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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을 들어줘 닥터 별냥 1 ㅣ 고민을 들어줘 닥터 별냥 1
이지음 지음, 문채빈 그림 / 꿈터 / 2023년 7월
평점 :

이 책을 읽는 순간 아! 이 책은 진짜 우리 둘째가 꼭 읽어야 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강남 사장님으로 이미 우리에게 이름을 널리 알린 이지음 작가님의 신간이 나왔어요 ^^ 이지음 작가님 책은 나올 때마다 챙겨서 읽고 있어서 이번에도 빠질 수 없죠! 믿고 읽는 작가님이랍니다 ^^ 이번 이야기는 초등학교 들어간 아이들이 꼭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 정말 추천! 어떤 내용인지 한 번 살펴볼까요?

닥터 별냥에는 세 친구의 이야기가 나온답니다. 봄이, 준서, 담희까지.. 우리 둘째 친구들인 것 같아 아이들 마음이 조금 더 저에게 다가온다고 할까요? 초등학생이 되면 뭔가 아이들에게 많은 과제들이 주어지게 된답니다. 그 과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가면서 아이들은 몸과 마음이 자라나고 사회성을 기르게 되는 성장이라는 것을 하게 되는 것이에요.

이제 초등학생이 되었으니 스스로 해야 하는 것들이 많아지고, 수업 시간이 되면 엉덩이 붙이고 앉아 40분 수업을 들어야 하고, 울고 싶어도 참을 줄 알아야 하는 아이들. 우리 첫째는 사실 코로나가 처음 시작되던 해에 초등학교 입학을 하던 아이라 입학식이 없었어요. 학교 자체도 1학년 때는 거의 가질 못해서 이런 걸 전혀 느끼지 못했어요. 우리 첫째가 학교에 갔어도 봄이, 준서, 담희처럼 이런 어려움을 겪었겠죠?

닥터 별냥은 일단 글자 간격도 넓고 컬러풀한 그림이 너무 이뻐요. 초등학생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현실적인 내용이 들어가 있어요. 그래서 아이들이 보자마자 이 책으로 마음의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우리 둘째가 입학하고 3월 동안 매일 아침마다 배 아프다 하고, 울기도 하고, 심지어 학교에서 보건실도 가고 병원에도 갔는데 이유가 없더라고요. 이런 우리 둘째 이야기랑 같아서 저는 조금 더 주의 깊게 읽었어요. 우리 둘째는 더할 나위 없고요 ㅋㅋ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 특히 많이 나타나는 증상. 그중에서도 특히 예민한 아이들, 남들에게 잘하는 모습만 보이고 싶은 아이들이 이런 증상을 많이 보이는 것 같더라고요. 병명 자체가 '학교 가기 싫어 병'이라는 사실. 하지만 보통 이런 경우에 달래거나 혼을 내는 방법으로 대응을 했었는데 아이들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많은 해소가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닥터 별냥에 나오는 '별난 보건실'은 아이들이라면 누구든 한 번쯤 가보고 싶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비밀스러운 공간인 별난 보건실에 냥냥 거리며 빗질하는 게 취미인 닥터 별냥과 덩치는 크지만 상냥하고 귀여운 뇽뇽 간호사까지! 우리 둘째가 너무 가보고 싶어 했어요 ㅎㅎ 갈 수 있는 방법대로 집에서 자꾸 따라 한다는....

책이 챕터별로 나누어져 있어서 아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어요. 이제 그림책을 벗어나서 줄글을 읽기 시작하는 우리 둘째에게 정말 안성맞춤이었답니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 가만히 있기 힘든 마음, 울보라고 놀림받을까 걱정인 마음.. 이번 1권에서는 3가지의 마음으로 학교 가기 싫은 우리 주변 아이들의 고민을 담고 있었어요.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할 수 있는 학교 가기 싫어요~ 이런 우리 아이들의 고민을 재미있고 친근하게 해결해 줍니다. 아이들의 고민을 진지하게 들여다보면서 중요한 건 스스로를 돌보는 것이라는 교훈까지 던져주는 정말 마음에 쏙 드는 책!! 우리 둘째는 올해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을 했어요. 그런데 학교를 가는데 아픈 곳이 왜 이리도 많이 생기는지... 유치원과는 다른 생활에 적응하느라 아이가 조금 버거워하는 모습이 눈에 보였어요. 선생님에게 전화가 오기도 하고, 아파서 보건실을 가기도 하고, 조퇴를 하기도 하고.. 병원까지 갔는데도 이유가 없었어요. 의사선생님께서 해주시던 말이 생각나네요. 우리 둘째에게 "학교 간다고 힘들었어? 고생이 많았네~"라고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뭔가 울컥.. 아이가 적응한다고 힘들었나 보다 싶었어요. 3월 한 달 너무너무 힘들었고 이제 2학기 시작이 걱정되지만 잘 해 나가리라 믿어요 ㅎ 우리 아이의 마음속에 숨어있는 진심을 잘 읽어주는 엄마가 되고 싶어요. 닥터 별냥이 건네주는 신박한 처방전이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책 속을 통해 확인해 주세요~ 아르아르옹 모르모르옹 미이야아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