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재능 교환이 시작됩니다 큰곰자리 65
임근희 지음, 메 그림 / 책읽는곰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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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읽은 재미있는 동화책. "곧 재능교환이 시작됩니다."
우리 큰 아이와 같은 3학년인 예나는 수학 시험을 망치고 돌아가다가 발견한 <재능교환센터>에서 본인이 잘하는 줄넘기 재능과 수학재능을 바꾸게 된답니다. 줄넘기 재능점수 93점과 수학재능점수 93점. 수학재능점수를 받고 문제도 잘 풀리고, 수학이 쉬워지는데 2학기에 있을 줄넘기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오게 된답니다. 원래 줄넘기를 잘해서 대표선수로도 뽑히던 예나. 다시 줄넘기재능을 받으러 가니 또 다른 재능을 바꾸어야 하고, 또 그 재능이 없어서 불편한 일들이 생기니 그 재능을 바꾸기 위해 다른 여러 재능들을 교환하게 되면서 주변사람들과의 관계도 무너지게 된답니다.


처음에 수학재능을 받았을 때 그 당당한 예나는 어느순간 사라지고 걱정가득한 예나가 남아있게 된답니다. 재능을 바꾸고 바꿀수록 좋아지기는 커녕 위기에 봉착하게 되는거죠. 😫😩

큰 아이가 표지만 보고 재미있겠다고 읽기 시작하더니 한 번도 쉬지 않고 금방 읽었어요. 내용이 너무 재미있었는지 저한테 와서 쫑알쫑알 이야기도 해줍니다. 그래서 제가 물어봤어요. "너는 이런 재능교환센터가 있으면 어떤 재능이랑 어떤 재능을 교환하고 싶어?" 라고 했더니, 일말의 고민도 없이 "안 바꿀래! 지금이 제일 좋아"라고 말하는 큰 아이. 뭔가 기특하네요.


아이가 재미있어해서 저도 빠져서 읽어보았는데 저도 뭔가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이였어요. 요즘 뉴스를 보면 SNS를 통해서 나의 삶과 타인의 삶을 비교하면서 타인의 삶을 쫓아가기 위해 보이는 삶에만 급급하려고 빚을 진다던지, 여러 안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본인에게 장점이 분명히 있고, 소중한 것들이 있는데 남과 비교하면 그것이 보잘 것 없어 보인다고 생각을 하는지.. 요즘 아이들, 어른들 할 것 없이 이 부분에 대해서 생각을 좀 해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모든 사람이 다 잘할 수는 없지만 노력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내가 가지고 있는 소중한 장점들을 하나씩 찾아서 갈고 닦으면서 노력하면 재능을 교환하지 않아도 재능점수가 쑥쑥 올라가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쉽게 얻은 것은 내 것이 아니고, 땀흘리고 노력해야지 내 것이 된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어요. 그 생각에 확신을 주는 책이였어요. 모처럼 아이와 함께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면서 즐거운 시간이 되었던 동화책. "곧 재능교환이 시작됩니다." 글밥이 적은 편이라 초등 저학년부터 생각하면서 읽을 수 있는 초등중,고학년까지 꼭 읽어보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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