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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7 - 외톨이 늑대의 숲 ㅣ 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7
타냐 슈테브너 지음, 코마가타 그림, 김현희 옮김 / 가람어린이 / 2023년 4월
평점 :

지난번 6권 이야기가 아직도 생생하게 떠오르는데 드디어 기다렸던 7권이 도착했어요 ^^ 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는 아이뿐만 아니라 저도 좋아하는 책이어서 항상 기다리고 있답니다 ^^ 우리 딸이 올해 초등학교 4학년인데 딱 또래의 이야기라 그런지 이 책을 참 좋아합니다. 그동안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했는데 이번에는 늑대가 등장을 한답니다. 우리 기억 속의 늑대라고 하면 조금 공격적이고 무서울 것 같은 느낌인데 어떤 이야기로 다가올지 매우 궁금합니다. 그럼 이번 모험 이야기도 얼른 만나볼게요 ^^

이번에도 어김없이 오려서 책갈피로 쓸 수 있는 종이와 엽서와 편지지로 구성이 되어 있어요. 우리 아이가 너무 좋아하는 소소템. 이런 부분이 참 마음에 드는 것 같아요 ^^

아이가 책을 읽으면 이제는 이 정도의 글밥을 읽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될 때가 있잖아요. 항상 알록달록 색이나 그림이 있는 책을 많이 읽다 보니 글자가 많거나 그림이 적은 책은 읽지 않으려 할까 봐 늘 걱정을 했어요. 두께감도 좀 있는 편인데 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는 이야기가 재미있으니 아이가 책을 펴서 그 자리에서 다 읽어나갑니다. 그래서 정말 만족스럽답니다 ^^

지난 6권에서 릴리의 비밀이 세상에 드러나게 되었어요. 그 이후로 유명해진 릴리는 기자들, 파파라치들에게 쫓겨 일상생활 자체가 불가능해진답니다. 간신히 파파라치들을 피해서 예사야와 본자이, 슈미트 귀부인과 공원 산책을 나온 릴리는 그만 자신의 신비한 능력을 이용하려는 악당에게 잡혀가고 만답니다. 마을에서 떨어진 깊은 숲속에 갇히고 만 릴리와 친구들. 과연 릴리와 친구들은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까요? 범인은 대체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 걸까요? 이렇게 절망에 빠진 릴리의 앞에 숲속 동물 친구들이 모여들고, 예사야는 동물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서 탈출한 계획을 세운답니다. 예사야의 계획에서 중요한 키를 쥐고 있는 건 다름 아닌 야생 늑대!! 과연 야생 늑대가 릴리에게 어떤 도움, 어떤 지원이 될지 궁금하지 않나요?
이번 7권은 특히 많은 숲속 동물들이 나온답니다. 그런데 이번 주인공이 늑대 아스칸이에요. 이제까지 1권부터 나온 동물들을 보면 뭔가 사람들과 친근하고 귀여운 동물이 많이 나왔던 거에 비해서 늑대는 악역이고, 공격적이고 거칠다는 느낌이 강해서 이야기에서 어떤 주요한 역할을 할지가 제일 궁금했답니다. 알고 보면 사람이 동물보다 더 위험하다는 릴리의 말처럼, 우리가 동물의 삶에 너무 개입하지 않으면 늑대뿐만 아니라 다른 맹수들도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늑대 자체도 기본적으로 사람에게 접근하지 않는 습성이 있어서 가축이 피해를 보는 경우는 있어도 사람을 해치는 경우는 드물다고 알려져 있다는데 사람에 의해서 늑대가 잘못 전달된 건 아닌지 안타깝습니다. 동물들과 사랑스러운 우정을 나누는 릴리를 보면서 아이들이 많은 걸 느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배려와 희생. 이 단어가 유독 생각이 나는 이번 이야기였어요. 릴리의 따뜻한 마음을 보면서 아이들이 이 책을 많이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