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3부작
폴 오스터 지음, 황보석 옮김 / 열린책들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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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이래서 소설이구나..'하는 느낌이 물씬물씬 난다. 만약 내가 이책을 일년전에 읽었더라면 그런 생각든 들지 않았을터이지만 말이다. 폴 오스터에 대해서는 하도 말이 많아서 이 사람 책을 읽어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을 했었는데 지금 돌아보니 빨리 접하지 못한게 아쉬울 따름이다.

도시와 고독..무슨 영화 제목이 아니라 거기에는 존재하는 인간의 삶이 있다. 이러쿵 저러쿵 모두가 한가치만 바라보며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젊은 인생들보다는 자유로운..그러나 빈곤한..

난 원래 가족소설을 상당히 좋아하고 따른다.(작은아씨들류의 작품이 있잖은가..) 그래서인지 원래 이런종류의 소설은 싫어하는 편이었다. 그러나 ...철이 들어감인가..

이제 우리 삶과 더 가까운 모습이 번민하고 방황하는것이란걸 받아들일때가 된것같다.
정말 오랜만에 읽는 진지하고 재미있는 괜찮은 소설이었다. 폴 오스터..는 진짜 작가다. 정말 글을 잘쓴다. 강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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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비글은 어디에 있을까?
로이 H. 윌리엄스 지음, 이은선 옮김 / 더난출판사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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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름지기 인생의 진리를 찾아 떠나게 해주는 책들은 많다. 성경에서부터 자기계발서에 이르기까지 성공에 이르는 길을 안내해준느 책들은 많은데 왜 성공했다는 사람은 보기 어려운 것일까?..

어렸을땐 잘 몰랐지만, 나도 이제 20대의 가운데를 향하면서 옛날 읽었던 파랑새의 내용이 가슴에 와닿을때가 있다. 파랑새를 찾아 그렇게 헤매였지만 결국 그 파랑새는 우리 집 안에 있었다고 말이다. 데스티나이라는 도시를 찾아 헤매던 네모나라의 변호사는 알고보니 기억을 잃어버린 시험받는 왕자였다!! 우리의 삶의 모습도 진리를 찾아 아둥바둥 헤매지만, 결국 그 진리는 내마음속에 들어있고, 그렇게 고생하면서 얻은 깨달음이 값진 것이기에 오늘의 방황에도 이유가 있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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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화장법
아멜리 노통브 지음, 성귀수 옮김 / 문학세계사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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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의 영역에는 여러가지가 있다.그 중에 비지시적상담이란것이 있는데 결론적으로 말해서 내담자의 숨겨진 마음이나 생각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직면할 수 있게끔 만들어 주는것이 주 목적이다. 적의 화장법을 읽으면서 우리 인간이(나자신도 마찬가지이다.) 얼마나 자주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목소리에 귀를 귀울이고 의도적으로 망각하는지 생각해보았다. 노통의 소설은 이것이 처음읽는것이지만 , 리뷰나 다른 소개글과는 느낌이 사뭇 달랐다. 생각했던만큼 과격하지도, 냉소적이지도 않은것 같다. 다만 그렇게 느낀이들이 있다면 그것은 언어를 거르지 않고 쓰는 습관때문이 아닐런지..오히려 그녀는 (적어도 이책으로봤을때..) 고등학교 소녀같은 느낌, 즉 순수하고 단도직입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처음에는 정신분열환자의 얘기가 아닌가 여겨졌는데 한번 더 생각해보니 그것은 우리의, 아니 나의 모습이었다.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싶은 이들께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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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언제나 금요일은 아니지
호어스트 에버스 지음, 김혜은 옮김 / 좋은책만들기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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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몇일동안 우울하던 차에 나중에 읽을려고 아껴두었던 호어스트의 이 책을 집어들었다. 그 결과는 대만족!!

'일찍 일어나는 새가 모이를 먼저 먹는다'를 신조로 삼고 있는분이나 '동창이 밝았느냐~'의 스타일을 선호하시는분들은 '머 이딴놈이 다있어?'하는 어처구니없음에 웃음을 참지 못할것이고(거의 어이없는웃음일듯싶다.), '아..귀찮다..왜 이렇게 살아야되나'를 신조로 삼고 있는 분들은 가히 절대귀찮음의 경지에 다다른 주인공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면서 낄낄거릴것이다. 문제는 너무 도가 지나쳐서...'난 이정도가 아니라 다행이야!'라는 안심이 들기까지 했다..--;;

아마 주인공에게 배울것은 게으른 생활방식이 아니라 엉뚱하지만 유쾌한 그의 사고방식인듯 싶다. 그의 행동은 정말 정곡을 찌르기때문!! 옴니버스형식인듯 하지만 얽혀있는 몇가지 사건들은 킬킬거리기에 충분했다. 정말 이 책을 쓴 작가를 만나보고 싶은 지경이다. '설마 진짜 이렇게 사는건 아니겠지?..--' 나른한 오후..오늘이 재미없다고 느끼신다면, 하루 땡땡이 치고 싶은 분들께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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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귀고리 소녀
트레이시 슈발리에 지음, 양선아 옮김 / 강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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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귀고리 소녀는 서점에서 우연히 친구에게서 선물로 받은 책이었다. 사랑인지 우정인지 애매모호한, 그리고 질투와 가족애가 그림과 함께, 그리고 역사적 사실과 함께 녹아있는 작품이다. 정말이지 작가의 상상력에는 무릎을 꿇는 수밖에 없었다. 얼마 알려지지 않은 작가의 사료와 그림 몇장을 가지고 완벽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만들어내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주인공의 성격에 놀라고, 그 결말이 어떻게 될지 가슴이 조마조마했었따. 픽션과 논픽션의 환상적인 조화를 보고 싶은 분께 더불어 아름다운 그림을 감상하고픈 분들께 강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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