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버스터 - 민주주의, 역사, 인권, 자유
이김 편집부 엮음 / 이김 / 201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필리버스터 시청한 사람중에 국회도서관에 속기록 올라오는거 모르는 사람있어요? 알면서도 이 책 사는 건 소장가치가 있다고 판단해서 그런거 아닌가? 책으로 못팔건 또 뭐야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무 대륙기 1 블랙 로맨스 클럽
은림 지음 / 황금가지 / 201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무대륙기 출간전에 네이버에서 연재할때부터 꾸준히 읽어왔어요. 이야기의 전말이 채 드러나지 않은 초반부일때도 여타의 동양풍 로맨스 소설과 다른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장을 덮고 나니 정말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달라요. 복선과 반전이 곳곳에 드러나 있는데도 소설의 절정부분까지 감춰진 부분이 많아서 읽는 내내 충격의 연속이었어요. 1회독했는데 아직도 문장들이 눈앞에서 아른거리네요. 공들인 글이라는게 느껴질 정도로 곱씹어 되새길 문장들이 많았어요.
연재글 읽을 때도 서미의 팬(?)이었기 때문에 1권을 다 읽고 나서는 완전 희열을 느꼈습니다. 당장 집에 소설 이야기 들어줄 사람이 없어서 그랬지, 누구 한명이라도 있었으면 봐봐 서미가 이런 애였어! 하고 자랑하고 싶었어요. 그냥 공주가 되고 싶어서 신분을 바꾼게 아니었어. 친구를 위해서 였다니까!! 그런데 2권 절반이 지나도록 좀처럼 모습도 안 비춰주다가... 망할 놈들한테 몹쓸짓 당하고 후반부에는 사실 무화가 부러웠어!라니!! 작가님!!! 8ㅅ8ㅅ8ㅅ8ㅅ8
이 소설에서 감탄했던 것 중 하나는 인물들의 변화가 굉장히 자연스럽게 묘사되었다는 점이에요. 보통 소설을 읽으면서 등장인물들에 대한 인식이 쌓이는데 반전이 있는 캐릭터는 소설 도중에 갑자기 빠밤! 하면서 이미지가 180도 반전된다고하면, 이 소설에서는 중간과정이 있고 모든 변화가 설득력있어서 헐 이게 뭐지?라는 반응이 나오지 않는다는 거예요. 반전과 복선이 잘짜여진 이야기에서 나타나지 캐릭터 자체의 반전을 강조하지는 않아요. 청목태자 ###라는 것도 엄청 놀라운 사실이긴 하지만..
이제까지 주인공이라고 해도 여성성을 강조하거나 여성인 점을 이용해서 우위를 점하는 로맨스소설은 꽤 봤는데, 여성이 주체적인 역할을 하는 소설은 많지 않았죠. 드디어 오노 후유미의 십이국기같은 소설이 나와서 기쁘네요.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도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서미나 당당하게 남자와 무를 겨루는 무화. 정말 멋있는 커플이었어요. 끝내 같이 살고 같이 죽은 서미무화. 반하는 처음부터 얼굴마담처럼 반짝반짝하더니 끝내 용이 되어 기억도 잃고 떠나갔네요. 처음부터 좀 마음에 안들었지만 서미한테 마음줄때 용서해주려고 했더니 용이 되어버렸어요. 대체 이 소설에 남주가 있나요..
