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3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3
김용세.김병섭 지음, 센개 그림 / 꿈터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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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 책을 함께 읽다 보면 저도 모르게 빠져 들어서 읽게 되는 경우가 종종 생기곤 합니다. 최근에 읽은 도깨비 식당 3권도 그런 경우에요. 큰 아이가 전천당 시리즈를 좋아하는데 어느 날 도깨비 식당을 보더니 전천당이랑 비슷한 느낌이라며 재미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더니 최애 책이 도깨비 식당으로 바뀔 정도로 정말 재미있다고 흥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7살 난 동생이 그렇게 재미있냐며 책을 펴더니 본인한테는 조금 어려운지 책을 덮더라고요. ㅋㅋ 그래서 저도 읽어 봤는데 정말 재미있더라고요. 책장을 넘기자마자 그 자리에서 다 읽었답니다. 그리고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걱정과 고민을 음식으로 해결해 주는 과정에서 저도 도깨비 식당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뭔가 해결되어 시원한 느낌이 든다는 거였어요 ^^ 그럼 한 번 살펴볼까요?


이번 3권에서도 총 4가지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수전증을 가진 한의사 동준씨의 아픈 곳이 보이는 맛, 만년 2등 높이뛰기 선수 건우의 하늘을 만지는 맛, 전교 회장이 되고 싶은 평범한 소년 대휘의 뜻대로 이루어지는 맛, 연이은 불행에 힘들어하는 두만이의 행운의 무지개 맛 이야기가 펼쳐진답니다.

첫 번째 이야기 아픈 곳이 보이는 맛에는 한의사 동준씨가 나온답니다. 아버지 대부터 이어오던 한의원인데 본인은 침술도 평범한 데다 치명적인 수전증까지 앓고 있어요. 침을 놓는 한의사가 수전증이라니.. 그래서 그런지 병원을 찾는 손님이 계속적으로 줄어들어 매일매일이 고민이랍니다. 거기다 대형 한의원까지 생겨서 더욱 걱정이 큰 동준씨.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도깨비 식당을 발견하게 되고 "아픈 곳이 보이는 맛"이라는 재미있는 이름을 가진 한방 오리백숙을 먹게 된답니다. 정말 메뉴판에 저런 이름이 보이면 신기해서 먹어보고 싶겠죠? 아이들이 저건 어떤 맛일까?라며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부분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어요. 맛있게 요리를 먹고 난 뒤로 동준씨는 환자들의 아픈 곳과 침을 놓아야 하는 혈 자리가 훤히 보이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답니다.

동준씨의 침술은 곧장 입소문을 탔고, 손님들이 다시 발걸음을 하기 시작했어요. 밀려드는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큰 보람을 느끼는 동준씨. 하지만 한 달 뒤에 도화랑이 전해야 하는 말이 있다며 동준씨를 찾아오고.. 혹시나 침을 놓아야 하는 혈 자리가 도깨비 식당에서 먹었던 음식 때문이 아닐까라고 생각했던 동준씨는 걱정이 됩니다. 이제 '아픈 곳이 보이는 맛'의 유효기간은 끝이 난 걸까요? 뒷이야기가 궁금하시죠? 책을 통해서 확인해 보세요 ^^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시리즈는 우리 아이들의 입장에서 공감할 수 있는 걱정과 고민거리들이 소재가 되어 맛있는 요리를 통해서 시원하게 해결해 주니까 아이들이 더욱 좋아하고 열렬하게 지지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도화랑이 황금 비녀를 빼 들어 황금 가루를 뿌리는 순간, 책 속 주인공처럼 우리도 모르게 군침을 삼키게 된답니다. 그만큼 도화랑의 요리 과정이 눈앞에서 펼쳐지는 것처럼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어 우리의 오감을 사로잡기 때문이랍니다.

도화랑의 요리는 우리가 흔히 아는 요리가 아니고 오직 주인공들을 위해 만든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음식이랍니다. 특별한 삶의 반전을 선사하고, 우리에게는 재미와 감동을 주는 도화랑의 요리. 저도 정말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 책이 제법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 도화랑의 요리를 먹어서 고민이 해결되었다는 부분은 어느 정도 사실이지만 주인공들의 꾸준한 노력과 성실함이 없었다면 안 된다는 사실! 그런 주인공들의 바른 마음과 끊임없는 노력, 결코 포기하지 않는 용기가 고민을 해결해 준 진짜 큰 힘이라는 걸 깨달으면서 우리 아이들도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성장해 나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도깨비 식당 3권은 작가님의 기발한 상상력과 빠른 전개, 특유의 반전 또한 매우 흥미롭게 펼쳐진답니다. 또한 약 1,500년 전부터 시작된 도화랑의 비밀스러운 삶도 드디어 공개가 되죠? 앞으로 남은 책에서 도화랑의 이야기가 조금씩 비밀을 벗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뒷이야기가 더욱 기대가 된답니다. 4명의 주인공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으면서 당당하게 맞서서 해결해 나가는지 궁금하시죠? 함께 감동과 여운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면 좋을 것 같아요 ^^ 3권을 덮으면서 드는 생각은 얼른 4권이 나오면 좋겠다였어요. 정말 재미있게 푹 빠져서 읽었거든요 ^^ 도화랑이 음식값으로 받는 황금색 머리카락과 도깨비 식당에는 도대체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지 너무 궁금하네요 ^^ 정말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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