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의 학라밸 - 사교육은 줄이고 내실은 키운 아이들의 비결
지은정 지음 / 문예춘추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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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부모라면 다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가 행복하게 클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을까요? 어른들도 일과 삶의 균형인 워라밸을 중요시하는 요즈음, 우리 아이들도 학습과 일상의 균형인 학라밸이 중요하게 생각돼야 합니다. 집에서 엄마표로 아이들을 학습하면서 우리 아이들의 학라밸을 어떻게 하면 더욱 높여줄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만난 고마운 책이랍니다 ^^ 얼른 읽어볼게요~


내용도 너무 궁금했지만 차례를 보면 내가 알고 싶어 했던 이야기에 대한 부분들이 다 나와 있어요. 읽으면 읽을수록 더 빠져드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랍니다. 사실 요즘 시대에 태어나서 너희들은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마음껏 뛰어놀던 우리 세대가 그리워지고, 지금 우리 아이들은 그렇게 못 크는 것이 늘 마음에 걸리는 게 사실이랍니다.
사실 어른들도 늦게 자고 싶고 하고 싶은 것이 많은데 아이들은 오죽할까요? 당장 우리 아이들만 보더라도 방학이라고 12시가 다 되어서 잠이 듭니다. 그러면 아침에 밥 먹고 방과 후를 가야 하다 보니 8시 전에 일어나게 되고 하루 8시간을 겨우 자는 것 같아요. 잠을 잘 자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날은 너무 피곤함을 느껴서 9시간은 꼭 채우려고 한답니다. 정말 쉽진 않지만요. 그리고 예전처럼 마치고 놀이터나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날이 없어서 개인 운동을 하는 시간이 없는 것 같아요. 이 부분은 방과 후나 다른 운동으로 꼭 채워주려고 하지만 참 쉽진 않습니다. 이 두 가지는 저 역시 걱정이 많이 되는 부분이었어요.
저는 엄마표 학습으로 집에서 아이들의 공부를 지도해 주고 있지만 아직 아이들 스스로가 정해서 학습을 하진 않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엄마가 짜주는 스케줄. 내가 정하는 교재로 학습을 하고 있어요. 잘 따라와 주고 잘 해나가고 있지만 항상 번아웃 될까 조마조마합니다. 아이들이 무기력해진다는 것. 그게 가장 무서운 상태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언갈해보고 싶어하고 이루어보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는데 아무것도 하기 싫어하고 무기력 해질까 봐 제가 하나하나 간섭하는 부분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요즘은 자녀를 한 명, 혹은 두 명 정도 키우면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엄마가 다 해주려고 하는 부분이 있어서 아이들이 스스로 하려는 부분이 정말 많이 줄어들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예전부터 자기효능감이 중요하다는 말은 많이 들어보았어요. 다른 아이들이 실패에 지레 겁을 먹고 끊임없이 변명거리를 만들어 내는 동안 자기효능감을 지닌 아이들은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답니다. 부모가 잘한다 잘한다 해서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아이가 스스로 경험을 통해서 본인이 해냈고, 유능하다고 느껴야 하는 부분이에요. 이런 자기효능감은 작은 일이라도 임수를 완수하게 하면서 성취감을 느끼도록 도와줘야 하고 행복한 경험을 많이 하면서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정말 공감해요. 이렇게 하려고 늘 노력하는 편이지만 아이 둘의 성향이 달라 쉽지 않더라고요. 자기효능감 키우기 하면 늘 세트로 나오는 집안일. 우리나라 아이들은 정말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뭐든 다 해주려고 하다 보니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참 적습니다. 저도 이 부분이 쉽진 않지만 너무 간섭을 많이 하는 것 같아서 차라리 눈을 질끈 감아버릴 때도 있는 것 같아요.
자기효능감과 더불어 우리 아이에게 꼭 키워주고 싶은 것이 바로 회복탄력성입니다. 실수를 해도 실패를 해도 대범하게 털고 일어나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첫째는 무슨 일을 하다가 잘 하지 못해도 괜찮아 다시 하면 돼!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요. 마음에 들지 않아도 실패한 부분에서 잘 한 것을 찾아내면서 참 긍정적인 아이랍니다. 반면에 둘째는 자기가 잘 하지 못할 것 같으면 아예 시작을 하고 싶지 않아 해요 ㅠ 내가 옆에서 괜찮다고 말하며 힘을 주려고 하지만 쉽게 변하진 않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도 이런 부분은 계속적으로 아이에게 제가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정말 지금 우리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자기 효능감과 회복탄력성, 그리고 인성을 갖추고 부모와 건강한 유대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성적이 높고 어떤 대학교를 나오고 이건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장 빛나야 하는 시기에 우리 아이들이 점수와 등급에 연연하지 않고 아파하지 않을 수 있도록 아이들의 학라밸을 먼저 챙겨야겠어요. 내가 조금 귀찮다고 신경을 쓰지 않았던 부분이나 관심을 덜 줬던 부분들은 잊어버리고 이제까지와는 다른 내일을 기대하며 책을 읽어나갔어요. 저자의 구체적인 응원에 정말 힘이 납니다. 항상 소신을 가지고 그릇된 정보에 휩쓸려 아이가 힘들어하지 않을 수 있게.. 내 아이의 학라밸을 통해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내가 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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