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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탐정 똥똥구리 1 - 야광귀와 사라진 아이들 ㅣ 쌍둥이 탐정 똥똥구리 1
류미원 지음, 이경석 그림 / 마술피리 / 2022년 7월
평점 :

아이들이 읽기 좋은 글 밥이라 한글을 뗀 우리 둘째 7세도 잘 본답니다. 만화와 글이 적절하게 섞여있죠? 특히나 색감이 너무 마음에 드네요. 아이들 시선을 사로잡기에 딱 좋은 그림과 색감까지 ^^ 우리 집도 남매라 그런지 아이의 몰입도가 높은 편이랍니다. 똥 좀 굴려 본 쌍둥이 남매 소똥구리와 말똥구리. 사람이 되고 싶은 소똥구리와 말똥구리 남매는 옥황상제를 찾아가서 소원을 청하게 됩니다. 옥황상제는 탐정이 되어 일 년 동안 백 가지 사건을 해결하면 영원히 사람으로 살게 해주겠다고 하면서 둘을 1년 동안 사람으로 만들어 주게 됩니다. 일 년 동안 100가지 사건을 다 해결해야 둘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거죠~
사람이 꼭 되고 싶은 쌍둥이 남매는 옥황상제가 준 임무를 해내기 위해 탐정 사무소를 차리고 사건을 해결해 가기로 합니다. 똥 좀 굴려 본 다리로 발차기를 흐업~ 어떤 상대도 물리칠 수 있는 최고의 발차기 선수 말똥구리 탐정! 똥 좀 먹어 본 손으로 똥 폭탄을 또왕~ 어떤 똥으로도 폭탄을 만들 수 있는 최고의 똥 폭탄 기술자 소똥구리 탐정! 둘이 티격태격하다가도 중간엔 서로를 철석같이 믿고 의지하는 똥부심으로 똘똘 뭉친 쌍둥이 남매! 우리 남매들과 닮았어요 ㅋㅋ

똥똥구리 사무소 전등불이 꺼지고 어둠 속에서 야광귀가 나타나서 첫 번째 사건을 의뢰하러 왔답니다. 똥똥구리 탐정이 첫 사건을 맡게 된 거네요~ 그런데 사건이 아이들 신발을 훔쳐 가는 못된 놈을 잡아 달라고 합니다. 뭔가 수상쩍은 야광귀의 의뢰를 해결하기 위해 나선 쌍둥이 탐정 똥똥구리!!! 이 책 속에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들이 많이 들어있어요. 야광귀가 준 힌트로 범인의 수를 추측하고, 두더지에게 줄 지렁이도 찾고, 땅굴 속 미로도 통과하고 마을 곳곳에 숨어 있는 선물을 찾아내는 등 읽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답니다. 둘째가 미션을 하나하나 해결해 가는 모습을 보니 언제 이렇게 컸나 기특하더라고요. 둘째는 책은 좋아하지만 혼자서 읽는 건 크게 좋아하지 않는데 똥똥구리는 혼자서 재미있게 읽는 모습을 긴 문장을 읽는데 어려움이 있는 친구들이나 읽기 독립한 친구들이 읽기에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의 재미를 더해주는 요소 중 하나인 미션 가득한 탐정 수첩!! 독후 활동을 이렇게 재미있게 할 수 있나요? 자기가 탐정이 된 것 마냥 내용을 찾아보고 직접 적어보면서 읽었던 책 내용을 다시금 상기시켜 독후 활동과 연계해도 좋을 것 같고, 아이들 재미를 위한 활용북으로 이용해도 좋을 것 같아요. 여름방학에 읽기 딱 좋은 책!!
우리 둘째도 한글은 다 떼서 책을 비교적 잘 읽는 편이지만 학습만화나 그림책 위주로 읽고 있어서 조금씩 글 밥이 있는 책으로 넘어오기 전에 실컷 읽히기 좋은 책인 것 같아요. 줄글이 있지만 중간중간 만화와 그림이 더 많이 삽입되어 있어서 쉽게 읽히는 책으로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보통 책 한 권에 2,3건의 사건을 해결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었는데 쌍둥이 탐정 똥똥구리 1권에서는 1가지의 사건이 끝이었어요. 옥황상제가 사람으로 만들어주기 위해서는 100가지의 사건을 해결해야 하는데 그럼 이건 100권 시리즈각??? 정말 꾸준히 100권까지 나와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시리즈물로 등극하면 좋겠어요 ^^
그나저나 우리 둘째는 신발을 한 짝씩 가져간 범인을 찾았을까요? 우리 똥똥구리 탐정도 이 사건을 해결할 수 있었을까요? 동생이 너무 재미나게 읽으니 초3 누나도 가져가서 금방 읽더라고요. 역시 속도 차이가 나네요~ 책에 몰입해서 끝까지 읽는 첫째의 모습을 보니 아이가 정말 재미를 느끼며 읽는다는 게 느껴졌어요. 우리 집 똥똥구리들이 사건 해결을 했는지 함께 탐정 수첩을 작성해 봐야겠어요 ^^ 앞으로 나올 똥똥구리의 활약을 기대하면서 쌍둥이 탐정 똥똥구리와 즐겁고 유익한 방학이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