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표 집공부 - 아이와 싸우지 않고 공부하는 격대교육의 지혜
서상완 지음 / 라온북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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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릴 적에는 학교 마치면 아이들과 놀다가 학원에 가는 게 다였던 거 같은데 요즘은 엄마표로 진행하는 분들도 많으시더라고요. 사실 제가 아이들을 집에서 봐주고 있는데 일을 하면서 아이들을 보는 게 생각처럼 쉽지는 않더라고요 ㅠ 초등학교 1,2학년 때는 과목도 적고, 어렵지 않아서 엄마가 문제집으로 봐주고 하는 일이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는데 초등학교 3학년이 되니 과목도 많아지고, 수학도 자꾸 어려워하는 게 눈에 보입니다. 그러다가 워낙 교육서에 관심이 많기도 했고, 선생님까지 지내신 분이 직접 손주들을 가르친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떤 방식으로 손주들을 가르치시는지 방법이 궁금해서 찾아보게 되었어요. 할머니표 집 공부!! 제목부터 끌리지 않나요?



읽으면서 너무 와닿는 부분도 많고, 반성이 되는 부분도 많았어요. 그중에서도 제가 이 부분은 꼭 챙겨서 봐야겠다고 생각하는 부분만 발췌해서 올려볼게요 ^^


부모는 '아이를 믿고 기다리는 사람'

할머니표 집공부 p30


가장 중요한 말인 것 같아요. 정말 밑줄 쫙쫙 그어야 할 것 같죠? 아이를 믿고 기다려줘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은 게 사실이랍니다. 저 같은 경우도 내 생각대로 안되면 뭔가 마음이 조급하고 불안하고 그러다 보니 아이를 그만큼 더 야단치고 몰아붙이게 되는 거 같았어요. 나만의 계획을 세워두고선 그 기준에 맞지 않으면 혼자서 너무 조급해했던 것 같아요. 여유가 없었다고 할까요? 책을 읽으면서 저자 역시 부모일 때는 몰랐지만 세월이 지나다 보니 조급하지 않고, 기다릴 줄 아는 여유가 생겼다고 해요. 이런 부분은 두고두고 읽으면서 제 마음이 흔들리고 여유가 없을 때 다시 새겨보아야 할 부분인 것 같아서 체크해 봤어요. 부모가 할 일은 아이를 믿고 기다리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때까지 말이죠. 공부든 무슨 일이든 이건 정말 마음에 새기고 시작해야 할 것 같아요.



가장 어려운 일은 지속적으로 하는 것 매일 조금씩 천천히 하자

할머니표 집공부 p41-42

아이와 함께 엄마표 공부를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이 매일 꾸준히라는 것이었어요. 공부는 단거리 달리기가 아니라 장거리 마라톤이기 때문에 초반에 지치고 힘들면 완주를 할 수가 없다는 사실. 초기 조절의 힘이 매우 중요합니다. 분명 저도 처음 시작할 때는 같은 마음이었는데 그래서 조금씩 꾸준히를 지속하고 있다가 어느새 저도 모르게 아이에게 더 욕심을 부리고 있는 것 같아요. 문제집을 1,2권 풀렸는데 좀 적은 것 같아서 또 더 얹고.. 좀 쉬운 것 같아서 더 얹고 하다 보니 아이가 풀어야 할 양이 생각보다 많아지고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 아이가 쉽게 지치게 되고 공부를 하기 싫어하고.. 그래서 조금 공부의 계획을 다시 아이와 이야기해서 잡아봐야 할 것 같아요. 수학이 중요하다고 해서 하루에 너무 많은 시간을 수학에 쏟으려 하다 보니 자연스레 우리 아이는 수학과 멀어지는 걸 느끼게 되더라고요. 작가님이 말씀하시는 "매조천의 실천"(매일, 조금씩, 천천히) 기본 전략을 마음에 새기고 그 힘을 지속하게 하도록 하는데 힘써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공부의 양은 그 뒤의 문제인데 제가 어느새 그것부터 챙기고 있었던 건 아닌지 반성을 해봅니다. 어른도 매일 꾸준히 하기란 상당히 힘이 들지만 조금씩 매일 하다 보면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고, 그 부분에 대해서 용기를 가지게 되는 것 같아요. 어릴 때부터 이런 힘이 길러진다면 쉽게 포기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


공부의 두 원칙, 확실한 이해와 반복

개념과 원리를 확실하게!

할머니표 집공부 p77-82


제가 가장 꼼꼼하게 읽었던 부분이랍니다. 저는 처음에 아이에게 내용을 설명해 주고 문제를 푸는 형태의 공부 방법으로 진행을 하다가 내가 바쁘기도 하고 아이 스스로 하게 하려고 개념을 직접 읽고 풀도록 진행을 했는데 개념을 잘 안 읽고 넘어가고 문제만 푸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문제도 모른다고 별표를 치는 경우도 생기고, 연산 실수나 개념 실수로 틀리는 문제가 생기더라고요. 개념을 잡게 해주고 싶은데 생각보다 쉽지 않았어요. 아이가 직접 이해하고 느끼는 공부를 해야 하는데 제가 알고 있는 지식과 정보를 아이에게 풀어낸다는 게 생각보다 어렵더라고요. 제가 설명해 주면 아이는 그때는 안다고 대답하다가 막상 문제로 풀면 또 모르겠다고 하고, 또 설명을 해주면 이해를 하고 그런 식이 반복되는 느낌? 그때 개념과 원리를 확실하게 잡을 수 있는 방법이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적어두고 아이에게 직접 그 방법을 적용하고 있답니다 ^^ 읽으면서 하나하나 중요하지 않은 말이 없어요. 해당 내용에 대해 직접 실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부분이 나오는데 실천 1~10까지는 정말 제가 아이에게 바로 이용해도 될 만큼 좋은 실천법이었어요. 할머니표 집공부라고 생각했지만 엄마표로 하고 있는 내가 얻을 수 있는 부분이 정말 많았고, 생각하고 반성하게 되는 책이었어요. 저도 나중에 우리 아이들이 커서 아이를 낳으면 그 손주들도 제가 이런 식으로 공부 시켜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일단은 우리 아이들의 공부 습관과 인성을 '할머니표 집공부'로 실천하면서 케어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아이들과의 관계도 좋게 하면서 아이들에게 너무 조급하지 않고 여유를 가지면서 엄마표 집공부를 해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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