개인적으로 이 소설에서 최애캐인 서미를 제외하면, 무화의 엄마인 녹옥공주가 매우 흥미로운 캐릭터라고 생각해요. 간단히 설명하자면, 집안이 말도 안돼는 예언을 믿고 여아가 태어나는 족족 죽여왔는데 어떤 사정으로 겨우 살아남아서 남동생이 태어나서 자리잡기 전까지 남자처럼 자라와요. 그런데 결혼하고 나서는 족쇄에 묶인 것처럼 자유를 봉쇄당하고는 타인에게 휘둘려요. 자기의 의지라는 게 없죠. 그래서 복수하려고 예언이라는 것을 실현하려고 마음 먹어요. 그냥 이 녹옥공주의 삶만 늘어놓아도 여러가지 생각하게 되는 것들이 있네요. 그 외에도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나, 여성의 몸에 부여하는 가치매김도 그렇고 여성작가분이기 때문에 쓸 수 있는 내용이다 싶은 것들이 있어요. 로맨스 소설이라고 가볍게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것들을 담고 있었어요. 이렇게 기대이상의 로맨스 소설을 읽게 되어서 기쁘고 이 작가분의 다른 소설도 꼭 한번 읽어보고 싶어졌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이버 스톰
매튜 매서 지음, 공보경 옮김 / 황금가지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평소 인터넷 보안에 대한 신뢰가 높지 않은 편이라서 이 책이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많이 기대했다. 도서관에 들어오자 마자 제일 먼저 대출해서 읽었는데, 이 책이 왜 베스트셀러가 되었는지 납득이 갔다. 최근에 읽는 소설 중에서 가장 긴박감 넘치는 소설이었다. 아니, 여기에 소설뿐만 아니라 영화 등의 영상매체를 포함해서도 그렇다. 몇시간동안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을 정도였다.남성적인 문체 혹은 작중인물인 남자주인공 1인칭 시점이라 그럴 수도 있는데 내가 소설을 읽으면서 기대하는 정도의 심리묘사나 주변인물들에 대한 묘사는 조금 부족하다.. 물론 주인공에게만 집중하고 다른 인물에겐 신경쓰지 않는다면 문제될 것은 없다. 애초에 작가가 집중하는 것은 사이버 기술문제와 기타 사회적인 문제니까. SF소설로서 기술적인 설명은 확실히 저자의 전문분야이기 때문인지 사실감이 넘친다. IT분야에 대해서는 문외한에 가까운데도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생존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면 소설을 읽는 동안 정말로 ˝나도 집에 생존물자를 쌓아둬야 할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을 정도였다. 소설의 80퍼센트 정도를 읽고 오른손에 잡히는 책장이 얇아졌다고 느꼈을때부터 대체 이 소설 결말은 어떻게 날까, 속으로 걱정을 했다. 거창하고 웅장하게 시작해서 끝이 너무 허무한 소설들때문에 실망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개중에는 정말정말 유명한 작가의 최근 작으로 드라마? 아마도 영화로 만들어 진다고 결정난 소설도 있다. 그 영화는 개봉해도 별로 볼 생각이 없다. 사이버 스톰 얘기로 다시 돌아와서, 걱정한 것처럼 결말이 형편없었다면 내가 이렇게 리뷰를 쓰고 있지도 않았을 것이다. 마지막 장을 덮고 나니 SF팬만 알고 읽기에는 아까운 소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황금가지가 마케팅 좀 잘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 소설을 한번쯤 읽어봤으면 좋겠다.

