기를 보면서 마음이 너무 아리고 가슴 아픈 이야기가 나와서 먹먹했어요. 왜 도도언니는 도깨비가 될 수밖에 없었을까요? 도도언니 공부방에 온 친구들이나 현아를 보면 정말 우리 아이들이 흔히 겪을 수 있는 고민들과 겪게 되는 성장통에 대한 부분을 짚어주고 있어서 아이들이 책을 읽으면서 공감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말하지 않아도 내 고민과 상처를 알아주는 누군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우리 아이는 자신이 공감할 수 있는 걱정과 고민이 시원하게 해결되는 과정도 대리만족처럼 기분 좋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또 도깨비 공부방에 자기도 다니고 싶다며 도도언니를 만나고 싶다고 합니다 ㅋㅋ 그러려면 남들에게 말하지 못하는 큰 고민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아직 없다며 걱정하기 시작하더라고요 ㅋㅋ 책에는 부모님의 사랑이나 가족의 의미, 친구의 소중함 등 다양한 가치를 깨달을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서 꼭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매 권마다 주인공이 등장할 것 같아서 시리즈지만 읽고 싶은 권부 터 읽기도 좋을 것 같고, 도도언니의 비밀스러운 과거 이야기와 주인공들의 고민이 적절히 담겨 있어서 이야기에 빠져들어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아 추천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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