"우린 테러리스트가 두려워서, 정부가 우리의 위치, 우리가 하는 일에 관한 개인 정보를 수집하도록 허용하고 있죠. 사방에 카메라를 설치하게 내버려두고 있고요."
"하지만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 한, 걱정할 건 없지 않아요? 좀 더 안전하게 살 수 있다면 사생활을 약간 침해하는 것쯤은 용납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게 틀렸다는 거예요. 걱정할 것 투성이라고요. 그렇게 수집된 정보가 어디로 갈까요?"

"이 법은 동의도 얻지 않고 개인이 하는 모든 활동을, 살짝 훔쳐보는 것도 아니고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는 권한을 정부에 주는 겁니다. ... 저는 개인이 무기를 소지하는 것은 기본적인 권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자유의 의미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자유는 시민적 자유를 의미하고, 시민적 자유의 토대는 사생활 보호입니다. 사생활 보호가 되지 않는다는 건 시민적 자유를 못 누린다는 것이고, 이는 자유롭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정부가 그 정보를 어디에 쓰겠느냐가 바로 문제인 겁니다. 이 나라 곳곳에서 범죄가 발생할 때마다 용의자로 취급받는 게 좋습니까? 정부가 그쪽의 개인 정보를 안전하게 지켜줄 거라고 정말 믿어요? 지금까지 발생한 최대의 데이터 누출 사고는 정부가 보유한 개인 정보 누출 사고였습니다. 악당들은 항상 정부 데이터를 털죠. 사기업 정보를 훔치는 건 말할 필요도 없고요. 사생활 보호가 되질 않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해리 포터 컬러링북 : 신비한 생명체 해리 포터 컬러링북
워너 브라더스 외 지음 / 문학수첩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해리포터 팬으로서 주저하지 않고 구매한 컬러링북. 영화 속 장면으로 이루어져 있던 1권과 달리 해그리드가 가르칠법한 생명체들이 나와있다. 예쁜 그림이라고 보긴 힘들지만 해리포터팬이나 독특한 컬러링을 찾는 사람에게는 좋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액스맨의 재즈 밀리언셀러 클럽 144
레이 셀레스틴 지음, 김은정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액스맨의 재즈는 제 1차 세계 대전 직후 미국 뉴올리언스 지역에서 일어났던 실화를 모티브로 쓰여진 소설이다. 6명의 사람을 도끼로 살해한 연쇄 살인범 일명 도끼 살인마를 소재로 하고 있는데 사실 이 사건은 아직까지도 범인이 누구였는지 밝혀지지 않은 미제 사건이다. 당시 범인은 무슨 생각인지 살인에 대한 자신의 메시지를 신문사에 보냈는데 그게 바로 소설의 앞부분에 나오는 그 편지다. 소설의 처음에 가장 인상적인 살인범의 편지를 읽으면서 작가가 살인범의 입장에서 이런 편지를 쓰는 것도 꽤 힘든 일이었겠다 싶었는데 진짜 살인범이 썼던 편지 내용인 걸 알고 섬뜩해졌다. 상상에 의한 창작이 아니라 악행을 저지른 인간이 직접 쓴 말이라니. 미드나 영화도 스릴러장르를 매우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거기에 나오는 자신의 악행을 과시하는 범죄자들의 행동이라던가 심리는 이해하기 힘든 영역이지만 궁금증을 유발하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

원작이 2014년에 나오고 실화사건이 1919년에 일어났기 때문에 작품과 작품 속 배경과의 시간적 거리는 약 100년이나 된다. 그런 만큼 액스맨의 재즈는 실제 사건과 관련된 내용과 작가가 지어낸 허구적인 내용을 교묘하게 섞어내고 있다. 아마 이 사건에 대해 작가정도로 파고들어야 무엇이 진짜이고 가짜인지 판별할 수 있을 만큼 배경, 인물 등이 탄탄하게 짜여있다.

액스맨의 재즈는 뉴올리언스 지역의 이탈리아 마피아와 협력하다 감옥에 수감된 전직 형사 루카와 그 루카를 고발한 장본인인 현직 형사 마이클, 그리고 핑커턴 탐정 사무소 뉴올리언스 지부에서 일하고 있는 아이다와 친구인 루이스가 각각 도끼살인마의 연쇄살인사건을 수사해 나가는 식으로 전재된다. 하나의 사건을 두고 긴장감 있게 진행되는 세 갈래의 이야기가 후반부에서 절묘하게 연결되며 연쇄 살인 사건에 숨겨진 진상이 드러난다. 단일 시점이 아니라 소설 도중에 시점이 바뀌면서 진행되는 소설들을 특히 최근에 많이 읽은 것 같은데(예를 들어 조앤 롤링의 캐주얼 베이컨시) 각각의 시점에서 시점마다 다른 이야기가 진행되다가 결말부근에 이르러 하나로 얽혀들어가는 구조를 보면 이야기 자체로도 좋지만 구조를 엮어낸 작가의 역량에 감탄하게 된다. 특히 이 소설 액스맨의 도끼는 작가의 처녀작이라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책을 읽기 전부터 도끼와 재즈라는 소재에 끌렸었는데 도끼는 범인의 살해도구이고 재즈는 범인이 쓴 편지에 따르면 범인이 좋아하는 음악이다. 작품 배경이 음악의 고장이라고 하는 뉴올리언스이니 어쩌면 당연한 건지도 모르겠다. 작품 분위기 때문에 조용히 읽고싶다가도 작품 속 재즈의 존재감이 커서 읽는 도중에 재즈음악리스트를 찾게되는 점도 있다.

소설에는 그 외에도 사회문제에 대해서도 서술되고 있다. 흑인들에 대한 인종차별과 흑인에 대한 사회적인 냉대와 불평등. 지금도 여전하지만 과거에는 특히나 심했을 일들 말이다.

처음 책을 받고 나서 엄청난 두께 때문에 선뜻 읽기 시작하지 못했는데 이 모든 내용들을 이 소설 하나에 짜임새있게 집어넣은 걸 생각하면 대단한 소설인 것 같다. 후속권을 집필중이라고 하던데 다음 소설도 기대가 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